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명의 가톨릭 청년이 스님을 만났다. 행사를 준비한 예수회 최성영 신부는 이 만남에 대해 “서로 다름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표현했다. 강연에서 성경 구절을 자주 인용하기도 해 공부를 하고 오셨나는 질문을 받기도 덕현 스님. 그는 법정 스님의 상좌 제자였고, 지금은 수행공동체 법화림을 꾸리고 있다. 덕현 스님은 청년들에게 “단순히 예수님의 추종자, 부처님의 추종자가 될 것이 아니라 진리를 발견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치열하게 살 것”을 강조했다. |  | | ▲ 1일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를 가득 메운 청년들이 덕현 스님의 강연을 듣고 있다. ⓒ배선영 기자 |
그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라는 성경 구절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며 “진리는 치열한 탐구 끝에 받아들일 수 있고, 진리를 목표로 살면 삶의 순간 순간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덕현 스님은 “종교는 이론적으로 만들어 낸 관념이 아니라 종교가 약속하는 구원, 즉 천국이든 해탈이든 그러한 내면의 세계에 이른 사람들이 가르쳐 놓은 것”이라며, 옛 구도자가 열어 놓은 종교의 문을 믿고 생애를 걸고 가 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예수님이 살아 보인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믿고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편으로 “종교지도자를 함부로 믿고 따르지 말고, 자신의 걸음을 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권위 있는 사람이나 종교 지도자가 하라는 대로 ‘막연히 저대로 살면 행복하겠지, 구원받겠지’라고 여기지만, “그런 시간은 잘 오지 않는다”며 “스스로 실험해 보고 발견하라”고 말했다. 또 “언어의 장벽, 도그마의 틀에 묶여서 함부로 금을 긋고 관심을 차단하지 말라”며 마음을 열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종교의 구분을 두지 않고 공부해 볼 것을 권했다. |  | | ▲ 강연 후 함께 미사를 드리는 덕현 스님 ⓒ배선영 기자 |
덕현 스님은 출가하기 전에 성경을 읽었다. 처음엔 성경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불교 수행을 하면서 성경의 “보석 같은” 내용이 부처님 말씀과 통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학원에서 심리치료를 공부하며 조교를 한다는 한 대학원생은 공부와 일에 지쳐 엉망인 삶을 살고 있다며 스님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덕현 스님은 “우리의 삶은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 이라는 목적을 분명히 하면 마음이 강해질 것”이라며 “무엇을 위해 사는지 분명하다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해도 상관없으며 순간순간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나고도 청년들은 스님의 곁을 떠날 줄 몰랐다.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받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덕현 스님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편안하다, 진지한 관심과 삶의 길을 찾고자하는 간절한 바람을 읽었다”고 가톨릭 청년들과 함께 한 소감을 말했다. 청년토크는 방학 때를 제외한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스님이 강연자로 나선 것은 청년토크가 생긴지 4년 만에 처음이다. 덕현 스님이 예수회 정강엽 신부와 광주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동창인 인연이 청년토크까지 이어졌다. 강연이 끝나고 미사가 이어졌고, 정강엽 신부가 강론을 맡았다. 덕현 스님도 미사에 함께 참여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첫댓글 나쁜놈잡는 나쁜녀석들 제3화 끝부분에..... " 혼자의 기쁨은 기쁨이 아니다.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기쁨이다"라는 뜻의 대화가 나옵니다...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오직 자신과 추종자만을 위해 교회를 통치했던 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럼에도 행복했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었지요... 왜일까요? 내편이 아니면 전부 적으로 생각하는 타락한 정신에서 나오는 거지요.... 그래도 그들은 모두와 공존한다고 말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따로인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