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마을이 생겼다.
판소리성지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 우리 판소리 중흥지
역사를 웅변해 주고 있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에 자리한
강산제 보성소리, 그곳에선 고종 때 어전 소리꾼 정응민 명창과
인간문화재 정권진 명창, 그 문하에서 성우향 성창순 조상현 등
대명창들이 줄줄이 탄생했다. 지금은 정회석 명창까지 5대째
판소리 명가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그곳에서 전북대 한국음악과
정회천 교수와 만났다. 그리고 보라사부와 손성열강사랑 함께 한
1박2일은 참 각별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정회천 교수와 인터뷰는
별도로 편집해 올려질 것이다. 우선 정부지원을 받아 조성된
'판소리성지' 모습을 전해 볼까 한다. 배경에 깔린 소리는
정권진 명창의 적벽가 중 '장승타령'으로 당대 명고 김명환 북장단으로
이어진다. 소리길 구하여 소리하는 사람은 절로 알아 들으리라 본다.
어린 시절 나도 이곳에서 지냈던 적이 있어 감회가 더욱 각별하다.
길게 말해 무엇하랴 세월이 벌써 이 지경으로 흘렀으니
후인인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을 안고 돌아왔다.
잠시 그 소리길 따라 판소리 정신과 철학을 웅변해 주는 울림소리
함께 들어봤으면 싶다. 아래 글은 작가가 정권진 명창 장승타령 들으면서
보성 회천과의 인연을 간추려 본 한구절이다.
老松一針千緣事 騷客萬苦一長栍
노송은 솔끝 하나로 천가지 인연을 전하는데
떠도는 문사는 만가지 고뇌로 한 장승꼴
첫댓글 오랜만에 병준친구와 함께한 짧은시간이였지만
소리성지역사의 현장에서 함께한 남궁님과 정교수 글고
수용.휴종.친구들과 명창송계선생님의 3대후손들과 서편제의 역사를
더듬어보는시간들이 나이들면서 마음에 와 닳는다는 느낌? 으로
다가오고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였다네.!
작년봄에 잠깐 시골들려 오면서 이곳에 들려 구경하면서 참 뿌듯하더구만요
우리 고향에 이런곳이 있구나하고....
깨끗하게 단장된 모습에 사진도 몇장 찍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