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와 며느리 관계는 아름다울 수 없는가?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상대편 부모를 무시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는 유별나게 어렵다. 자식이 잘 되려면 그 뿌리가 되는 부모를 잘 모셔야 하는데 이를 망각하고 자식에게만 몰두한다. 한마디로 모래로 밥을 지르려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야기 1)
한 시어머니가 겨울 추위를 피해 도시에 있는 아들 집으로 갔다. 시어머니는 나름 며느리에게 최선을 다해 잘 해 주었다. 하루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하는 정성이 갸륵해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00엄마야! 나 때문에 고생이 많다. 할 말이 있으면 무엇이라도 좋으니 해 봐라.” 했다.
며느리는 ”어머니! 정말 해도 돼요.” “정말요!” 몇 번 되묻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단다.
“어머니, 이제 시골로 가세요.”
이 시어머니는 할 말을 잊고 시골로 내려갔다고 한다.
(이야기 2)
아들 한 명과 딸 셋을 둔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는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 하여 이름 있는 공기업에 취직했다. 그러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아들집으로 들어갔다. 우선 간단한 옷가지만 가지고 아들집을 찾아가서 함께 살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 순간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가지고 온 옷가지를 문밖으로 내 던지면 온갖 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너무 놀라 도망치듯 시골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야기 3)
남편은 퇴직을 하고 부인은 공직에 근무하는 부부가 있었다. 이 부부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다. 첫째 아들이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교를 나온 여자와 결혼을 했다. 아들이 결혼 후 힘들게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시어머니는 손자가 너무 보고 싶어 주말마다 반찬을 싸들고 아들 집을 갔다. 어느 주말도 평소처럼 반찬을 정성껏 준비해서 아들 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아들 아파트 대문에
“어머니! 너무 자주 오지 마세요.”라는 쪽지 말이 붙어있었다.
시어머니는 놀라기는 했지만 순간적으로 이해를 하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고 되돌아왔다고 한다.
(이야기 4)
아들이 4명인 한 가족이 있었는데 며느리들이 서로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으려고 했다. 이들 중 세 째 며느리가 송광사 현묵스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현묵스님은 시어머니를 전생 어머니라 여기고 지금 당장 모시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으나 스님의 말씀을 믿고 곧바로 이불을 구입하여 시어머니를 모셔와 잘 모셨더니 가정이 회목하고 모든 일이 잘되었다고 한다.
시부모와 장인장모가 살아 있는 것은 최고의 복밭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잡보장경 (雜寶藏經)에서 말하고 있다. 제석천(帝釋天)을 자기 집에 머물게 하고 싶거든 부모에게 효도하라. 모든 천신을 자기 집에 있게 하고 싶거든 부모를 공경하라. 모든 천신을 자기 집에 있게 하고 싶거든 부모를 공경하라. 모든 천신은 그 집에 머물 것이다. 만약 성현과 여래께 공양하고 싶거든 부모를 공양하라. 성현과 여래가 곧 그 집에 머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