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詩: 선우 미애] 시낭송&플룻연주 [지 정 애]
숨을 멈추니
몸속으로 훑고 지나는
핏줄기가 요동을 칩니다
누군가 쓰다버린 고장 난 시계
지나간 시간으로 태엽을 돌리어 보니
단 한 번의 삶
꿈도 꾸지 말았어야 할 비릿한 기억
당신의 시퍼렇게 멍든 마음에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요
기다리세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말하고 싶은데
힘없는 세상 탓하시며
떨어져가는 별들이
하나 둘 씩
하늘에 모질게 박히고야 말았으니
하지만 할머니
촘촘한 참빗으로
머리카락 쪽을 지어 올리시던
우리 고운 할머니
언제나 우리는 당신과 하나입니다
억울함의 꽃
한의 꽃서리
그만 내리십시요
외로움의 눈물 단지에
꼭꼭 다져 넣은 사연들은
이제 우리가 깡그리 기억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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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오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