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배려할 때 무량가피 세계 열린다
信心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信心은 무엇인가? 무엇을 믿는 게 신심인가? 부처님을 믿는 게 신심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부처님을 믿는가? 부처님은 도대체 누구이신가? ‘열반경’에 보면 부처를 알려면 법을 알라 했습니다. 신심은 법을 듣는 것으로 생겨나고 법을 듣게 되는 것 역시 신심에 의한다했습니다. 법이 없는 곳에는 부처도 없기 때문에 법이 佛이요 佛이 곧 법입니다.
신심이란 부처님께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요, 법에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요, 승가에 큰 이익이 있기에 믿음이라 했습니다. 부처님과 삼보는 중생들에게 크나큰 이익을 주시기에 성불의 길을 걷는 우리들 역시 그 같은 점에 유념해야 합니다. 도대체 부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우리들은 이 세상에 얼마나 이익을 끼치는 존재인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육바라밀에도 사섭법에도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라 했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 상대방에게서 무언가를 취하려 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부정적인 인연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이 계시고 부처님의 아들딸인 우리들은 항상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야만 합니다. 누구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무언가 갖고 싶어 하기에 성불의 길은 상대방을 이익 되게 하는 곳에서 열립니다.
상대방을 끝없이 이롭게 하는 행동을 실천하고 배우는 것이 인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운사람 떡 하나 더 주라 한 것도 부정적 인연을 맺은 사람을 더욱 더 배려하는 것이 불자의 도리라는 의미입니다. 수행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보살행도 남을 돕고 배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수행을 인생의 거룩한 의무라 한다면 그 길은 상대방을 항상 사랑하고 배려하는 실천 행으로 가능합니다. 사랑을 실천하면 더욱 더 사랑하게 되고 상대방을 즐겁게 대하면 하루하루가 축제의 날이기에 참다운 수행자는 광명 속에 사는 사람이다.
부처님을 광명이라 하고 법을 광명이라 하는 이유는 부처님을 따르고 법을 따르는 가운데 찬연한 빛의 세계, 열반의 세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을 향하는 것이 자신을 밝게 하는 것이요 부처님의 광명과 하나 되는 길이 기도이기에 기도를 끝없이 강조하는 것입니다. 기도 가운데 무량가피와 광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빛이 있어 성장하고 탁월한 성장과 발전은 모두 빛과 더불어 가능합니다. 법등명 자등명이라 하신 이유 역시 등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어둠을 걷어내고 부처님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려는 배려에서입니다. 참된 번영은 밝은 생활에서 오는 것이고 번영을 위해서는 빛이 필요합니다. 수행하는 까닭에 빛의 세계인 열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우리는 생각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삶은 빛인가? 우리의 만남은 빛인가? 상대방이 그대를 만남은 행운인가 불운인가? 그대는 빛인가 어둠인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부처님과 만나면 항상 행운입니다. 빛과 무량가피와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과 만나면 그래서 항상 성공이요 번창입니다. 부처님의 길을 걷는 우리들 역시 항상 상대와의 만남이 그들에게 이익을 줘야 합니다. 케네디는 나라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물으라고 얘기했습니다.
인생 성공의 비결은 부처님의 빛 따라 걷는 것이고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에게 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사랑만이, 자비심만이 그대를 성공으로 이끌리라 하신 부처님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생은 부처되기 위한 여행, 그 길은 남들을 잘되게 하는 것입니다.
- 능인선원 지광스님
화성법보110호.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