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봉양이 부처님 전에 가는 것보다 먼저다
부모가 연로하여 쇠약해진 것을
부양하지 아니하고 자신은 풍요롭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는 파멸에의 문이다. <법구경>
세상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종교가 하나 같이 강조하는 것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입니다. 효도는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종교를 믿는 이들 가운데는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부모를 제대로 봉양하지도 못하면서 부처님전에 엎드려 예배하고 공양 올리며 자신의 복을 비는데는 열중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하면서 부처님전에 예배하고 공양한다 하여 어찌 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요?
<별역 잡아함경>에 이르길 '하늘은 너의 집에 있다. 하늘을 섬기고자 하면 먼저 부모님께 공양하라. 큰 스승을 공양하고자 하면 먼저 부모님께 공양하라. 부모가 바로 위대한 스승이니라. 예배를 하고자 하면 먼저 부모님께 예배하라. 그러면 살아서 명예를 얻고 죽어서 천상에 태어나리라'고 하십니다.
<대집경>에도 이르길 '만일 세상에 성인이 계시지 않으시거든 부모를 잘 섬길지니, 부모를 섬기는 것이 성인을 섬기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도 제대로 모시지 못하면서 어찌 성인의 가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요? 부모님이 바로 성인의 현신입니다. 부모를 잘 모실 줄 아는 이 만이 성인의 가피를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하소서!
서산대사는 노래합니다. "한번 어머니 곁을 떠난 뒤로 도도히 세월만 깊어졌네. 늙은 아이 아버지 얼굴 닮아 우물 밑에서 갑자기 놀란 마음."
계룡산 갑사 장곡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