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조금 쉬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영어 공부도 좀 시켜보지 뭐..
하지만 바타의 어린 친구들을 만나고 난 이후 이 곳이 저희들의 선교지가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들을 만나고 얼마 안 지났을 때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기도하냐구? 아이들이 기도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래서 제가 또 물어봅니다. 어떤 기도를 하냐구?
그 중 한 여학생이 "음식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 가족 배부르게 먹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도리어 놀라서 넌 음식을 놓고 기도하냐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근데 그 때 거의 모든 아이들이 도리어 저에게 묻습니다. 한국 아이들은 음식을 놓고 기도하지 않냐고?
...
그냥 마음이 아파 옵니다.
이 아이들은 매일 먹을 음식을 놓고 걱정해야 할 만큼 가난합니다. 물은 수도는 구경도 못하고 우물물을 길러 먹습니다.
근데 그 우물물은 눈으로 봐도 물색깔부터가 더럽습니다.
'저런 물을 마실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자리가 너무 없어서 부모님은 일하고 싶어도 일 할수가 없습니다.
참 불행하지요. 미래에 희망도 안보입니다.
일인당 국민 소득이 한국은 23000달러가 넘었더군요 근데 여기 필리핀은 1600달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얼굴은 항상 밝습니다.
왜 제가 이곳 필리핀에 있는지 저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릴 때 교회 수련회에서 나중에 선교사가 될 사람 손들어봐라는 목사님의 질문에
당당하게 손을 들었었던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걸 기억하고 절 이곳으로 보내셨는지도 모르겠습
니다. ^^::
처음에 필리핀 와서 느낀 것이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지입니다.
한국이 필리핀 보다 좋은 점 100가지를 적어라고 해도 적을 수 있을듯 합니다.
또 한 가지 한국의 어린이들은 너무나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리에서 거지들을 심심찮게 보게 됩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은 어른을 대상으로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저에게는 더 많이 옵니다.
심지어 유치원 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 어른에게 담배를 팔고 있는 8-9살 가량의 여자 아이도 보았네요
남자 어른들을 따라 다니면서 담배 한 개피씩을 판매합니다.
어느 나라나 빈부의 차이가 있지만 이 곳 필리핀으로 그 차이가 참으로 심합니다.
로빈손이라고 한국으로 치면 롯데백화점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빈손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은 옷 잘 입고 머리 이쁘게 묶고 좋은 신발 신고..
좋은 음식 먹습니다. 여기 로빈손에서 한끼 식사가 80페소에서 300페소까지
합니다. 1페소는 27원 정도의 환율이니 2000원~ 8000원 정도입니다.
한국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백화점에서 한끼 식사로 저렴하다 생각하시겠죠?
근데 여기 노동일 하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들게 일해서 받는 일당이
150페소에서 250페소 정도입니다. 일반 필리피노들이 받는 하루 일당으로 로빈손에서 밥 한끼를 사먹으면 끝입니다.
^^ 공립 대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이
2000페소입니다.
하여간 이런 잘 사는 5% 내외의 어린아이들만 보다가..
아는 한국 분의 소개로 찾아가게 된 바타라는 시골 동네의 조그마한 교회
50대 한국인 여 목사님께서 선교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아직 오신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힘들게 선교하고 계셨습니다. 그 곳을 방문하면서 처음 느낀 감정
은 충격이었습니다. 아~ 여기가 대다수의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마을이구나
아이들의 반 정도는 신발도 없이 다닙니다. 옷은 낡고 더러웠습니다.
노란 콧물이 흘러 내리던 한 아이는 자신의 손 등으로 닦아 냅니다.
처음에는 아 더러워하는 마음이 들다가 뒤 이어 참 불쌍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서민들의 교통 수단 바이시클 - 자전거에 리어커를 연결한 모양입니다.
필리핀의 시내버스 - 지프니입니다. 요금은 8페소(220원)
바타 마을 입구입니다. 좌우로 70~80년대 한국 집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천이네요 눈으로 봐도 오염되어있습니다. 냄새도 납니다.
하루는 교회 가는데 갑자기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교회로 가는 도로가 거의 물에 잠기는 사태가.. 물론 하수구 물과 빗물이 하나로.. 제가 운동화 양말 벋고
맨발로 걸어갔다는..ㅜㅜ
필리핀에는 닌텐도도 스마트 폰도 없습니다. 이건 슬리퍼 게임이라고 하는데 지켜보니 옛날 우리 나라 비석치기, 말맞추기와 비슷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돌 가지고
많이 했습니다.
더러운 하수도 옆에 천진 난만한 남매 입니다. 사진 찍으려니 부끄러워 합니다.
