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셨죠^^
염쟁이강씨 입니다.
5월 9일 산행기입니다.
오늘은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는...
높은 산 깊은 골로 산행을 해보려 합니다.
작년 7월 26일...
1대에서 4대까지 이쁘게 잘빠진 산삼을 모셔왔네요.
오늘 입산을 할 곳은...
산이 매우 높고 너덜이 많이 형성되어 악산으로 유명하기에...
마음가짐 또한 단단히 잡고...
안전산행에 최우선을 두었습니다.
오늘 공략할 포인트는 해발 1000m~1400m (7부에서~9부 사이)
고산인 만큼 산삼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아님 백도^^)
10번을 산행하면 10번은 꽝;;;
0.1% 확률을 보고자 오늘도 도전을 합니다.
새벽 3시에 기상...
산이 높고 너덜이 많기에.. 발목 아대를 착용합니다.
물론 장화가 아닌 중등산화.
원앙 지기인 친구와 24시간 문을 여는...
00식당에서 든든하게 해장국을 먹습니다.
오늘은 와이프의 명령으로 참당귀순을 강제로 연행해와야 하는 날...
차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작전회의를 짭니다.
자! 출발~~
해발 800m를 꺾으니 곰취가 인사를 하네요^^
아주 싱싱합니다. 조금 간섭을 하고요.
옆에서 친구 왈!
워메 살다 보니 천산이가 나물을 뜯네;;;
(전 온니 심만 보기때문에;;;ㅋㅋ 다른 건 안 하는 스타일이라...)
별 나무도 보이네요
원앙 지기인 친구가 이제는?
고수가 되어 날 다람쥐처럼 잘 다니네요
야~~ 천산아! (카페 닉네임) 빨리 와
ㅋㅋㅋ 염병 힘들어 죽겠구먼...
아니 저것이 사부 한티 ;;;
십수 년 전 삼을 가르쳐 줄 때만 해도?
감히 쳐다도 못 보던 것이 ㅋㅋㅋ
능선을 넘어 저 멀리 보이는 주능선을 또 넘어야 오늘의 목적지가 나옵니다;;;
내려다보이는 계곡물이 시원해 보이네요.
우왕 이끼가 넘 좋네요.
야! 뭐 하냐 몽몽아 이끼 뜯어...
절대 견이 아닙니다;;; < (닉네임이 천사몽몽 입니다.)
궁시렁 궁시렁하며 이끼를 뜯는 몽몽이...
10분간 쉼 타임이 끝난 후 다시 오름을 합니다.
해발 1000고지를 찍으니 눈에 거슬리던 날파리가 없네요.
곰취도 기지개를 켜고 있고요
백작약도 꽃 몽우리를 품고 있네요.
7부 능선에 오르니 분위기가 넘 좋습니다.
야야 이제부터 눈에 힘줘 집중하자
산삼이 자리 잡기에 바닥이 넘 좋네요.
나물의 제왕인 병풍취도 보이고요.
물이 없을 때 대공을 꺾어 씹으면...
갈증해소에 아주 좋습니다
이때 무전으로 통치 자리를 보았다고 하네요.
통치 자리는?
삼을 돋운 후 삼대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껍질로 임시적으로 싸맴
주위에 삼자리가 있을 수 있단 애기겠죠.
합류 후 휴식 타임.
뭔가 슬금슬금 기어다니네요.
음 진드기가;;;
오름중에 올해 이늠이 유난히 기승을 부리네요.
산행 시...
제가 두건을 머리부터 목까지 감싸는 이유는?
방태산 산행에서 7마리의 진드기가...
머리에 박혀 병원에 가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작전타임을 같고 시야를 3m 안으로 줄입니다.
이곳의 삼은?
전체적으로 키가 작다는 거...
멀리 보면 볼수록 손해입니다.
해발 1072m 박지취에 숨어있는 삼구대가 보입니다.
꼭꼭 숨어라~ 너 딱걸렸어~
하마터면 놓칠 뻔;;
심봤다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요즘은 미친 늠 소리 듣죠 ㅋ
널 보려고~
너와의 눈 맞춤을 하기 위해...
꼭두 새벽부터 이 높은 곳까지 왔으니...
네가 나와의 인연이구나!
반갑다 인연초야~
피곤함이 싹 가시네요.
이 맛에 산을 다닌답니다.
무전으로 심봤다 연락이 오네요.
몽이와의 거리는 대략 100m 정도...
위치 공유로 찾아갑니다.
잘생긴 삼구대... 키가 역시 작네요.
인증샷 남기고요.
밑으로 자삼인 각구와 오엽이 보이네요.
넘 힘을 줬나 ㅋㅋㅋ
온 신경을 지면에 두고 다니니 그늠이 그늠같고;;;
눈에 경련이 옵니다.
아 눈 아파~
해발 1200m 선... 8~9부
단풍취가 키가 작기에 오히려 시야 확보가 좋네요.
오잉 고패가~
뭣이여 그대는 삼이 아닌가~
삼구 산삼이 수줍음을 얼마나 타는지...
아직까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네요
인증샷 남기고요.
1000m~1300m 너덜 사이를 다니다 보니...
피로도가 보통 산행의 두 배는 쌓이는듯하네요.
큰 문제점은?
딱 두 가지입니다 ㅋ
첫 번째는 참당귀순을 못했다는 거...
벌써부터 와이프의 성난 얼굴이...
이상하리 만큼 오늘 산행을 한 곳은...
그 많은 당귀가 안 보인다는 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풍취와 곰취, 참나물을 조금씩 했다는 거... ㅋ
두 번째는 무연묘 어르신 머리를 못 깎아 드렸다는 거...
하기야 이 높은 고산에 누가 묘를 쓸 것인가 ㅋ
무탈하게 산행을 마무리하며...
오늘의 보상은...
싱싱한 나물에 삼겹살+이슬이를 못살게 구는 것 ㅋ
최고의 꿀맛입니다.
자! 병풍취에 한 쌈 하시죠~
아름다운 산야가 있기에 늘 감사하고...
자연과 더불어 자연의 일원으로 보살피며 살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산행과 안전한 산행들 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