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설 5 : B&B야구단 4
안산 신길야구장
3월2일 2013년 사회인야구 메이저 대회 첫 결승전이 안산 신길야구장에서 치뤄졌다.
26회 안산시장배 우승을 두고 작년 거의 모든 대회를 석권했으나 안산시장배 결승 문턱에서
좌절된 아픔을 갖고 안산시장배를 거머쥐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탑건설 야구단과
안산시장배에 단골 출전해 매해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2013년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면서 우승을 통해 사회인야구판에 새로운 별로
떠오르기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한판승부를 치루게 된다.
양팀의 선발은 양팀의 에이스인 탑건설 이상목과 B&B야구단의 배현우!
두선수 모두 프로출신!!!
선수출신이 3명 뛰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출신의 활약은 당연히 중요하고 공격에서 그들의 바로 뒤를 받쳐주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한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탑건설은 3번 김세훈과 5번 김진률 사이에 있는 원석윤의 활약과
B&B야구단은 4번 한승엽 뒤에 위치한 5번 배현우의 공격력이 일단은 중요했다.
양 선수 모두 예선라운드에서 선수출신 이상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양팀의 수비는 깔끔하고 견고하며 오히려 호수비가 속출할 수 있는 탄탄한 수비진이다.
때문에 이상목, 배현우라는 배테랑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팀이 점수를 더 뽑느냐가 승부를
가를 중요한 포인트였다.
예상외로 양팀의 화력이 일찍부터 불붙었다.
쌀쌀한 날씨속에 양팀 투수들이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양팀이 초반부터 불을 뿜은것이다.
1회초 B&B야구단이 1번 김인영의 볼넷으로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으나 최승호의 병살 그리고
3번 김동훈의 우전안타가 나오면서 엇박자를 탔고 4번 한승엽이 3땅으로 아웃되면서
잡힐듯 잡힐듯 했던 선취점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탑건설이 바로 공격에서 위기뒤 찬스를
입증해 준다.
테이블세터 김기태와 가두영이 연속안타로 출루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일 연속 투구하는 배현우가 몸이 풀리기전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1아웃 두명의 주자를 둔 상황에서 4번타자 원석윤이 타석에 들어섰고
그의 배트에 모든 체중이 실려 맞은 공이 좌측 팬스위 그물망을 넘겨버리는
원석윤 특유의 홈런포가 터진다. 대포 한방으로 순식간에 3:0이 된것이다.
다시 정경훈의 볼넷과 전승훈의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배현우는 침착하고 여유있게 추가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자 이번엔 B&B야구단이 화력을 뽐낸다.
막 마운드에서 위기를 겪은 배현우가 선두 5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기회를 만들어준다.
이어서 이정욱이 중전안타 최덕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하면서 순식간에 주자는 무사 만루가 된다.
이상목역시 쌀쌀한 날씨속에서 몸이 덜 풀린 상태였다.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에 이번회에 대량
득점하는 것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아쉽다면 타순이 하위타순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B&B야구단의 8번타자 강축만은 전날 우측담장을 넘길만큼 타격에 재질이 있는 무늬만 8번이지
능력은 중심타자였다. 그가 좌중간 팬스까지 날아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된다. 이어진 9번 타자는 삼진, 1번 김인영이 다시 좌중간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4:3 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후속 타자들이 아쉽게 모두 범타 처리되면서 이닝이 마무리 된다.
4번 한승엽까지 타선이 이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을 공격이었다.
이상목, 배현우 두 투수가 모두 한차례씩 큰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상대의 화력을 확인 한
두 투수의 이후 투구는 어땠을까?
B&B야구단은 이후의 공격인 3,4,5,6,7 모든회에 3타자씩만 타석에 들어섰다.
출루를 해도 병살로 마무리되었고 좀처럼 이상목을 상대로 2회와 같은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배현우의 투구는 어땠을까?
위기가 생기면 본인이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고 고른 수비수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면서
추가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목의 3,4,5,6,7회의 투구와 배현우의 2,3,4,5,6회의 투구는 최고의 투수전이었다.
