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느슨한 것이 좋다 합니다. 바지도 몸에 딱 붙으면 불편한 경우가 있지요. 이처럼 우리의 몸도 살짝 느슨해야 좋다 합니다. 뼈와 뼈 사이,근육과 근육 사이,장부와 장부 사이 등 연결부위가 있는데 이런 부위는 딱 붙어 있으면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니 좋지 않다 합니다.
느슨하도록 하려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항상 힘빼는것에 관심을 갇는 것이 좋다함은 바로 이런 것이지요. 부항뜨는 방법이 곧 뼈와 뼈 사이,근육과 근육 사이 등 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느슨한 것은 뭔가 좋지 않은 것이지요.
우리가 의식하지 않더라고 사이 사이는 자동으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막힘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스트레칭을 한다거나 힘 빼고 걷는다거나 온살도리 등 여러가지 운동요법으로 풀어줍니다.
이 역시 어렵다면 가까운 마사지,지압안마,수기요법 등의 요법으로 바로잡아주는 곳을 찾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병원,한의원에서 물리치료,재활의학,도수치료 등 여러 름으로 도와주기도 합니다. 물론 시술자의 마음과 실력에 따라 도움받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요.
엊그제 군무오강 수련회 때도 강조한 것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합장을 한 손을 하늘을 향해 쭉 뻗었다 살짝 내립니다. 그리고 잠시 있어 줍니다. 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면서 뼈와 뼈 사이의 이격거리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후 흐름이 원활해집니다. 아주 단순한 동작인데도 놀랍다며 감탄하는 회원님이 계십니다. 이처럼 팔다리는 물론 목뼈,등뼈 등 온 몸의 근육의 긴장을 잠시라도 풀어주면서 흐름을 도와주면 좋아집니다. 이완이 되면서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니 곧 심신일여(心身一如)입니다.
힘차게 달려오는 상대방의 강한 주먹을 맞는 부위의 근육 힘을 일시에 쫙 뻽니다. 곧 상대방의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이와 동시에 강하게 튕겨냅니다. 이런 고급기술은 동양무술의 묘미라 합니다. 우리의 몸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다는 말이 이런가 봅니다.
느슨함의 묘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