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 그 많던 사람은 다 어디 갔을까
90% 공실, 전설의 시장이 사라졌다-시니어일상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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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시니어일상톡톡입니다.
평화시장, 그 많던 사람은 다 어디 갔을까요?
이제 90% 공실로, 전설의 시장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여긴 진짜, 전쟁터 같았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을 뗄 수조차 없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어느 날, 20년 만에 평화시장에 다시 갔던 한 노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왕십리에서 의류공장 했던 사람이에요. 새벽마다 전세버스 줄 서 있던 그 골목,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90% 공실로 텅텅 빈 그 시장에서 그는 말없이 벽만 바라보다가, 조용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한때는 기세등등했던 상인들도 안보입니다. "카드는 안 돼요", "입어 보는 건 안 돼요", "그냥 보고 사세요."
그랬던 가게들이 지금은 문을 닫고, 가게마다 '임대' 안내문만 펄럭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한 건, 쿠팡 그리고 인터넷과 중국인들 마켓이 숨가쁘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한 시장의 몰락이 아닙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기억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떠나간 풍경입니다.
냉엄한 현실을 보며 세 꼭지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 첫 꼭지는요, 전국 상권의 몰락, 평화시장은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1990년대, 동대문 평화시장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도·소매상들이 하루에도 수천 명씩 오갔습니다.
지방 소매상들이 새벽 첫 차로 올라와 옷을 사고, 다시 전세버스로 돌아가는 그 풍경이 일상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공실률 90%, 관광버스 0대입니다.
그 많던 도매 상인들, 왕십리 공장 사장님들, 지방 소매상들, 다 사라졌습니다.
2024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평균 공실률은 42.7%인데요,
하지만 평화시장같은 도매 중심 대형 재래시장은 훨씬 더 심각하지요.
특히 동대문권은 "전체 공실률이 65%를 넘는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급속 성장에다
저가 중국산 제품의 홍수가 덮쳤고,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로도
젊은층의 발길 끊김이 주원인입니다.
상인들의 낙후된 서비스 마인드도 한몫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요구하며 멀어져갔습니다.
“옷은 입어 보고 사야 해요”라고 말하면서 결국 다 쿠팡에서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 둘째 꼭지는요, 사람이 사라진 건, 물건이 아니라 ‘신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갈 때마다 긴장했어요. 불친절하고, 무섭고, 바가지까지 씌워서 다시는 안 가고 싶었어요."
"카드도 안 되고, 입어 보지도 못하게 하고, 가격표도 없고 해서 늘 눈탱이 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즉, 상인들이 사람을 '고객'이 아니라 '돈으로'도 봤다는 말이지요.
한번 속아서 떠난 발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상품보다 더 중요한 건 관계인데, 그게 무너졌던 겁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지요.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물건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가치는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 강한 이유는 단지 저렴해서가 아닙니다.
투명한 가격, 빠른 배송, 손쉬운 환불,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환영받고 있다는 기분'을 준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셋째 꼭지는요, 시장은 사라졌지만, ‘기억’은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기회는 있습니다.
"중고 체육사 가서 축구공, 야구글러브 사던 기억이 나요."
"동평화에서 장사 배우던 시절, 사람에 치여서 다니기조차 힘들었지요."
"그땐 점주들이 다 준재벌급이었어요. 하루 매출이 몇천만 원이었지요."
이런 이야기가 그냥 옛날 얘기로 끝나야 할까요?
아닙니다. 기억은 자산입니다. 그리고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평화시장 3층에 남아 있는 몇몇 소규모 봉제 공장들은
지금도 맞춤 제작으로 생존 중입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연결해 직접 소비자와 연결하면,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지요.
실제 동대문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한복 디자이너 육십 삼 세 정미영 씨는 전통시장에서 배운 재봉기술을 온라인 주문 제작과 연결해
월 평균 수천만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없어진 게 아니라, 트렌드 옷을 갈아입은 겁니다."
"시장은 사라졌지만, 상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 마무리해야겠네요, 한때, 평화시장에는 '평화' 대신 '열정', '각박함', '생존'이 더 어울렸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자리에 남은 건 '침묵'입니다.
하지만 이 침묵이 끝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옛 영광은 다시 올 수 없겠지만,
그 영광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한쪽 구석에 남아 꾸준히 장사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맞춤 제작, 수선, 품질 중심의 장인 정신이 살아있습니다.
그 작은 불씨들이 어쩌면 다시금 ‘살아있는 시장’을 만들 단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해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평화시장의 몰락은 전국 상권의 축소판입니다.
사라진 건 물건이 아니라 '신뢰'였고, ‘트렌드 물결’이 거세게 덮쳐왔습니다.
그러나 기억은 남았고, ‘기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 시절의 열기와 냄새, 북적거림이 그립다면,
지금 이 순간, 마음속에서 다시 불을 붙여보도록 응원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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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때, 평화시장에는 '평화' 대신 '열정', '각박함',
'생존'이 더 어울렸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자리에 남은 건 '침묵'입니다.
하지만 이 침묵이 끝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