양팀의 배터리와 내야 수비진의 집중력이 극에 달한 투수전 그자체였다.
그 어떤 경기보다도 뛰어난 투수전을 이상목, 배현우 두 투수가 펼쳤다.
B&B야구단은 1점 앞선채로 들어선 마지막 7회 3개의 아웃카운트만 잡으면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탑건설이 결승전을 앞두고 만약 경기가 안좋게 흘러간다고 해도 마지막 희망은
말공격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지막 희망 7회말에 들어선다.. 1점차 리드 당한채로..
9번 선두타자 안희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아웃.
1번 김기태가 찬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 끝에 기어코 볼넷을 얻어 1루에 출루했고
이번대회 타격 컨디션이 좋은 가두영이 배현우를 괴롭히며 다시 볼넷을 얻는다.
1회에 이어 테이블 세터진이 다시 찬스를 만들어 낸것이다.
3번 김세훈이 때려낸 타구가 3루쪽으로 굴러가면서 라인을 벗어나나 했으나 물기를 머금은 땅은
공을 그대로 멈추게 한다. 이렇게 1사 만루가 된것이다. 행운의 여신이 탑건설을 선택한 것일까?
그리고 타석엔 첫 타석 3점 홈런의 주인공 원석윤.
B&B야구단의 수비는 전진수비를 택한다. 당연한 선택. 홈과 1루를 잡는 더블플레이를 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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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뒤로 넘어가는 타구는 포기하는 시프트를 선택한다.
원석윤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갔고 유격수 김인영은 홈을 선택 2번째 아웃을 잡아냈고
포수 한승엽은 1루를 봤으나 1루는 늦었기에 송구를 하지 않았다.
B&B야구단이 큰 산 하나를 잘 넘어갔다. 탑건설로서는 희비 하나만 나와도 연장을 갈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큰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병살을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수 있었다.
다음 타자는 5번 김진률. 2011년 각종대회에서 수많은 홈런포를 날려낸 주인공..
양팀의 긴장감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었다.
마지막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B&B야구단우승. 그렇지 않다면 상황은 원치 않는 상황으로
뒤바뀐다.
배현우의 슬라이더가 약간 높은 곳에 형성되자 김진률이 밀어쳤고 우익수가 최선을 다해 뛰어갔지만
공을 잡아 송구했을때 이미 김진률은 2루까지 뛰어가 베이스 위에서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고있었다.
양팀의 경기는 최고의 명승부였다.
고수들의 경기에서 어떤 팀이 찬스를 더 잡았느냐 중요할뿐이었다.
탑건설이 2번, B&B야구단은 1번.. 그 2번의 찬스를 살린 탑건설이 우승했다.
고수들의 대결에서 2번이면 끝이었던 것이다.
정말 멋진 투구를 보여준 양팀 투수들의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듯하다.
또한 B&B야구단이 사회인야구계의 새로운 강팀으로 부상하는 대회였다.
1회전 지누스포츠에 승리하고 결승에서 탑건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만큼 막강한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B&B야구단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될것같다.
또한 배현우라는 막강한 투수가 등장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탑건설야구단은 2회 큰위기를 겪었으나 에이스 이상목과 필두로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마지막 7회에 기어코 역전에 성공하면서 작년 탑건설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은 안산시장배를
거머쥐게 되었다. 이로써 여전히 건재함을 알린 탑건설 야구단은 2013시즌도 막강한 전력으로
사회인야구 대회에서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강추위 속에서 3일간 치뤄진 이번대회는 고른 전력을 바탕으로 한 팀들이 출전한 만큼 다양한 멋진장면과
명경기가 속출했다.
3일간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안산시야구연합회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시상식중에 모자를 벗어 운동장 상태가 날씨로 인해 아쉬워서 미안했다며 선수들에게 사과하는 장면은
안산시 야구연합회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계기였다.
멋진 경기 치룬 각팀의 선수들과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안산시 야구연합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