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부로 때리고 흔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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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제자가 효봉스님께 다른 스님의 잘못을 고자질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 자는 술마시지요,
담배 피우지요,
게다가 여색까지 하지요.
그러니 스님,
그 자에게 절대로 중요한 선임을 맡겨서는 아니 됩니다 스님.”
“허면 수행자가 술 마시면 안 된다는 말이지?”
“그렇습지요.”
“담배를 피워도 안 된다는 말이지?”
“그렇습지요.”
“여색을 가까이 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지?”
“그렇습지요.”
“그걸 잘 알고 있으면……”
“…예 스님.”
“너나 잘해라 인석아!”
효봉스님이 버럭 소리를 지르셨다.
나쁜 짓인줄 알고 있으면
너나 잘하면 될 것이지,
어쩌자고 남의 허물만 고자질 하느냐고
호통을 치는 것이었다.
남의 잘못을 고자질하는 제자에게는 어김없이 스님께서 버럭 소리를 지르셨다.
“너나 잘해라! 너나 잘해!”
그래서 나중에 효봉스님의 별명이 한 가지 더 늘었다.
‘너나 잘해라 스님’ 으로 ㅡ
작금 우리는 어디로 가자는건지 모르게, 세월호 등 건 수만 있으면 청와대를, 한 스님의 탈종계로 승단을 때리고 흔들고 있다.
세금 쬐끔 내었으면 맘 내키지 않는다고 청와대 두드려도 되는가?
여하튼 국민의 다수결 의지로 맡겼으면 일 좀 하게 냅둬야 하지 않을까?
불단앞 복전함에 천원짜리 몇 장 넣었다고 불교정화를 막 부르짖어도 되는가?
처음 절 찾은 불자에게 언제 한 번이라도 자상한 안내와 환대해 줘 봤는가?
불자로서 그 망궈진 자존심에 정화를 부르짖음에 '우리 영역' 구실로 막아야 할 것인가?
절 짓는데 여느 주지가 기와 한 장 굽지 않았고, 기둥 쓸 나무 한 그루 가꾸지 않았쟎는가?
이미 예견되고 있었던, 그러기에 앞서 진정한 참회와 자성을 갖출 수는 없었는가?
피아간 역지사지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
뭐가 그렇게 화나서 못 참고 ㅡ
뭐가 그렇게 감출게 많은가 ㅡ
이루 다 '우리 불자 사부대중의 자화상'이 아닌가 ???
참회하고
감사하고
사랑으로 감싸는
우리 '참사랑'하자 ㅡ
세존이 세상일을 등져 현실을 도피하지 않음과 같이
불자는 마땅히 현실과 맞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중생을 외면하고 어찌 성불을 바라리오.
ㅡ 효봉 스님 ㅡ
http://cafe.naver.com/buddafriends
카페 *부처님의 도반들*
효봉 스님은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나와 조선인으로는 최초로 판사가 되었고 평양 복심법원에 근무하다가
‘사형선고’ 내린 것에 회의를 품고 홀연 가출, 부귀영화를 미련 없이 내던지고 엿장수로 변신하여 3년여를 떠돌다가 나이 38세에 금강산 신계사 보문암에서 석두화상을 은사로 삭발 출가하였다.
평생토록 무(無)자 화두를 들고 참구했던 효봉스님 에게는 ‘엿장수 중’, ‘판사 중’, ‘절구통 수좌’, ‘너나잘해라 스님’등 별명도 많았는데, 별명마다에는 다 그만한 사연이 얽혀 있다.

카페 게시글
나무상주시방승
★'우리' 함부로 때리고 흔들지 마라!
늘벗-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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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8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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