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정가 명인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개최
10월 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10월 15·17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연이어 개최 -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김경배 이사장)은 ‘정가(正歌)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故) 김월하 선생의 서거 30주기를 기리기 위해 <선가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학이 머물던 자리">를 개최한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10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을 시작으로, 10월 15일(수)·17일(금) 오후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정가풍류방’ 무대로 이어 진다.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 김경배, 김영기를 비롯해 한자이, 이승윤, 강권순, 김재락 등 국내 정상급 정가 명인 40여 명이 출연한다. 가야금 정해임·이지영, 거문고 유영주, 대금 김상준, 피리 박영기, 해금 윤문숙, 장고 김웅식 등 연주자들과 김영운 전국립국악원 원장의 해설로 고품격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총 2부 구성으로 마련된다. 1부에서는 남·녀창 가곡 ‘반우반계 환계락’, ‘계면조 태평가’, ‘평조 언락’, ‘평조 우락’ 등 정통 성악 레퍼토리가 선보여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이어 2부에서는 김월하 선생을 기리는 창작가악 세 편이 연주된다. 황의종 작곡의 「어젯밤 꿈길에서」, 김소하 작곡--위촉초연 「완화삼」, 그리고 한명희 작시·강상구 작곡의 헌정곡 「학 떠난 빈터에는」 등 새로운 곡이 강상구 교수의 지휘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월하 선생의 위대한 예술혼을 되새기고 정가의 미래를 조망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공연정보
공연명: 선가 김월하 선생 30주기 추모음악회 「학이 머물던 자리」
일정: 2025년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2025년 10월 15일·17일 오후 7시 (서울돈화문국악당)
주최/주관: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문의: 월하문화재단 홈페이지(www.wolha.or.kr)
공연예약: 010-4744-6003 (사무국장 예찬건)
정가풍류방 공연 I 프로그램(2025.10.15. 수 공연) 노랫말
해설: 임현택
1. 남창가곡 계면조(界面調) 언롱(言弄) (이태백의 주량은) 노래_김재락
초장 : 이태백(李太白)의 주량(酒量)은 긔 어떠하여
2장 : 일일수경 삼백배(一日須傾 三百盃)하고,
3장 : 두목지(杜牧之) 풍채(風采)는 긔 어떠하여 취과양주 귤만거(醉過楊州 橘滿車)런고.
4장 : 아마도
5장 : 이 둘의 풍도(風度)는 못 미칠까 하노라.
작자 : 미상
2. 여창가곡 계면조(界面調) 평롱(平弄) (북두칠성 하나 둘 셋 다섯 여섯 일곱분께)
노래_이승윤
초장 : 북두칠성(北斗七星)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분께
2장 : 민망(憫惘)한 발괄(白活) 소지(所志) 한 장(張) 아뢰나이다
3장 : 그리던 임(任)을 만나 정엣 말쌈 채 못하여 날이 쉬 새니 글로 민망(憫惘)
4장 : 밤중만
5장 : 삼태성(三台星) 차사(差使) 놓아 샛별 없이 하소서 작자 : 미상
3. 남창가곡 반우반계(半羽半界) 편락(編樂) (나무도 바히 돌도) 노래_이희재
초장 : 나무도 바히 돌도 없는 뫼에
2장 : 매게 휘쫓긴 가톨의 안과
3장 : 대천(大川) 바다 한가운데 일천석(一千石) 실은 배에
노(櫓)도 잃고 닻도 끊고 용총(龍驄)도 걷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 치고 안개 뒤섯겨 자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千里萬里) 남고 사면(四面)이 검어 어득 저뭇
천지적막(天地寂寞) 까치놀 떳는데 수적(水賊) 만난 도사공(都沙工)의 안과
4장 : 엊그제
5장 : 임 여흰 나의 안이사 엇다가 가를하리요 작자 : 미상
4. 여창가곡 계면조(界面調) 편수대엽(編數大葉) (모란은 화중왕이요) 노래_김민정
초장 : 모란(牧丹)은 화중왕(花中王)이요
2장 : 향일화(向日花)는 충신(忠臣)이로다
3장 : 연화(蓮花)는 군자(君子)요, 행화(杏花) 소인(小人)이라
국화(菊花)는 은일사(隱逸士)요, 매화(梅花) 한사(寒士)로다
박꽃은 노인(老人)이요, 석죽화(石竹花)는 소년(少年)이라
규화(葵花) 무당(巫堂)이요, 해당화(海棠花)는 창녀(倡女)로다
4장 : 이 중(中)에
5장 : 이화(梨花) 시객(時客)이요
홍도(紅桃) 벽도(碧桃) 삼색도(三色桃)는 풍류랑(風流郞)인가 하노라
작자: 김수장(金壽長, 1682 ~ ?). 자는 자평(子平). 호는 노가재(老歌齋).
5. 시창(詩唱) 십재경영(十載經營) (십재경영옥수연) 노래_김윤서
십재경영옥수연(十載經營屋數椽) (십년을 경영하여 초라한 초옥을 지으니)
금강지상(錦江之上)이요 월봉전(月峰前)을 (금강의 위요 월봉의 앞이로다)
도화읍로(桃花浥露) 홍부수(紅浮水)허고 (도화는 이슬에 젖어 붉은 꽃잎이 물에 뜨고)
유서(柳絮) 표풍백만선(飄風白滿船)을
(버들개지는 바람에 나부껴 흰 개지가 배에 가득하구나)
석경귀승(石逕歸僧)은 산영외(山影外)ㄴ데 (돌길에 돌아오는 중은 산 그림자의 밖이요)
연사면로(烟砂眠露) 우성변(雨聲邊)을 (안개 낀 백사장의 잠 든 백로는 빗소리 가이로다)
약령마힐(若令摩詰)로 유어차(遊於此)런들 (만약 마힐로 하여 이 곳에 놀게 했을진댄)
불필당년(不必當年) 화망천(畵輞川)을 (반드시 당년에 망천도를 그리지 않았으리라.)
작자 : 미상
6. 시조 지름시조 ‘바람도 쉬여를 넘고’ 노래_황숙경
초장: 바람도 쉬여를 넘고 구름이라도 쉬여넘는 고개
중장: 산(山)진이 수(水)진이 해동청(海東靑) 보래(甫羅)매라도
다 쉬여 넘는 고봉(高峯) 장성령(掌星嶺) 고개
종장: 그 넘어 님이 왔다하면 나는 한번도 아니 쉬여 넘으리라.
7. 시조 평시조 ‘송하에 문동자하니’ 노래_이유경
초장: 송하(松下)에 문동자(門童子자)허니 스승은 영주(寧州)봉래(蓬來)
방장(方丈) 삼신산(三神山)으로 채약(採藥)허러 가셨나이다.
중장: 지재(只在) 차산중(次山中)이련만 운심(雲深)허여 부지처(不知處)라
종장: 동자(童子)야 선생님이 오시거든 적송자(赤松子)왔드라고 여쭈어라.
8. 시조 여창중지름시조 ‘버들은 실이되고’ 노래_이아미
초장: 버들은 실이 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중장: 구십(九十) 삼촌(三春)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종장: 누구서 녹음방초(綠陰芳草)를 승화시(勝花時)라 (하던고)
9. 남녀창가곡(男女唱歌曲) 계면조(界面調) 태평가(太平歌) (이려도 태평성대)
노래_전체합창
초장 : (이려도) 태평성대(太平聖代)
2장 : 저려도 성대(聖代)로다
3장 : 요지일월(堯之日月)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이라
4장 : 우리도
5장 : 태평성대니 놀고 놀려 하노라
작자 : 성수침(成守琛, 1493~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