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21-24 - 에녹 이야기는 창세기의 족장들의 역사 가운데 아주 특별한 사건이었습니다. 일상의 삶을
살아갔던 족장들의 삶을 제쳐두고 아주 특별하게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아주 특별한 방식으
로 하나님의 품에 들어갔습니다. 그에겐 하나님의 영광이 전부였던 사람입니다. 때문에 그는 일상의 삶 가운데서
도 여전히 하나님과 동행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신자들에게는 그들만의 표지가 있습니
다.
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나라를 향한 순례의 길에서 하나님이 동행해 주시는
것만큼 복된 일도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평화가운데 그분의 영광을 갈망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입
니다. 신자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입니다.
이 세상을 부당하게 사랑하는 사람들,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갈망하지 않습
니다. 그러나 슬픔과 고난이 많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고자 애쓰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동
행하는 삶을 전심으로 갈망합니다. 자신이 본향을 찾아가는 나그네일 뿐이라고 믿는 신자에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이상의 가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양보하면서까지 얻어야 할 만한 것은 이 세
상에 아무것도 없음을 압니다.
가슴을 찢는 회개와 슬픔, 통곡과 목마름의 경험이 참된 신자의 길을 걷는 많은 이들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그들은, 붐비는 인파 속에서 엄마 아빠를 잃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울던 한 아이의 마음이 됩니다.
그 마음을 느낄 때,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버리고 얻은 것들이 얼마나 가치 없는 것들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