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추웠다던 날씨를 부드럽게 만지시고 그 완고하게 거부하던 자식들을 자연스레
하느님 앞에 모으신 아버님.
불러만 놓고 오래도록 아무말 할 수 없엇던 지난 몇일동안 그냥 가슴만 싸아하게 저며 옵니다.
아버님 죽엄앞에 그 어느 자식이 입이 있어 할 말이 있다 하겠습니까?
그저 살아 생전에 한번만 더 따뜻한 모습으로 가까이 하지 못했음을 용서 빌뿐입니다.
아버님 이젠 더이상 아픈 모습일 지라도 이세상에서 마주 할 수 없는 먼 길을 홀연히 떠나셨네요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지도 못했는데~~~
어버님으로 인하여 이세상에 목숨을 얻어 살고 있음에도 늘 감사함 보다는 좀더 낳은 내 것이
아닌 다른 것들을 탐내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아버님 당신의 마지막 모습은 가녀린 작고 아름다운 모습 하느님 앞에사랑스런 아가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때로는 화내시던 모습도, 때로는 술에 취하셨던 모습도, 때로는 완고하시던 모든 미운 모습까지도
하느님앞에 그저 투정하던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그렇게 가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다툼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온몸으로 보여주시려고
그렇게 애잔한 모습으로 가셨나요?
아버님 생전에 자식들 평화롭기를 얼마나 바라셨는지요?
아버님 바람대로 다 보여드리지 못하고 살고있는 저희들을
용서하시고 이젠 평화로운 깊은 휴식으로 천국의 생활을 즐기시도록 하십시요.
다만 너무나 가날퍼서 바람앞에 켜놓고온 촛불처럼 작고 여린 당신의 70년 지기 짝꿍,
애환도 많고 쓰림도 많은 한많은 한 여인을
불쌍히 여기시어 저희들의 어미로 좀더 오래 있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들 아버님의 귀한 자녀들로 당신이 떠난 뒷 자리에서 당신이 주신 생명이 다할때까지
어머님 모시고 겸허한 맘으로 살아가셌습니다.
다툼도 없고, 높 낮음도 없고, 오직 당신의 사랑만이 가득한 모습으로 차가운 땅속에 계시게
한 자식으로서 속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천국의 평화를 누리십시요. 안녕히 아멘~~~
우리 아버님 영전에 자식들의 사랑하는 교우들로 함께 자리해 주셨던 모든 이 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나 경황중에 다녀온 고국에서 일일이 인사 다하지 못하고 홀연히 먼땅에서 늦게사 인사드림을 용서 바랍니다.
아버님은 다시 오실수 없는 먼길을 가셨으나 산자들은 여전없이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게 인생이던가요.
그동안 아버님 살아 생전에 좋은 모습으로 저희들과 교류해 주셨고 마지막 순간에까지 그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아버님 고운 모습으로 하느님 영전에 드시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업드려 감사를 올립니다.
이제부터 더욱 겸허한 맘으로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저희들로 인하여 행복한 맘이 들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기로 약속합니다. 다시한번 업드려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멀리서 김주자 카타리나, 김건호 데오필로 인사 올립니다.
첫댓글 누님! 이제서야 글을 읽고 아버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누님의 향기가 아득합니다
그러나 뭐든 열심히 하시는 모습은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댁내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정말 반갑다 잘 지내고 계시지?
정말 아득하네 다들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
나는 여기서 한의학에 입문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네
강남역 근처에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많은 야기 나누고 싶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