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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
11장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
사지가 생지 되고, 생지가 신지 되게 하소서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나라 아닌가요?"
"킬링필드로도 알려져 있지요."
캄보디아는 은둔의 나라입니다. 사람들은 '캄보디아'라고 하면 먼저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떠올립니다. 앙코르는 '왕도(王都)'를 뜻하고, 와트는 '사원'을 의미합니다. 이 유적지는 12세기 초 크메르족에 의해 건립된 사원으로, 왕과 왕족이 사망했을 때 그가 믿던 신(神)과 합일한다는 신앙적 풍속에 근거한 건축물입니다. 오랫동안 정글에 묵혀 있다가 1861년에야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 은둔의 나라 캄보디아에서 큰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시아 · 태평양서밋'이 프놈펜 평화궁(Peace Palace)에서 거행된 것입니다. 캄보디아정부가 민간 기구와는 역사상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는 행사였습니다.
2019년 11월 19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특별히 환영회담을 제안해 왔습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서밋에 참가하는 54개국 대표자들이 동석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아시아 · 태평양서밋의 목적과 캄보디아 역사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가 서밋의 의의에 관해 연설을 했습니다.
"이번 서밋은 잃어버렸던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임을 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시아 · 태평양의 정상회의는 하늘을 모시는 자리이기에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모든 참석자가 내 연설에 한마음으로 동조하며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훈센 총리가 화답했습니다.
"나는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을 지지합니다. 한학자 총재님의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에 저희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회담 후 훈센 총리와 나란히 입장한 가운데 역사적인 서밋이 시작되었습니다. 각국 정상과 더불어 54개국 70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했습니다. 나는 '하늘 섭리의 완성을 향한 우리의 책임'이란 제목으로 '마지막 섭리의 종착점인 태평양 문명권 시대의 안착'에 관해 연설 했습니다. 훈센 총리는 서밋에 참석한 각국 전현직 정상과 캄보디아에 주재하는 모든 대사가 모인 가운데, 참어머니의 평화 비전과 그 실천에 동참하겠다면서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 지지 의사를 '프놈펜 선언'에 담아 발표했습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처럼, 캄보디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앞장서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날 하루의 섭리적 행보는 많은 일이 진행돼 마치 천년을 응축한 시간과 같았습니다. 나는 '하늘부모님과 참아버님께서 참 기뻐하셨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프놈펜에서 세계 정상들과 분 친(Bin Chhin) 캄보디아 부총리, 인 놀라(Yin Nolla) 내무부 수석장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각료 등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로운 나라 구축을 위한 청년가정축제(Youth and Family Festival for Nation Building and Peace)'가 개최되었습니다. 나는 이 가정축제, 축복식으로 캄보디아가 하늘부모님께서 임재하실 수 있는 '신(神)캄보디아'가 되기를 축원했습니다. 킬링필드(Killing Field)의 아픔이 있는 캄보디아의 '사지(死地)가 생지(生地) 되고, 그 생지가 신지(神地) 되는 오늘'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기 때문에 나는 대회를 위해 각별히 정성을 들였습니다.
캄보디아는 그동안 잘못된 사상으로 말미암아 선한 백성들이 참혹한 피를 흘린 나라였습니다. 1975년 공산주의에 의해 수백만 명이 학살되었습니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이 몰살당했습니다. 그 킬링필드가 끝난 1979년으로부터 정확히 40년이 되는 오늘, 하늘부모님께서 독생녀인 평화의 어머니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사지인 캄보디아를 신지로 축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늘 섭리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나의 캄보디아 방문은 인간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그저 한 국가의 행사를 위한 방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섭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나는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명분 아래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과 당시 정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학살을 자행했던 20세 미만 청년학생들의 영혼을 해원해야 했습니다.
나는 축도를 통해 먼저 하늘부모님을 위로해 드렸습니다. 캄보디아 학살극으로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셨을 하늘부모님이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을 해원했습니다. 미래의 희망을 준비하는 현재 청년들의 축복식을 통해 캄보디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축복한 것입니다.
나는 세계순회를 떠나기 전에 신한국 5지구와 4지구 대회를 주관했습니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순회 노정을 출발했기에 캄보디아에 도착하자 건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하늘부모님은 물론 참아버님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야말로 사생결단, 전력투구하는 심정으로 정진했습니다.
나는 인류의 어머니이자 천주의 어머니, 평화의 어머니이기에 하늘부모님과 인류를 위해 중단 없는 전진에 전진을 해야 했습니다. 참아버님의 성체를 앞에 두고 "생이 다하는 날까지 천일국을 이 땅에 정착시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큰 어머니, 효정문화의 태평양 문명권을 열다
예부터 해양은 여성, 나아가 어머니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태평양(太平洋)은 '큰 평화의 어머니(太平母)'입니다. 어머니는 사랑의 원천입니다. 빼앗고 정복하는 남성 주도의 문명권이 아닌, 주고 또 주는 어머니의 심정인 효정문화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태평양 문명권은 섭리의 마지막 한때 인류의 독생녀 참어머니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역사 속에 은폐되었던 하나님의 여성격인 '하늘어머니'의 위상을 되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제 '하나님 아버지'만이 아닌 '하나님 어머니'까지 포함한 온전한 하늘부모님을 참부모로 모시고 인류 한 가족의 이상을 실체화하는 문명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태평양 문명권 시대가 시작되어 안착하기 위해서는 17억 인구에 달하는 중화권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우리의 통일운동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세계평화화인연합을 중심으로 중화권을 하나로 묶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그런 연후에야 태평양 문명권 시대를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평화화인연합 세계대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대만에서 세계평화화인연합 세계대회와 1만 4,400명 화인 축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현재 중화권은 하나의 국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1만 4,400명 화인 축복식은 '하나의 가족을 통한 하나의 세계'를 위한 위대한 출발이었습니다.
