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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린수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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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품/수상자 작품선 류현서- 장니障泥
조성순 추천 0 조회 10 24.05.07 13:2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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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14 21:34

    첫댓글 그렇다면 고분은 무엇인가. 능을 거닐면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고분은 나에게 답을 주기는커녕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모든 사람은 생사를 거친다. 죽음은 누구나 다다를 수밖에 없는 귀결이다. 흐르는 시간과 함께 늙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 변함없는 진실이다. 죽음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무덤에 들어가기까지 경험을 쌓고 쌓아 저 봉분만큼 높다는 걸까. 신라 고분은 평생 겪은 일들을 뭉쳐서 이렇게 높게 쌓아 올려 준 것일까. 아니면 이승에서 못 다한 일이 많이 남아 있어 사후세계에 가서 마무리하여 차곡차곡 저장시키라는 뜻에서, 넓은 공간을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장니는 말 탄 사람의 옷에 흙이나 물이 튀지 않게 안장 양쪽으로 달아 사용하는 도구이다. 자작나무 껍질을 여러 겹 겹친 뒤, 그 위에 다시 고운 수피로 누벼 가장자리엔 가죽을 대었다. 볼수록 화려한 장니가 천년이 훌쩍 지나는 동안에도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수모를 당해도, 마른버짐이 핀 배롱나무가 능을 지켜온 산 증인이다.
    _본문 부분 발췌 -
    장니라는 낯선 소재를 가지고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 사유 깊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조성순 선생님의 수고로움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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