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 산불 소식을 듣고 26일 오후에 안동 길안면에 불이 옮겨 붙었다는 뉴스를 보고
할 일을 하고있는데 집앞 계곡으로 연기가 뿌옇게 내려왔습니다.
걱정이되서 면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산불경비원이 와서 보고는 길안에서 붙은 산불의
연기가 여기까지 오는것 같다고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갔습니다.
그후 볼일이 있어서 면에 가 있었는데 6시 가까이 되서 동네분으로 부터 황급히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뒷산에 불이 붙었으니 빨리 피신해야 된다는 겁니다.
급하게 돌아와 산을 보니 마치 불기둥 같은 빨간 불길이 솟구처 오르고 있었습니다.
필수적인 것들만 챙기고 있는데 전화가 계속 왔습니다.
빨리 내려오지 않으면 죽는다고..
집이 마을로 부터 200미터 위에 있어 산 아래 첫집 인지라 동네분들이 다들 염려를 한것입니다.
마을 입구에서 집이 있는곳을 바라보았더니 산 정상에서 아래로 불길이 훨훨 타고 내려 오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집과 창고와 봉장을 잃게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영양군민회관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군민회관까지 30여분 가는 동안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군민회관에는 이미 수백명의 사람으로 꽉 차있었고 집이 탔다고 우는 사람, 말다툼하는 사람들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 공무원들이 실내를 정리하며 마이크로 크게 말하는 소리...
두시간 가량 넋을 잃고 앉아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동네 살다가 진보로 이사 가신후 지난 5년간
한번도 통화하지 않으신 어르신이었습니다. 그곳에 불이 지나간것 같으니 집에 가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어차피 집,봉장, 창고 모조리 타버렸을 텐데 가서 무얼하나라고 생각하다가 시끄러운 군민회관은 피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차를 몰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길 양쪽에는 산에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었고
영양군 전체가 불 붙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정전이 되어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체념 한체로 올라왔더니 왠걸 집이 멀쩡하게 그대로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해 보니 집 아래의 봉장에 벌통이 타고 있었습니다. 수돗물울 틀어 호수를 끌어 소화를 시키고
곡괭이로 불붙은 벌통들을 언덕 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는 동안 동네 분들이 몇분 올라와서 봉장 주변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창고 안에는 저온저장고가 있고 양봉자재가 가득히 쌓여 있고 저장고
안에는 먹이장 수백장이 빼곡히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불을 끄고 정신을 차리고 동네분들과
인사를 한후 집에 들어오니 정전 상태이고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창문으로 바라보니 앞산에도 불이 붙었고 개울 건너 산에도 불이 띠를 형성하고 타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집 뒤로 가보니 산에서 내려오던 불이 불과 집에서 2미터 정도를 두고 소멸했습니다.
집 옆에 뚝을 따라 오던 불도 마찬가지로 3미터 가량두고 멈췄습니다.
불이 북동풍의 강풍을 타고 신속하게 번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동 길안에서 뒷산까지 번지는데 불과
3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벌집통 수십통과 빈벌통 수백통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집과 창고는 온전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불길속에서 집과 창고를 온전하게 지켜주신 기적을 만드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옆 마을에 산불로 목숨을 잃고 집이타고 짐승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슬픔을 함께 나눕니다.
첫댓글 얼마나 상심이 많았겠어요 천운을 타고나신 칠성님 불행중 그런 다행이 아닙니까 올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전진 바랍니다 많은 고생 하셨습니다
네, 집과 창고가 멀쩡하여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추스리고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일 천하를 얻을지라도 건강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오 란 말씀이 떠오릅니다
맞아요, 그분은 생각지 않을때 기적을 보이시지요.
죽다살아나도다행이라는데.정말다행입니다힘내세요
네,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다행입니다
마음이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일어날수 있는 믿음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곳으로 오며 다 내려놓고 왔습니다.
그래도 집과 창고가 피해보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애지증지 온 정성 다하여 기르시던 꿀벌을 잃으셨군요.
그날 전화에 창고와 집은 무사하다며 태연하시기에 벌통도 무사한 줄로 생각했습니다.
역시 신앙인의 모습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꿋꿋이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우리 하나님 지혜와 용기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날 손님들 방문하시어 선생님 전화를 부득히 미루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평북 맹산이십니다.
1.4후퇴때 남쪽으로 넘어오셨는데 그 추운 겨울에 피난 오실때의 말씀 들려 주실때는 눈물을 흘리며 들은적도 있습니다. 이정도 피해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믿습니다.
고향 청기도 준비 단단히 하고있엇는데
소방청서 금학을 불넘기면 태백산맥 다탄다고 집중 대비 햇다고
그제 금학 불 잡앗다고 친구한테 들엇읍니다
석보 영덕 피해가 않아서
청기쪽은 피해가 많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아멘 !
아멘 !
입니다.
큰 시련을 이기셨으니 복 많이 받으실 거여요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하나님이 지켜주셨네요 !!!
주님의 손길이고 주님의 은혜입니다.
치성형님.하나님이 엄청사랑하고
계신것이 눈에 보입니다.
아이고, 형님이라 부르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은 지난 세월 속에서도 주님의 인도
하심과 사랑가운데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형님!
큰 시련을 겪으셨네요!
늦게 나마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고통도 시련도 이 또 한 지나가리라는 말씀처럼 극복 하시고 내일은 새로운 희망을 기대 하며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아우님, 위로가 내게 큰 힘이 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게 합니다.
그나마 다행 입니다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인생길에 주께서 늘 동행하시길 기도합니다.
불행중 다행이군요.저도 30년전 산불 의 화마속에서 이겨나왔었습니다. 상심도 크시겠습니다만놀란마음 진정하시고 용기 잃지마시고 하나씩 복구해 가셨으면 합니다
그날 불을 끄고 난후 며칠간은 우울하고 가라앉아서
힘들게 지냈는데 이제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시작합니다.
30년전에 겪으신 산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속에 남아 있으면
꽤큰 산불인데요? 겪으신 기억 말씀해 주시지요.
저도 이번 산불의 악몽은 평생 갈것 같습니다.
@북두칠성,이치성(영양) 많이 놀라서 얼른 안정이 안되시는군요. 저녁에 올 려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