우리는 화인연합회를 2017년부터 준비했습니다. 당시 '화교(華僑)'와 '화예(華裔)'를 묶는 '세계평화화인연합'을 창립했습니다. 화교란 본국을 떠나 해외 각처로 이주해 살아가면서 본국과 유기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혈통적 중국인을 의미합니다. 반면 화예란 중국의 변방에서 살아가는 이민족을 뜻합니다.이들은 전체적으로 '화인'이라 일컫고 있습니다. 화인들은 중국 본토의 경제나 정치적인 측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세계평화화인연합이 대만, 캐나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서 창립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개회식에는 300여 명의 화인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장붜야 감찰원장은 "참어머님께서는 위하여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하신 위대한 여성으로, 우리가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분을 만나는 귀한 기회를 가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 문명권 시대의 안착을 위한 섭리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모든 문명은 태평양 문명으로 결실됩니다. 이것은 하늘의 천명입니다. 빼앗고 정복하는 이기적인 문명권이 아닙니다. 주고 또 주는 참사랑과 심정에 기반을 둔 효정문화의 태평양 문명권을 만들고 안착시켜야 합니다. 태평양 문명은 인류 역사의 대륙 문명과 해양 문명, 동양 문명과 서양 문명, 정신 문명과 물질 문명의 화합과 통일을 이루고 있습니다.
나는 2017년 한국, 일본, 미국, 태국 등 국경을 넘나들며 수십만 명이 참석한 열두 번의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참사랑의 심정문화 혁명인 '태평양 문명권'을 선포했습니다. 2018년 세네갈에서 시작된 '아프리카서밋'을 '아시아 · 태평양서밋'으로 매듭지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아가 2019년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의 창립을 제안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습니다.
세계평화화인연합 세계대회에 이어 대만에서 '효정 참사랑가정 축복축제(孝情文化眞愛家庭祝福祝祭)'가 열렸습니다. 축복을 받기 위한 화인들로 식장이 가득 찼습니다.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대만에서 존경받는 류슈렌 전 부총통이 나를 소개했습니다.
"문선명 한학자 총재님의 하늘을 중심에 둔 활동으로 인종 · 국경 · 문명을 넘어 우리는 이제 모두 한 가족입니다.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놀라운 일에 대한 아름다운 간증도 있었습니다. 어린 남매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홉 살 여동생은 매일 방과 후 20분씩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뿌리며 전도활동을 했습니다. 참어머니가 '비전 2020'을 위해 저렇게 고령에도 전 세계를 다니며 활동하시는데,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매일 전도활동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길을 지나던 60세 레스토랑 사장이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전단지를 전하는 정성을 보고 전도가 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오빠도 뒤질세라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그 결과 현직 리장을 포함해 27쌍을 축복식에 참석시켜 축복을 받게 했습니다. 대만에서 리장은 직접 선출직으로 5천 내지 1만 명 이상의 주민을 대표합니다. 매일 전도 대상자를 찾아가 정성을 드리고 쉼 없이 전도활동을 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 시험을 잘 못 봐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의 부모마저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지 않니?"라며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참어머님께서 대만을 다녀가시면 그 후에 공부할게요"라며 전도활동에 더욱 매진했습니다. 그래서 놀라운 결과를 하늘 앞에 봉헌했고, 이에 관한 간증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장하고 눈물겨운 활동으로, 아름다운 효정의 전통이 될 것입니다.
우리 천일국의 미래는 참으로 희망적입니다. 참어머니를 향한 우리의 2세, 3세들의 '해바라기' '효바라기'가 기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님, 대만 희망전진대회가 모두 끝난 오늘, 마음이 어떠셔요?"
"마음이 너무나 뿌듯하다, 참 좋다."
특별히 대만 2세들의 효정문화 공연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는 대만을 중심으로 중화권이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을 모시게 되는 날이 곧 올 것임을 알고 이를 크게 축복했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 평화의 어머니 무슬림을 품다
"참어머님께서 니제르에 오신다니 마음이 너무 설레요."
"대통령은 물론 전 국민이 기다렸는데, 드디어 니제르를 축복하기 위해 오시네요."
내가 공항에 도착하자, 니제르 정부는 최고의 예를 갖춰 영접했습니다. 총리를 비롯해 대통령비서실장과 장관 전원 등 니제르 정부의 최고 각료들이 모두 나와 환영했습니다.
2019년 2월, 한국에서 개최된 '월드서밋 2019'에 니제르 총리와 장관 10여 명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총리는 내부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장관 방문단만 참석했습니다. 방문단은 참어머니와 우리의 평화운동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보고를 받은 총리는 다시 9월에 개최된 상투메프린시페 희망전진대회에 참석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니제르에서 테러가 발생해 또다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총리는 특사를 보내 "참어머님을 니제르에 모시고 서밋과 축복식을 하고 싶다"는 친서를 보내왔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만남이다 보니 기쁨이 더욱 각별했습니다.
공항에서 총리의 안내와 함께 니제르 국군의장단 사열과 최고의 전통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의장대 사열을 받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잘생기고 늠름한 청년들이 있을까?' 감탄했습니다. 나는 참어머니이기에 니제르의 청년들을 아들로 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으로 예정에 없던 대통령 주관 환영만찬에 참석했습니다. 만찬에는 전현직 정상과 국회의장, 장관 등 VIP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수프 대통령은 나를 '평화의 어머니'로 증거하며, 대한민국에 대해 진심어린 애정과 존경을 표했습니다.
