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약왕보살본사품』 제23의 대의
『약왕보살본사품』 제23에서는 약왕보살(藥王菩薩)의 본사(本事)〔본사(本事)의 본(本)이란 본지(本地)나 본생(本生) 등처럼 가장 근본의 의미. 사(事)란 실제의 행위, 사건, 수행의 의미이다〕를 밝히시고, 법화경을 몸으로 실천할 것을 권장하시며 나아가 법화경 수지의 공덕을 설하시고 법화경의 유통을 촉구하십니다.
■ 약왕보살의 본사에 대하여
『약왕보살본사품』 제23은 처음에 수왕화보살(宿王華菩薩)이 석존께 약왕보살의 본사를 여쭙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약왕보살은 먼 옛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의 제자로 이름을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憙見菩薩)이라 하였습니다. 일월정명덕불 슬하에서 법화경을 배우고 오랜 세월을 정진하여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체득하였습니다. 이는 상대방에 맞추어서 자유자재로 모습을 나타내 법을 설할 수 있는 삼매〔정신 통일의 힘〕입니다.
일체중생희견보살은 법화경으로 얻은 삼매의 힘으로 다양한 꽃과 향수를 내리게 하여 부처님께 공양했지만 몸으로 공양하는 것이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천이백년 동안 향유(香油)를 마시고, 전신에 향유를 부어 자신의 몸을 불태워 일월정명덕불을 공양하였습니다. 그 광명(光明)은 갠지스강(Ganges江)의 모래 수의 팔십만억 배의 세계를 빠짐없이 비추었습니다.
그 소신공양(燒身供養)의 모습에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한 목소리로 「좋구나 좋아, 선남자(善男子)여, 이는 참된 정진(精進)이니라. 이를 참된 법으로 여래(如來)를 공양(供養)한다고 이름하느니라 〔선재선재(善哉善哉) 선남자(善男子) 시진정진(是眞精進) 시명진법(是名眞法) 공양여래(供養如來)〕」(법화경 526)라고 찬탄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천이백년 동안 몸을 계속 태워 결국 다 타버렸습니다. 제불들께서 한 목소리로 약왕보살의 소신공양을 찬탄〔제불동찬(諸佛同讚)〕하여 말씀하신 구(句)에 관계된 이야기인데, 천태대사(天台大師)가 스승인 남악대사(南岳大師) 혜사(慧思) 밑에서 대소산(大蘇山)에서 법화경을 수행하고 있었을 때 이 구(句)에 이르러 깨달음을 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대소개오(大蘇開悟)라 하며, 이 때문에 천태대사는 약왕보살의 후신(後身)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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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4월 보은어강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