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 이야기의 내용에 대해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장 13~14절)
저는 원래 저의 과거보다 저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관심을 두고 살고자 하였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옛날이야기고 미래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이기 때문에, 저는 과거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었지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임을 깊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는 과거 감히 꿈을 갖지 못하게 가난했고 거기에다 오른쪽 다리까지 다쳐 희망없이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 담임 선생님의 격려와 배려로 중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던 반전의 체험이 있었고, 그리고 대학을 다닐 형편이 못 되는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저의 모든 인생을 걸고 무모하게도 대학 입시에 도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아내 백길례(후에 독일 국적을 받고 최 에스더로 개명)도 가난 때문에 중학교밖에 못 다녀 자신을 불우하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돈 벌기 위해 독일에 간호보조사로 왔습니다. 그런데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독일에서 예수님을 만나 행복하게 되었고 선교사가 되었고 우리는 결혼하였습니다. 이제 돌이켜 볼 때, 하나님은 저희의 가난하고 절망스럽고 슬프게 여겼던 처지를 축복하셔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셨고 우리를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을 축복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쓰시기 위한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불행해지기 쉬웠던 형편 가운데서 살던 우리 두 사람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랑하셔서 행복하고 영원한 삶을 누리도록 도우셨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사람들과 독일 사람들과 세계 사람들에게도 행복하게 사는 비밀을 전하는 축복의 물줄기로 쓰셨는가 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마치 저의 고향집 앞과 처의 고향집 앞에 흐르는 개울물이 졸졸졸 흘러 강물이 되고 이 강물이 바다로 흘러 전 대양에 퍼지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물론 저와 에스더의 이야기는 저희들이 처했던 특수한 상황 가운데서 있었던 이야기인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이야기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여러분이 이 핵심메시지를 자기 삶에 적용한다면 여러분도 틀림없이 행복한 삶을 영원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자분들이 저희의 이야기를 읽는 가운데 이 핵심메시지를 발견하고 자기 삶에 적용하시길 격려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이미 누리고 계실 것입니다. 이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인도하셨고 축복하셨는가 하는 멋진 이야기들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 멋진 이야기들을 글로 쓰거나 녹화하여 여러분의 자녀들과 다른 분들에게 전해준다면 그 이야기는 여러분의 자녀들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축복된 삶을 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하면 여러분의 이야기로 감동을 받은 여러분의 자녀들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그리고 영원히 살게 되고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가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희의 이야기를 읽는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몇 가지 길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제가 세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 형제자매, 친구, 은사들, 자녀들. 특히 부모와 아내나 남편을 통해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여주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랑이 정말로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선 우리에게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이면 우리는 행복하게 그리고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와 형님과 누님들이 아직 그리스도인은 아니었었지만, 이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이분들의 사랑은 물질적 부유보다 훨씬 더 귀했습니다.
그 후 크리스천 친구들, 은사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결혼 후에는 천사 같은 아내 에스더와 자녀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위에 하나님은 제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땅의 낙원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볼 때 나쁜 일로 판단되는 일들도 합력하여 선한 일이 되도록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저의 가정은 가난하여 제가 중학교에 진학할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말에 다리를 다쳐서 4년간 집에서 쉬고 저의 또래 아이들보다 2년을 늦춰서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을 다니게 되었고, 6학년 담임 선생님이셨던 연소희 선생님의 도움으로 중학교 진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이 여러 사람들과 여러 환경을 지휘하여 자신의 크신 사랑을 저에게 보여주시고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위해서도 여러 사람이나 환경 등을 통해 역사하셔서 여러분을 행복하게 축복하고 계십니다.
셋째로 제가 깨달은 것은 우리가 받은 사랑, 특히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다른 분들에게 설명해 줘 아직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한 분들이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만 사랑하시지 않고 다른 사람들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깨닫도록, 말하자면 우리를 사랑과 축복의 물줄기로 부르셨습니다.
물이 연못에 고여 있고 흐르지 않으면 물이 썩지 않나요? 제가 하나님 사랑과 축복만 받고 다른 사람에게 이 사랑과 축복을 전해주지 않는다면 저의 내면이 썩어 냄새가 나겠지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나 혼자만 누리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어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영접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물이 썩지 않고 우리를 통해 싱싱한 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힘차게 흐르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세계 만민을 위한 사랑과 축복의 물줄기로 삼으셨습니다.
저희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의 역사는 지금은 계곡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같이 보잘것없이 보이겠지만 후에는 큰 강물이 되어 대양으로 흘러가 전 독일인과 세계 만민에게 미칠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저희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사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비전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역사의 본류에서 멀리 떨어져서 일어난 사소한 곁가지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 축복의 역사 본류 한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한국에 복음을 들여오셨고 이 복음이 어떻게 저와 저의 처에게까지 전달되었고 또 어떻게 흘러가는가도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믿음으로 인도하여 여러분이 행복하고 영원한 삶을 누리면서 이 좋은 소식을 한국과 독일과 온 세계에 전하는 축복의 강물이 되도록 이미 만세 전부터 예정하셨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이러한 하나님의 멋지고 크신 뜻을 아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며, 이 행복의 길을 다른 분들에게도 알려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