나는 2018년 1월 18일 세네갈에서 개최된 첫 아프리카 대륙 단위 서밋에서 '신(神)아프리카'를 선언했습니다. 그 선언에 근거해 6월부터 아프리카에서 참가정 축복운동을 비롯한 10가지 '신아프리카 프로젝트'를 국가 단위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한 사람의 정상을 만나기 위해 세계본부 관계자들이 짧게는 3일, 길게는 10일 이상 소요했지만, 심지어는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른 채 1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10여 나라와 차례로 신아프리카 프로젝트 관련 MOU를 체결했습니다. 니제르 역시 당시 협약을 맺었습니다.
하늘부모님의 꿈과 인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인류 한가족,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아프리카의 니제르 대통령은 현명한 정상이었습니다. 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니제르에서 '2019년 아프리카서밋'과 국가 주관 참가정 축복식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그 행사들은 아무도 가보지 않고 아무도 걷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며 가야 하는 노정이었습니다. 위대한 도전이자 그야말로 신성한 노정이었습니다.
니제르 축복식은 국가 주관 축복식이자 아프리카 대륙 단위 축복식이었습니다. 무슬림 근본주의의 나라 니제르에서,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부모님께서 6천 년 동안 말씀하시지 못한 진실을 선포했습니다. 독생녀와 하나 될 때 하늘부모님의 축복을 받는다는 선포는 마치 천둥과도 같이 니제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서밋이 진행된 후, 54개국을 대표하는 현직 정상 및 공식 정상 대행자들이 도열한 가운데 나는 이수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2천 명 전체를 대표해 사인했습니다. 대통령은 "어머님, 저를 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이번 서밋의 대승리를 하늘 앞에 봉헌했습니다.
나는 무함마드 선지자의 수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들을 아들로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무슬림에 기반한 아프리카 정상들과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를 참어머니이자 평화의 어머니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통일교회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놀라운 기적을 연출한 대회였습니다.
드디어 역사적인 '니제르 국가 주관 축복식 겸 아프리카 대륙 단위 축복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무슬림 첫 국가 단위 축복식이기에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정성을 들였습니다.
축복식 날 아침 대통령은 나에게 "집과 같은 니제르에서 잘 주무셨습니까" 인사를 했습니다. 나는 웃으며 "대통령의 편안한 환대 덕분에 잘 잤습니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전날 있었던 서밋에 대해 잠시 환담을 나누며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흔히 외교상의 프로토콜은 '총성 없는 전쟁'이라 부릅니다. 나는 참부모를 중심으로 한 '하늘의 프로토콜(Heavenly Protocol)'이라 명명했습니다. 축복식에서 원래 니제르 총리가 국가를 대표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입장할 때 총리만 같이 입장하기로 프로토콜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장이 국민을 대표하는 자신이 참어머니를 따라 반드시 입장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총리도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결국 총리와 국회의장이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나와 함께 입장하는 것으로 프로토콜을 조정했습니다. 참어머니를 위한 니제르 지도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축복식은 이미 사전에 예비 축복을 받은 커플들로 만원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무슬림 전통복장을 입고 축복식에 참석했습니다. 우리와는 달리 무슬림 지도자들 역시 이 행사를 성스러운 축복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서밋에 참석한 전현직 정상과 국회의장, 장관, 국회의원, 종단장 등 아프리카를 움직이는 VIP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축복식은 무슬림 국가 주관 성수의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무슬림 문화권에서는 성수를 뿌리면 기독교 세례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성수 그릇에 신랑신부가 맞잡은 손을 넣고 물결로 성수를 전해 주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워낙 성스럽고 감동적이어서 성수의식 내내 장내에서는 감탄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종교의 벽, 인종의 벽, 문화의 벽을 넘어서 하늘부모님을 중심으로 하는 인류 한가족의 꿈을 실현하는 축복결혼이었습니다.
니제르의 국토는 80퍼센트가 사막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나라에 하늘은 의인들을 세워서 축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셨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가장 수고한 사람 가운데 한 분이 바로 카쑴 의장입니다. 그는 내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의 소원과 염원이 이루어졌다며 눈물을 흘렸던 니제르의 효자 중에 효자입니다. 그가 무슬림 국가 최초의 축복식 승리를 축하하는 꽃다발을 올렸습니다. 축복식이 끝나자마자 세계 곳곳에서 축하와 감사의 메세지가 전달되었습니다.
"평화의 어머니, 참어머님께서 무슬림을 품으셨습니다."
니제르 국가 주관 축복식은 한 편의 감동과 기적의 드라마였습니다. 행사를 마치며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아프리카 유니언 집행위원회' 대표와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대표인 니제르 총리, 'G5 사헬' 대표, 그리고 '천일국'의 이름으로 세계본부 사무총장이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통일교회 역사에 길이 남을 대회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두 사생결단, 전력투구했기에 하늘은 역사하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도 이제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인간의 지상생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독생녀, 우주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려 합니다.
