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을 준비하며... 한라오승도장 고영엽
[이번 초단 승단심사를 마치며 입문했던 순간부터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입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을 때, 자기단련의 연속의 헬스는 지루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운동 겸 저의 작은 신체조건의 불리함을 이겨낼 수 있는 호신무술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보통의 운동은 강함과 빠른 원리로 대결을 하는 것은 많이 봐왔지만, 무협에서 표현을 읽기만 하고 느껴지못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길수 있다는 원리의 무술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을 때, 정말 경이롭고 신기해서 아이키도에 빠져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련이 서로 대결하고 경쟁하는 방식이 아닌 점과, 공격자와 반격하는자, 우케 나게 의 수련방식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서로 대결로 싸우지 않고 공격자 반격자 역할이 정해져 있지만, 나게(기술표현자)는 상대를 제압은 하되 상대의 역량에 맞게 기술을 표현을 함으로써 상대를 크게 다치지 않게 하고, 우케(반격기술 당하는자)는 기술을 당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지킬수 있는 수신(낙법)을 통해 위험한 상황에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이 나게 우케 둘의 조합이 좋을수록, 역량이 높을수록 위험할 수 있는 기술을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였고, 그 화려함에 사료되어 운동에 대한 욕심이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아이키도를 하면서 신기하게 생각이 바뀐 점중 하나를 뽑으면, 제가 입문했을 때에는 호신 체술만을 보고 입문했고, 무기술의 중요성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키도를 배우는 시간이 늘면서 무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 습니다.
무기술의 숙련도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중요하고, 무기술 숙련도는 곧 체술의 숙련도에 많은 도움이 되며, 그 동안의 무기술 훈련을 통해 실전 무기 대 무기의 대치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러 저러한 매력으로 시작했던 저의 아이키도 수련은 어느세 6년, 그리고 수련일은 1000일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승단심사를 준비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저 6년이라는 세월, 1000일이 넘어가는 적지않은 수련기간 동안 운동을 했었지만. 나게 우케의 표현이 뭔가 단정되지 못하고 어물쩡 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심사 훈련까지도 이 모습을 그대로 가져와 버렸던 것입니다. 이번 심사 준비로 인하여 지금까지 운동했던 실력이 허술했었는지 알게된 게기가 되었고, 1000일을 넘어가는 수련기간은 자랑이 아닌 부끄러움의 시간이 되어버린 순간이 되었습니다.
이 적지 않았던 수련기간에 미리 심사 준비를 조금씩 준비했더라면, 좀 더 단련에 집중하고, 평소에 기술이 들어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어물쩡한 자세가 아닌 제대로 된 자세를 잡는 법을 준비하고 단련했더라면, 그 수련기간 동안 배워가기는 커녕, 운동시간에 집중조차 제대로 제대로 못한 것인지. 지금까지 긴 기간을 수련했다는 이유로 어설픈 실력으로 아이키도를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영상 심사를 준비하면서 다시한번 지금까지 수련했던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2021년 승단 심사준비 기간 동안 함께 같이 준비했던 한라오승도장 수련생 분들의 도움과, 언제나 다른 도장 부럽지 않을 만큼 휼륭한 가르킴을 주시는 존경하는 한라오승도장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