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한남대학교 6만여 동문 여러분께 90을 앞둔 노 선배가 간절히 호소합니다. 우리 대학교는 재정적으로 파탄에 가까운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는 십여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을 동결하고 국책사업이라는 당근과 대학평가라는 채찍으로 대학을 조정하여 인격을 도야하여 정의로운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 대신 취직해서 살길을 찾는 學館과 작업학교로 전락시켰습니다.
대학 입학정원이 고등학교 졸업정원을 넘어설 것을 알고 있으면서 대선이 있을 때마다 대학을 증설하였습니다. 지금은 4차원 혁명 시대에 걸맞지도 않은 잣대로 대학을 평가하여 대학 퇴출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대학은 코로나의 위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으로 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외쳤던 대통령도 취임사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가를 의지하지 말고 자활의 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아는 서울 시립대학의 발전 기금 모금현황을(클릭) 한번 보십시오. 금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모금현황입니다. 우리 대학도 대외협력팀에서 발전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너무 미미해서 부끄럽습니다. <한남을 사랑하는 100人의 기부> 창구를 만들었는데 겨우 26인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노인 동문들도 매월 노인연금 2만 원씩 보내준 것을 모아 1년분 20만 원이라도 대학 발전 기금으로 냅시다. 우리 대학은 호남에서 유일한 기독교 종합대학입니다. 또 졸업생은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입니다. 몇 년 전 37개 회원국으로 된 OECD의 community 분야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당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누군가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한국인은 37개 국가 중에서 최하였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대형교회가 제일 많다는 한국,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교인들은 왜 어려울 때 도와주는 성도로 인정받지 못했을까요? “한남대학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우리 모교는 “있습니다. 이 대학의 6만여 동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인정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왜 이러게 우리 대학의 발전 기금을 내는 데 동참하자고 호소하는지 아십니까? 나는 기독교인이고 “예수를 믿자”라고 사랑으로 전도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며 주님을 닮아 돕는 기쁨을 맛보자고 권하는 것입니다. 고액이 아니고 소액일수록 좋습니다. 대학은 거액의 적은 수보다 많은 개미군단이 필요합니다. 일시보다 분할납부가 더 좋습니다.
한남대학교 대외협력팀에(클릭) 들어가면 기금 참여에 약정할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그것이 귀찮으면 042) 629-7503, 8099로 연락하면 바로 전화 예약이 가능합니다. 저는 전화예약을 권하고 싶습니다. 부디 내 호소를 들어 주시고 이 글을 이웃 동문과 공유하십시오. 기적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승재 올림.
첫댓글 스승님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동문들은 모교의 어려운 사정을 잘 몰랐을 것입니다. 모두 뜻과 힘을 모아 참여하도록 저 자신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저희 동문회에서 해야할 일을 대신해 주셨군요. 저희 동문회에서도 만나는 동문들에게 적극 당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스승님, 그리고 동문 친구 여러분 ! 나는 세상을 헛살았나봐요. 도와줄 곳은 많고 나 자신은 무력합니다. 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을까 후회하는 것입니다. 밤낮 책만 읽으며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부만 했으니 말입니다.
걱장하지 마세요 없는 돈 빚내서 내라는 곳은 없습니다. 기도는 돈보다 귀합니다.
예, 은사님 기도합니다. 기도하구 말구요. 겨우 천만원을 냈는데 앞으로 줄곧 헌금하겠습니다. 서울 목동 14개 단지가 곧 재건축에 들어갑니다. 이사갈 때 집을 팔아서라도 기부금을 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