"하늘부모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프리카를 적시는 폭우는 하늘의 기쁨의 눈물
"아프리카에서 비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지금 남아공에 내리는 폭우는 하늘의 기쁨의 눈물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1년 내내 좀처럼 비가 오지 않습니다. 우기라 해도 잠시 내리다 그칠 뿐입니다. 내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후 내리기 시작한 비는 좀처럼 그칠 줄 몰랐습니다. 마치 물을 쏟아붓듯이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폭우이다 보니 모두 근심 어린 표정이었습니다. '12월 7일 축복식 날에는 그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날도 어김없이 비는 내렸습니다. 역사적인 아프리카 대륙 축복식이 참으로 어려운 행사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남아공에서 대륙 단위 서밋과 축복식을 함께 개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가정연합과 남아공 정부의 관계는 그렇게 친밀하지 못했습니다. 어찌 보면 남아공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부터였습니다. 그 전까지 남아공은 통일교회의 선교지 가운데 가장 열악한 곳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2018년 7월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와, 11월 케이프타운에서의 서밋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G20 국가인 남아공에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늘이 준비하신 의인 하데베 선지자를 통해 남아공 국가 차원의 서밋과 축복식을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FNB주경기장에서 역사적인 '아프리카 대륙 단위 20만 명 축복식' 날이 밝아 왔습니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불가피하게 행사 시간이 늦쳐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 인원은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계속되는 폭우로 참석자들은 비를 맞지 않으려고 지붕이 설치된 스타디움 3층이나 계단 입구 쪽에 겹겹이 운집해 있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석했지만 쏟아지는 비 때문에 좀처럼 경기장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54개국을 대표해 성수 축복을 받을 신랑신부들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큰 함성과 박수로 "마더 문, 마더 문"을 외치는 그들을 보면서 쏟아지는 폭우가 오히려 '기쁨과 축복의 비'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리 도착한 하데베 선지자가 나를 마중했습니다. 나는 그에게 "오늘 잘 해보자"고 말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자 경기장은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참석자들은 독생녀 참어머니에 의해 내려질 역사적인 축복에 감사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야말로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한 하데베 선지자와 진행자들의 속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습니다. 이번 축복식에는 20만 명이 직접 참석하고, 인터넷 생중계로 300만 명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남아공 국영방송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중계되는 언론매체들의 생방송으로 수천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물론 유럽 등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그야말로 '대륙 축복식'이었습니다. 이 축복식을 위해 10만 쌍 이상이 예비 축복을 받았고, 티켓이 이미 20만 장 이상이 나간 터여서 참여 인원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우가 계속되고 참가자를 실어 나르기로 한 버스 2천 대가 갑자기 해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단위 축복식이기에 남아공은 물론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등 54개국에서 며칠 동안 버스를 타고 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축복행사가 진행된 요하네스버그에서 버스 500대가 행사 전날 해약을 했습니다. 하데베 선지자는 이 해약 사태를 수습하고 추가로 버스를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쉬지 않고 내리는 폭우를 뚫고 목표했던 인원이 그야말로 기적처럼 참석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축복식이 끝나는 오후 3시까지 20만 군중이 전혀 미동도 없이 진지하게 행사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식이 시작되기 전 하데베 선지자가 좀처럼 무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는 참어머니에게 가득 찬 스타디움을 보여 주기 위해, 직접 핸드마이크를 들고 참석자들에게 경기장으로 내려가라고 독려했던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가 참으로 대견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스타디움에 입장하려는 순간 참으로 난감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2층의 그린룸에 있었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 역시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역사적인 대륙 단위 축복식이 있기까지 하늘이 겪으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생각하며 나는 걸어서 행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 로비에 도착하자 하데베 선지자가 해맑은 웃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픈카를 타고 입장하기로 했지만, 비가 계속 내려 오픈카의 루프를 닫아야만 했습니다. 의장단 사열을 받으며 입장하자 관중석은 뜨거운 함성 그 자체였습니다. 참석자 전체가 한목소리로 "마더 문!"을 연호했습니다.
내가 스타디움에 들어서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며칠간 연이어 내리던 장대비가 그 순간 갑자기 멎었습니다. 비가 멈추자 참석자들이 모두 내려와 경기장은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습니다. 나는 배후에서 하늘부모님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체휼했습니다. 자동차 루프를 열자 스타디움의 함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하데베 선지자가 나를 바라보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어머님!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습니다."
나는 역사적인 축복식을 집전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대륙 단위 축복식이 시작되었습니다. 54개국을 대표해 미혼 54쌍, 기성 54쌍, 지도자 54쌍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정치나 종교 지도자 또는 족장들이었습니다.
무대에는 현직 정상 및 공식 정상 대행자 5명을 비롯해 100여 명의 아프리카 대표가 자리했습니다. 전직 정상 6명, 국회의장 12명, 국회의원 140명, 국왕 및 족장 219명, 주요 종단장 127명, 그리고 30개국 80여 개 언론사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남아공에서 가장 큰 줄루 부족의 왕이 참석했습니다. 남아공이 유럽 열강의 침략을 받을 때 끝까지 버텼던 유일한 민족으로, 그 부족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남아공이 세워졌습니다. 그런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무대에 도열해 있으니, 축복식 무대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나는 절망과 억압의 대륙인 아프리카를 희망과 소망, 축복의 대륙인 신아프리카로 축복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성수의식을 주관했습니다. 하데베 선지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성수 그릇을 받아 의식을 도왔습니다. 자신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한 종단의 지도자로서 좀처럼 보여 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저 어머니를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행하는, 참으로 효성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성혼 선포와 축도가 이어졌습니다. 나는 아프리카 대륙을 위해 진심 어린 기도를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많은 선지자와 각 나라 왕 그리고 족장들의 염원은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평화의 날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 대륙이 더 이상 비참한 대륙이 아닌, 하늘의 축복을 받는 대륙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도를 하는 동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아공에 폭포수와 같이 내리는 이 비는 하늘의 기쁨의 눈물입니다. 심정에 맺힌 한을 말끔히 씻어 내리는 빗물입니다."
하데베의 환영사는 그야말로 참어머니에 대한 간곡한 간증이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아프리카 대륙 단위 축복식이 있는 날입니다. 세상의 오색 인종을 하나로 만드시는 독생녀 참어머니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가 열렸다고 믿습니다. 어머님은 정말 참어머니이십니다."
