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우(오른쪽 두번째) 전 문화원장
[남해= 경상뉴스]제정준 기자 = "남해군민이 주는 '大賞' 큰상을 받아 영광과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돌이켜 보면 회한과 아쉬움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며 "어줍게 문화원장의 직책 한모퉁이를 지키며 남해군민의 문화향유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돌이켜 보니 부끄러울 뿐입니다"이는 장 전 문화원장의 수상 소감이다.
14일 남해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0회 문화의 날을 맞아 군내 각 유관기관장과 군의회 의원. 내빈, 그리고 문화회원, 주민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가 큰 수상자들에게 시상식이 있었다.
大賞을 수상한 장대우 전 문화원장은 "저의 남해문화상 대상자 추천에 적극 힘써 주신 남해 향교 박창종 전교님과 고려대 김동규 명예교수님께 감사말씀 전합니다"며 "그리고, 남해 서복회 회원님들과 문화원 심의위원회 위원 모든 분들께도 이울러 감사 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보람과 긍지를 갖고 남해문화 창달에 사명을 다하려 노력했다는 자위도 감히 가져보지만 역시 부족했다는 회한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수상한 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남해군을 위해 미력이나마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상에는 장대우 전 문화원장과 박초연씨, 강정규씨가 수상했는데 이들은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남해문화원에 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감동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장대우 전문화원장은 시상금 70만 원과 자비 30만원을 보태 100만 원을 열악한 예산으로 운영하는 남해문화원 하미자 원장에게 전달해 눈쉬울을 붉히게 했다. 이는 장 전 원장의 남다른 남해사랑을 엿보이게 해 장내를 숙연케 했다.
한편 내빈으로 참석한 k모(74)씨는 "장 전 원장의 수상은 늦은 감이 있지만, 하마터면 남해문화원을 위해 헌신한 공로가 묻힐 뻔 했는데 이를 찾아 수상한 것은 남해군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기쁘다"며 "지금 눈앞에 있는 공로보다 숨은 공로를 발굴해 시상하는게 '남해문화상'의 근본 취지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