길위에서 생각 <유시화>

[바다 (이의자)]

 집이 없는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것도 없고


 얻은것도 없다.


 모든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자는 또 웃음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는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있는자는 죽을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쇼팽의빗방울전주곡

[향수]

나는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지...음 -참의미있는 시입니다.바다씨는 무엇을 위해 살았습니까?

[바다 (이의자)]

향수님!! 저도 그해답을 찾지 못했어요 어쩜 평생 못 찿을지도 몰라요...정말 많이 고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