'비전2020'을 향한 위대한 피날레인 대륙 단위 축복식에서 우리는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무도 국가 복귀를 믿지 않을 때 아무도 걷지 않은 길, 국가 복귀를 넘어 대륙 복귀를 위해 전진해 마침내 승리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기적의 하루였습니다.
신통일세계의 시작, 대양주에 승리의 깃발을 올리다
팔라우와 도미니카공화국의 희망전진대회에는 나를 대신해 참가정의 자녀를 특사로 보냈습니다. 승리한 국가 복귀 노정에 동참하게 하여 승리권을 상속받고, 하늘부모님과 참아버지에게 국가 복귀 7개국과 종족 복귀의 선물을 준비하는 정성에 동참시키려는 뜻이었습니다. 팔라우 대회에는 천상(靈界)을 대표해 성화한 장남 문효진(문연아)과 차남 문흥진(문훈숙) 가정이 특사로 참석했습니다.
팔라우는 약 340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뤄진 나라로, 태초에 창조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우리 부부는 2005년 천주평화연합 창설을 위해 처음 방문했습니다. 2006년에는 참자녀와 함께 다시 찾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특별히 2019년 서밋을 '영부인서밋'으로 정하고 팔라우에서 개최했습니다. 팔라우는 모계사회로, 가정을 비롯해 모든 전통문화에서 어머니가 중심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은 1992년부터 우리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특히 영부인은 문 총재 성화 당시에도 방문해 뜻을 기렸습니다.
태평양 문명권의 안착을 여성들이 선두에 서서 전개해야 하는 섭리적 당위성을 생각할 때, 신통일세계의 출발인 대양주의 모계사회 팔라우에서 서밋과 축복식이 개최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기반이 열악한 곳이어서, 참으로 놀라운 도전이었습니다.
2019년 12월 9일, 서밋이 열리기 전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 온 외부 VIP들을 위한 특별 환영만찬이 있었습니다. 토미 레멩게시우 대통령과 데비 영부인 그리고 전직 영부인 8명과 통가 국회의장 부부, 부탄과 스리랑카의 국회의원 등 36개 나라에서 300여 명의 해외 귀빈이 참석했습니다.
청명한 하늘 가운데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의 향연 속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모든 참석자가 참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야말로 '그리움의 만찬'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제가 비록 이 나라 대통령이지만, 오늘은 이번 서밋의 주최자인 제 아내의 초청을 받아 손님으로 왔습니다"라며 인사했습니다. 참석자 모두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 팔라우 아마용문화회관에서 역사적인 '2019 아시아 · 태평양 영부인연합서밋'이 개최되었습니다. 개회식은 데비 영부인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문훈숙 세계회장이 창설자 특별메시지를 대독했습니다. 나는 팔라우와 태평양 문명권의 출발지인 대양주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과거 문선명 총재는 '환태평양 시대의 도래'를 선포하고 아시아 · 태평양의 섭리를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1992년에 '통일세계는 대양주로부터'라는 휘호를 내리고 대양주 복귀를 위해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나는 이 '환태평양 시대'를 지리적 개념이 아닌 문명권의 개념으로 확장했습니다.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 가운데 캄보디아 희망전진대회에서 국가 단위 지지를, 대만 희망전진대회에서 중화권의 지지를, 니제르에서는 국가 단위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단위의 지지를, 그리고 마침내 팔라우에서의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아시아 · 태평양유니언'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참석한 각 나라 영부인들은 참어머니의 심정으로 세계의 근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을 인류의 독생녀 참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여성 해방의 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다른 정상대회와 달리 오늘만큼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위해 대회를 준비하고 도와준 완벽한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서밋 승리의 토대 위에 12월 11일 국가 주관의 축복식을 거행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인 행사인 만큼 시련과 시험도 뒤따랐습니다. 서밋이 평탄하게 잘 진행되었기에 이후 일도 순조로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축복식 당일 자정에 갑자기 대통령이 축복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국회 예산회의가 축복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진행자들은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팔라우 영부인과 전직 영부인들이 축복식 행사장으로 들어올 때 뜻밖에도 사회자가 대통령이 도착했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대통령이 입장해 무대에 올랐습니다.
태평양 문명권 안착에 대양주의 출발을 알리는 희망전진대회 승리는 섭리적으로 매우 중요했습니다. 참자녀들과 아시아 · 태평양 권역의 지도자들이 '지성과 감천'의 마음으로 무사히 승리를 이뤄 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며 하나의 식구 공동체입니다. "실패는 중단이며, 중단없는 전진은 승리를 만든다"는 신념아래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의연하게 전진해야 합니다. 나는 이 모든 여건을 넓은 바다와 같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받아 주고 허물을 덮어 주는 '사랑의 어머니'이자 '자애의 어머니'여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한밤중 아들딸에게 이불을 덮어 주는 마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 있습니다.
신중남미의 위대한 전진, 희망의 꽃을 피우다
"중남미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우리는 젊음의 한 시절을 고스란히 그곳에 바쳤지요."
"그 소망이 물거품이 된 것 같아 더욱 가슴 아픈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부가 가장 정성 들이며 땀을 흘린 곳이 바로 중남미입니다. 강렬한 뙤약볕 아래서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소망의 땅을 일구기 위해 초인적인 정성을 들였습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중남미에서 섭리를 펼쳤던 지역들이 오롯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중남미에서 내부 사정으로 온갖 소송에 휘말려 있음을 생각하면 너무도 가슴이 저립니다. 소망을 품기보다 절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황무지와 같은 중남미에 나는 다시 희망의 꽃을 피웠습니다.