교회 아이들입니다. 교회라고 해 봐야 5평이 될까 말까합니다. 그것도 한 쪽면만
콘크리트이고 나머지 3면은 대나무와 합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50명 정도
되는 필리핀 아이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안 그래도 더운 열대 지방에 교회 안은
찜질방입니다. ^^:: 게다가 달랑 앞 쪽에 조그마한 선풍기 하나가 다네요
찬양 연습 중인 아이들입니다. 필리핀으로 지금이 방학인데 곧 부모님들을 모시고
발표회를 한답니다. 현재 이 교회에는 어른들은 거의 안다닙니다. 어린아이들만..
율동을 하면서 찬양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쌍둥이 자매입니다.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나 봅니다. 웃으라고 몇 번이나
스마일을 외쳤는데.. 어색한 미소만 짓고 있습니다.
귀요미 세 자매 입니다. 제법 표정이 밝습니다. 모두 다 10살입니다.
다음에 필리핀 버젼 귀요미 동영상 공개 합니다.
교회에 동생을 데리고 와서 돌보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 컷 찍으면서도 마음이
아픕니다. ㅜㅜ
제일 마음이 아팠던 친구입니다. 8-9살 밖에 안되는 여자 아이가 2-3살 되는 여동생을 업고 5살 되는 남동생의 손을 잡고 하루 종인 교회에서..
지금은 식사 시간이라 동생을 내려 놓았네요. 몇 시간이나 계속 업고 있더라고요 예배 마치고 교회에서 점심을 주는데 가루쥬스 한 잔
받아서 막내 동생 부터 먹이고 있더라고요. 5살 동생은 자기가 먹을 거라고
컵을 당기고.. 참 마음이 아픕니다. 이 곳의 어린이들에게 매일 기도하는 사람
손 들어 봐라고 하니 제법 손을 듭니다. 그래서 제가 무슨 내용으로 기도를 하냐고
물어봤든데 가족, 학교.. 이건 우리 나라 아이들과 비슷하네요
근데 12살 여자아이는 손을 들고 한다는 말이 food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 배부르게 먹게 해 주세요 역시 마음이 아픕니다.
정영순 목사님이십니다. 50이 넘어서 말도 안통하고 날씨도 더운 이곳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사역 잘 하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작아지거나 낡아서 버리려고 하는 여름 옷이 있다면 이 필리핀 아이들에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신발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쓰레기에
불과 하지만 여기 필리핀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것 들입니다. 필리핀 아이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일 오른 쪽 친구가 딘딘이라는 친구인데 이 친구가 "전 음식을 놓고 기도해요"했던 그 아이입니다. 정말 가난하지만 교회 청소며 준비하는 걸 거의 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마음이 너무 착한 남자 아이입니다. 항상 자기도 부족하면서 다른 아이들 부터 챙겨줍니다. 몇 번이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근데 이 아이는 천식이 있습니다. 전에 저보고 기도 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예배 드리다가도 천식이 발작하면 숨쉬기가
곤란한지 교회 흙 바닥에 누워버립니다. 이 아이를 놓고 기도 해 주세요
바타 마을 꼬마 친구들입니다. 조그만 간식하나에 감사하는 아이들이고요. 얼마 전 간식으로 비스킷이 나갔습니다. 9개의 비스킷이 들어 있는 과자였습니다. 아래 쌍둥이 중 한 명이(전 아직 구별이 안됩니다. ^^::) 그 9개 중 하나를 안 먹고 손에 가지고 있길래 제가 장난으로 "나 그 과자 먹고 싶다고"했는데.. 저는 평소에 제가 과자 매번 사주었고 평소에도 그 아이가 저를 잘 따랐기 때문에 쉽게 얻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이는 근심이 가득한 눈 빛으로 저를 바라 보더군요.제가 몇 번이나 아아..하고 입을 벌리면서 먹고 싶다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계속 고민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남은 막대기 사탕을 주고 바꿔 먹으려고 다시 돌아서서 막대기 사탕을 집고 아이를 바라보는데 그 아이는 제가 잠시 돌아선 사이에 비스켓을 입에 넣고 먹고 있었습니다.
그 과자 하나라도 더 먹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마음이 아파오더군요..
아래 여자 아이는 교회에 오면서 동생 두 명을 데리고 옵니다. 여동생은 두 살이고 남동생은 5살이라네요. 너는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9살이라고 합니다. 9살인 이 여자 아이는 한 손에 남동생 손을 잡고 여 동생은 등에 업고 그렇게 1시간이 넘는 예배 시간 내내 서 있습니다. 가끔 여동생이 울면 어루고 달래기도 합니다. 어느 날은 교회 마치고 점심을 먹는데 음료수 하나를 받았는데 먼저 여동생부터 먹입니다. 남동생은 자기가 먼저 먹을거라고 여동생이 먹고 있는 컵을 잡아 당깁니다. 서로 먹겠다고하는
동생 두 명을 9살 짜리 여자 아이가 달래가면서 나누어 먹습니다.