2018년 8월, 문선명 총재 천주성화 기념식을 앞두고 13년 만에 찾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중남미서밋과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국가 복귀 섭리를 위한 불을 지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2월 14~15일에 진행된 희망전진대회를 통해 그동안 뿌린 희망의 씨앗이 마침내 성장해 꽃을 피웠습니다. 척박한 황무지와 같은 중남미에서 한 송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은 중남미 희망전진대회는 그야말로 위대한 도전이자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최된 희망전진대회의 첫 번째 순서는 도미니카 제2의 도시인 산티아고의 주정부청사와 호텔 파그란알미란테에서 개최된 '라틴아메리카 캐리비안 서밋'이었습니다.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중남미 33개국을 포함해 43개국에서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과테말라의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을 비롯해 트리니다드토바고, 니카라과, 에콰도르, 볼리비아, 아이티 들의 전직 정상 6명이 참석했습니다. 도미니카에서는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의 공식 대행자로 아나 마리아 도밍게즈 산티아고 주지사가 참석했고, 그 외에도 전현직 국회의장 10명과 국회의원 30여 명, 그리고 중남미 각국에서 저명한 정치 · 경제 ·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개회식 조기연설을 위해 마리아 플로레스 전 니카라과 대통령 영부인이 나를 소개하자, 문선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부회장이 대독했습니다. "세계의 난문제 해결과 항구적인 평화 안착은 오직 하늘부모님을 모실 때만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하늘부모님과 하나 되어 함께 평화를 이루자"는 내용의 기조연설에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서밋의 대미는 세계평화정상연합을 창립하는 뜻깊은 결의의 시간이었습니다. 토마시 월시 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이 세계평화정상연합의 취지와 목적을 소개했으며, 앤소니 까르모나 전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통령,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전 에콰도르 대통령, 조슬레름 프리베르 전 아이티 대통령,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볼리비아 대통령 등이 연이어 세계평화정상연합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공동의장인 댄 버튼 전 미국 하원의원의 제언에 서밋에 참석한 전현직 정상들이 모두 일어나 세계평화정상연합 창립 결의문에 서명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캐리비안서밋에 이어 2018년 12월 15일, 그란아레아델시바오경기장에서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가족'의 이상이 충만한 평화 이상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가정평화축제(Family Peace Festival)'가 개최되었습니다.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행사장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찼습니다. 서밋에 참석한 전현직 정상 등 지도자들이 함께했으며, 도미니카 자치경찰 4천여 명, 도미니카 국립경찰 600여 명을 포함한 1만 2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선진 부회장 내외의 주례로 6천여 쌍의 축복가정이 탄생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축복식에 참석한 경찰들을 대표해 10명에게 특별상을 수여했습니다. 이어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축복식을 빛내 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중단 없는 전진을 해온 중남미 지도자들과 식구들의 정성이 중남미 땅에 희망의 꽃을 피웠습니다. 앞으로 튼실한 희망의 열매로 맺히리라 확신합니다.
신국가 신대륙 신통일세계의 노정, 멈추지 않는 눈물로
2019년 11월 18일에 시작된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이 12월 28일 영적대륙의 기독교국가인 미국에서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World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WCLC)'를 창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쓸 수 없는 눈물의 노정이었습니다. 육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몸이 부서져라 걷고 또 걸어 고난과 고통 가운데 희망과 소망, 축복을 피워 낸 승리의 노정이었습니다. 참아버님 천주성화 이후 7년 노정 가운데 7개국 국가 복귀가 완성되었습니다. 나아가 국가 복귀를 통한 '신국가' 창건은 물론 대륙 복귀를 통한 '신대륙' 창건의 놀라운 섭리적 도약을 가능케 했습니다. 마침내 섭리사에 전무후무한 '신국가, 신대륙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실체적 승리의 토대 위에 우리가 가야 할 마지막 노정인 '신통일세계'를 향한 전진을 결의하고 출발하는 역사적인 한 날을 맞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서기 313년 로마에 공인되면서 이탈리아 반도를 시작으로 유럽 대륙을 거쳐 섬나라 영국에까지 전파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 곳곳에 식민지가 펼쳐져 있을 정도로 매우 번창했습니다. 그들은 선교라는 명목으로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였으나. 본연의 뜻을 저버리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결국은 빼앗아 오는 문화만을 남겼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부강한 나라를 이뤘으나 영적인 면에서는 수많은 영혼을 박해하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기독교는 더 이상 발전해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이주한 청교도에 의해 오늘날 미국이 탄생했습니다.
1982년 5월, 문 총재는 미국 진보적 지도층의 견제를 받아 탈세 혐의로 옥고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 배후에는 미국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던 우리 부부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방해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많은 성직자들은 문총재의 수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중 일부는 백악관 뒤뜰에 임시 감옥을 만들고 '옥고동지회'를 결성해 자발적으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또한 문 총재의 억울한 옥고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종교적 행위라 규정하며 언론은 물론 미국 정부에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연인원 7천여 명의 성직자가 종교의 자유를 위한 집회에 동참하면서 신앙의 조국인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후 미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America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ACLC)를 결성하고 미국 50개 주를 순회강연을 하며 종교와 흑백 갈등 해결을 위한 평화운동에 앞장섰습니다.
나는 2015년 ACLC에서 선포했습니다.
"내가 하늘부모님과 인류를 위해 온 독생녀입니다. 나와 함께 뜻을 이룹시다."
그러자 많은 성직자가 환호하며 호응했습니다.
" 이런 진실을 우리는 왜 이제야 깨닫게 되었는가! 이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껏 생각조차 못했을까!"
그들은 커다란 감회를 피력했습니다.
나는 다시 ACLC에 참석한 1천여 명의 성직자에게 물었습니다.
"21세기 참부모 시대에 있어서 선민은 누구겠습니까?"
그러고는 "여러분이 바로 21세기 참부모를 중심으로 한 선민입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선민의 책임은 참부모를 모시는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2019년 4월과 6월에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축복식과 희망전진대회가 있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멘토이기도 한 시티오브레퓨지(City of Refuge)교회 노엘 존스 주교(Bishop Noel Jones)는 나를 '평화의 어머니'로 증거했습니다.
"특별히 한학자 참어머님을 보내시어 인류가 하나 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단 5천여 가정의 신도들이 축복을 받도록 인도했습니다. 그 후 시티오브레퓨지교회는 우리 가정연합의 기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2019년 10월 31일, 서울에서는 미국에서 온 기독교성직자협의회 성직자 40여 명과 한국 기독교 성직자 400여 명 등 총 700여 명의 기독교 관련자들이 한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orea Clergy Leadership Conference, KCLC) 창립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WCLC) 창립에 뜻을 모았습니다.
미국의 기독교 성직자 400여 명과 전 세계 70여 나라 600여 명의 기독교 성직자들이 함께했습니다. 1천여 명이 하늘부모님을 중심으로한 '신통일세계'를 위해 논의했습니다. 한국에서는 160여 명이 참여했고 일본,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도 저명한 기독교 성직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기독교의 출발지인 유럽에서는 기독교계의 가장 큰 협의체인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의 저명한 성직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멘토이기도 한 폴라 화이트 목사가 참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미국 정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설을 했습니다. 이어 대륙 권역 대표 6명의 기조연설이 있었습니다. 미국을 대표해 스탈링스 대주교, 한국을 대표해 KCLC 공동의장 김수만 목사, 아프리카를 대표해 하데베 선지자의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12월 28일, 마침내 '신통일세계를 위한 희망전진대회'가 거행되었습니다. 미국과 전 세계의 기독교 성직자와 성도 2만 5천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침내 세계기독교성직자협의회가 창립 되었습니다. '참아버님의 유업을 마침내 완성하겠다'는 나의 결의는 기독교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역사적인 WCLC 창립을 위해 두 사람이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첫 번째를 단상에 오른 사람은 하데베 선지자였습니다.
"2019년 올해만 해도 남아공에서 두 번의 축복식을 개최했습니다. 6월에 참어님께서는 6만 쌍 이상이 참석한 국가 차원의 축복식에서 억압과 불의에 맞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청년들을 위한 해원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12월 FNB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륙 차원의 축복식에서는 신아프리카를 선포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입니다."
또 한사람의 의인 노엘 존스 주교는 참어머니의 비전에 관해 증언했습니다.
"참어머님께서는 미국 성직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누가 이렇게 위대한 비전을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WCLC에 참석한 많은 성직자가 그동안 우리 운동에 관한 인식과 생각을 달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말로만 듣던 통일교회 관련 루머들이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교단의 '사이비, 이단'이란 말에 눈과 귀를 막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연합의 소개를 듣고 현장을 목도하면서 문선명, 한학자 총재에게 하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기적과 같은 업적을 도저히 이룰 수 없다는 강렬한 영감을 받았다."
또 다른 소회도 밝혔습니다. "이번에 종교관이 달라졌다. 새로운 기독교인으로 태어난 기분이다." "왜 이단이라고 반대했을까? 알아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반대했던 것이 후회스럽다." "가슴속에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통일교회가 하는 일을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앞으로 성의 있게 도울 것이다." "한학자 총재가 독생녀라는 깨달음과 참가정 원리로 순결한 에덴동산을 만들겠다는 말씀에 감동했다."
나는 단상에 올라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재림뿐만 아니라 상대자인 독생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했습니다.하늘은 한민족을 택하시어 1943년 독생녀를 탄생시키셨음을 밝혔습니다.
"독생녀 참어머니가 인도하는 이 축복이야말로 6천 년간 기다려온 인류의 꿈이며 하늘부모님의 소원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말씀을 선포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은 참석자들의 가슴에 오롯이 전달되었습니다. 문 총재와 나는 미국을 구원하기 위해 일평생 사랑했지만 오히려 댄버리 고난을 비롯해 말할 수 없는 박해와 핍박이 뒤따랐습니다. 그리고 참아버님의 천주성화 이후 겪어야 했던 고난과 고통의 노정, 국가 복귀를 믿고 걸어온 지난 7년의 노정, 마지막 천일국 안착을 위한 천주적 가나안 40일 노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연들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가슴에 묻은 사진 한 장, 조국 광복을 찾아서
지금도 나는 한 장의 사진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더욱 또렷이 떠오릅니다. 누렇게 바랜 사진 속에는 한 여인이 여자아이를 업고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서 있습니다. 내 고향 평안도 안주의 시장 어디선가 찍었을 사진입니다. 그 여인의 표정은 무척 상기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하고 싶은 듯한 표정입니다. 1919년 3월 초하루, 조원모 외할머니가 어린 홍순애 어머니를 업고 만세 운동에 참가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사진은 안타깝게도 북한에서 삼팔선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면서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고향집 어딘가에 소중히 간직돼 있을 것입니다. 내가 그 사진을 더욱 또렷이 기억하는 것은 외삼촌으로부터 여러 차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비슷한 모습의 또 다른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1945년 8월 15일, 조원모 외할머니가 나를 업고 손에는 역시 태극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입니다. 얼굴은 희열에 넘쳐 누구라도 만나 얼싸안고 싶어 하는 표정입니다.
나라를 잃고 비분강개하는 모습과 나라를 되찾아 뛸 듯이 기뻐하는 표정은 지극히 대조적입니디. 나는 두 장면을 평생 기억하며 살아왔습니다. 둘 다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삶의 디딤돌이요, 이정표였습니다.