얼마나 귀여운 아이인지 사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이 아이가 자라나는 미래의 필리핀은 지금 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이 나라에 가득하기를 그리고 이 아이들에게 가득하기를 기도해 주세요
물론 크게 부족함이 없어서 그랬는지 한국에 있을 때는 우리 가족 살아가는 평범함에 행복해 했었고.. 돈을 많이 벌어봐야겠다라는 생각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근데 필리핀 와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듭니다.
제가 집 사람보고 "돈 좀 많이 벌어봤으면 좋겠다"라고 했거든요. 집 사람도 10년동안 처음 듣는 말이라고 놀라더군요.
요즘 돈을 벌어봐야지 생각 해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 전에는 꿈 속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꿈도 꿨네요
사역하려니 돈이 필요하더군요
아이들은 50명이 넘는데 교회는 5평 좀 더 되는 대나무 집입니다. 교회에 화장실도 없어서 아이들이 교회에서 예배 드리다가도
자기들의 집 까지 다녀오기도 합니다. 내가 돈이 있다면 이 교회 부터 새로 짓고 싶네요.
1년 내내 여름인 필리핀에서 선풍기도 없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분께서 두 대를 기증해 주셨네요
기타 교실을 하려고 하는데 기타가 두 대 밖에 없었네요 그것도 필리핀에 사시는 분께서 두 대를 기증해 주셨고요
이제 얼마 있으면 한국에서 모집된 헌 옷들도 도착을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 주셨습니다.
조금씩 하나씩 채워가는 모습을 보며 도와주신분들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혹 필리핀 어린이들을 돕기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주소와 계좌번호 남겨봅니다.
후원용품은 먼저 이 메일이나 쪽지로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끔 배 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헌 옷 배송에 물론 아주 큰 박스이긴 했는데 23만원이 들었습니다.
함께 모아서 묶음 배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좌번호는 농협 832 02 033368(농협 서필상)입니다.
필리핀 바타 광천교회가 새로운 교회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5평 정도 밖에 안되는 대나무 교회 그것도 필리핀 사람 집 마당에 지붕 얹고 대나무 벽을 두른 교회였습니다.
아이들은 점차 늘어나고 아이들의 어머님들도 한 분씩 교회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에 교회를 신축합니다. 역시 렌트한 땅에 대나무로 짓게 되었습니다.
그 나마 이렇게 지어야 건축비가 제일 적게 드니까요
시멘트가 너무 비싸서 바닥을 흙바닥으로 그대로 사용해야 할 것 같아서 좀 마음이 아픕니다.
선교사님께서 사비를 들여서 짓는 교회라 더 미안하기도 합니다.
아직 완성도 안되었는데 바타 꼬마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네요
엘라와 또 다른 엘라의 사촌 그리고 교회 마당을 빌려 쓰는 집의 아들입니다.
아이들이 매달려 놀고 있네요. 위험 하다고 말을 해 봐도 그 때 뿐입니다.
일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들의 모습과 파란옷을 입고 교회를 살피고 계신 정영순 목사님이십니다. 필리핀 아이들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신 선교사님이십니다. 이번 교회 건축도 목사님 사비로 건축중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돕고 싶어집니다. 제일 아래 도울 수 있는 목록이 나옵니다. 마음에 돕고 싶은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내용을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교회 건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주세요. 여러분의 조그마한 후원으로 필리핀 바타지역에 하나님의 교회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1. 지붕 스레트 한장에 200페소(5천원) 입니다. 총 50장 정도의 스레트가 들어갔습니다.
2. 시멘트입니다. 현재 건축비가 부족해서 바닥을 위 사진의 흙바닭으로 두려고합니다. 조금이나마 얇게 시멘트 깔려면
20포대 정도의 시멘트가 필요합니다. 시멘트 한 포대애 230페소(6000원)입니다.
3. 의자입니다. 이건 플라스틱 의자이고 제일 저렴한 게 120페소(3500원)입니다. 총 100개의 의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선풍기 : 대략 6대 정도의 선풍기가 필요할 듯 합니다. 에어컨은 생각도 못하는 거고 1년 내내 더운 나라에서 선풍기는 필수입니다. 아이들의 쉬원하게 예배드리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입니다.
한 대에 12000페소 (30000원)입니다.
5. 그리고 필리핀 어린이들과 자매결연도 가능합니다. 현재 교회에서 28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400페소(10000원)정도 인데 필리핀 가정에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 쌀이 싼게 1kg 30페소합니다.
400페소면 쌀 13kg을 살 수 있는 돈이네요. 자매결연을 맺는 분에게는 아이의 사진 찍어서 이름과 주소, 나이 그리고
기도 제목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로 지원하고 싶은 내용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의자 하나 스레트 하나라도 괜찮으니 해외선교에 동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