내가 겨우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너의 아버지는 하나님이시다"라고 말씀하시던 외할머니는 나의 근본과 정체성을 일깨워 주신 신앙의 모토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나라를 잃고 비분강개하는 외할머니의 모습은 내가 찾아야 할 나라의 표상이자 해방시켜 드려야 할 또 다른 하늘부모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광복을 맞아 만면에 웃음을 띤 외할머니는 내가 장차 맞이해야 할 하늘부모님의 또 다른 표상입니다.
100여 년 전 안중근 의사는 만주 하얼빈역에서 거사를 감행한 후 체포되어 뤼순형무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조성녀 마리아는 아들에게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네가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하지 마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마라.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아들에게 생명을 구걸해 구차하게 항소하지 말 것을 강권하며 아들의 수의를 손수 지어 보낸다는 내용에서 나라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형이 집행되기 전 하얀 수의를 입고 하늘을 우러른 그의 눈망울이 "천하를 응시하니 어느 날에 뜻을 이루고 동풍이 점점 차가우나 장사의 뜻이 뜨겁다"는 단호함을 넘어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기는 듯 처연하게 비칩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후 일본 헌병들이 찾아와 어머니를 추궁했으나 "국민으로 태어나 나라의 일로 죽는 것은 국민 된 의무"라며 오히려 태연하게 반박했습니다. 100여 년 전 섭리의 조국,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싸운 한 애국지사의 어머니는 사생결단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문선명 총재와 나는 한평생을 하나님의 조국 광복을 위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습니다. 결코 뒤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처한 상황에 연연하지 않았고 좌고우면하지도 않았습니다. 낮이나 밤 어느 한순간도 하늘부모님을 가슴속에서 내려놓고 산 적이 없습니다. 소련의 크렘린궁에서는 레닌 동상을 철거하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라고 담대하게 말했습니다. 북한의 주석궁에서도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일성 주석과의 담판으로 남북한 통일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습니다. 하나님의 조국 광복을 위해서라면 한 치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하늘부모님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나는 참아버님 성체 앞에서 "생이 다하는 날까지 이 땅에 천일국을 정착시키겠다!"고 눈물로 다짐했습니다. 이 다짐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유언처럼 되뇌었습니다. 성화 이후 말씀을 땅끝까지 전파하고 세상을 품기 위해 나는 미친 듯이 동분서주했습니다. 입안이 헐어 끼니를 거르고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한시도 쉬지 않았습니다. 아버님과의 약속, '기필코 내가 이루어 드리겠다'는 다짐을 눈앞에 걸어 두고 살았습니다.
참아버님 성화 당시 천상을 향해 떠나시는 길을 국가 단위에서 배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참아버님께 올리는 성물로 7개 국가를 복귀해 새로운 천일국을 열겠다고 언약했습니다.
이제 모든 문명의 결실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합니다. 태평양 문명권도 한국에서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것은 하늘의 천명입니다. 이제는 주고 또 주는 효정문화인 태평양 문명권이 대한민국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에서부터 시작된 세계평화고속도로가 한국에 당도하고, 남미 칠레 산티아고에서 출발해 역시 한국에 도착합니다.
2019년 새해 원단을 맞이해 청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전국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神) 통일한국 시대 안착 범국민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전날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하늘부모님의 조국 해방과 국가 복귀를 위해 전진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원단 기도회였습니다.
나는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천운 상속, 국운 유성'이란 주제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10만 희망전진대회를 열었고, 유엔 참전 16개국 보훈 관련 주제의 대회도 열었습니다. 충청도에서는 도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삼일절 100주년 기념과 한일 간 화합전진대회'를, 경상도에서는 '읍면동 지도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호남에서는 '참어머님을 중심으로 한 새생명 탄생과 태평양 문명권 시대 안착 희망전진대회'를 가졌습니다.
전남 강진군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지 몇 년째 되는 곳이 있었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귀한 사정은 최근 농촌 대부분이 마찬가지입니다. 강진군 전역에서 진행된 '아기 탄생 참가정 희망전진대회'와 함께 3개 면에서 축복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여한 이들 가운데 세 쌍이 쌍둥이를 낳는 경사가 났습니다. 게다가 어미 소가 송아지를 쌍둥이로 낳아 강진군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축복식 때 대표 가정으로 단상에 올라온 나이 많은 부부에게 나는 선물로 귀하게 간직한 성의(聖依)를 선물로 보냈는데, 이 옷을 입은 그 가정에서도 역시 쌍둥이를 낳아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또한 그 지역의 현직 군수가 오늘날과 같은 인구절벽 시대에 가정연합의 축복식이야말로 나라를 살리는 진정한 애국이라면서, 지자체를 책임진 입장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경배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전해 왔습니다.
나는 가끔 이 시대에 '하늘부모님을 위해 조국을 찾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100년 전 나의 외할머니가 하얀 무명 헝겊을 풀자 모습을 드러낸 태극기처럼, '이 시대에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는 하늘부모님의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의 가슴에 간직하고 있던 각자의 태극기를 꺼내야 하겠습니다. 조원모 외할머니가 태극기를 꺼내 들고 소리 높여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듯이, 만방에 하늘부모님의 조국 천일국 만세를 힘차게 외쳐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역사의 여명이 서서히 밝아 오고 있습니다. 독생녀 참어머님의 현현과 구원 섭리로 말미암아 인류는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늘의 섭리는 이제 완전한 천일국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구촌 모든 인류는 독생녀, 평화의 어머니를 맞아 환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비전 2020'을 맞아 가슴 벅찬 희망봉에 올라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떠오르는 밝은 태양을 가슴으로 맞이할 때입니다. 밝고 소망 찬 새로운 천일국 안착의 시대로 나가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