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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심리학 강의 후 단체사진 ⓒ박영훈 |
빡빡한 일정 속에 계속되는 강의.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연수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선진 축구를 배우는 즐거움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 축구심리학 베스트셀러 ‘Soccer Tough’ 저자 댄 아브라함즈의 스포츠심리학 강의
스포츠 기능 분석과 스포츠 과학에 이은 마지막 실내 강의시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심리학자 댄 아브라함즈(이하 댄)다.
댄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칼튼 콜을 비롯하여 많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심리적 분석을 담당하고 있으며, FA(영국축구협회)와 유럽의 프로축구선수들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축구심리학 베스트셀러인 ‘Soccer Tough’의 저자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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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심리학자 댄 아브라함즈 ⓒ박영훈 |
댄은 강의 이전에 하나의 게임을 제시했다. 게임명은 ‘컵 멀리 놓기’. 기준선에서 최대한 컵을 멀리 놓는 간단한 게임이다. 지도자 대표로 나온 서울 마르티스 김길배 감독은 댄과 결투를 벌였지만 결국 댄의 승리. 패배의 이유는? 댄이 제시한 보이지 않는 조건에 의해 생각의 한계를 뒀기 때문이다.
댄은 게임의 목적을 ‘스포츠 심리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쪼그려 앉아 게임 규칙을 설명 하자 앉은 자세에서 최대한 멀리 놓는 방법만을 생각하게 됐고, 다음 다리를 붙인 채 멀리 놓는 방법을 알려주자 그만큼 멀리 놓게 됐다. 처음 놓은 곳만큼은 선수가 가지고 있던 자질, 방법 학습 후 놓은 곳만큼은 코칭에 의한 성장, 이 이상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스포츠 심리학을 이용한 발전이란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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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하며 학습한 스포츠 심리학 ⓒ박영훈 |
이어 댄은 “스포츠심리학은 승패를 결정하는 1인치(작은 차이)를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 작은 차이를 극복해내기 위해 선수들의 기술적 성장과 함께 스포츠심리학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담당했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칼튼 콜을 예로 들며 심리상담의 목적을 밝혔다. 그 핵심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라는 것이었다. 지도자는 선수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고, 이러한 확신으로 생긴 믿음은 자신감으로 변화되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신체적인 트레이닝과 전술적 움직임이 갖춰져 있다는 전제하에서다.
댄은 선수들의 심리적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 또한 제시했다. 그 방법은 ‘긍정기억 체크법’이다. 선수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억을 계속 상기하게 하고 그것을 종이에 적어 계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또한 제어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여 집중관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것들은 선수에게 또 다른 긍정적 기억을 만들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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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심리학 강의 중인 댄 아브라함즈 ⓒ박영훈 |
시종일관 적극적인 자세로 강의에 참가했던 숭실대 이경수 감독은 “핵심은 선수들의 심리적 관리였다. 뛰어난 선수들은 개인적 행동을 보이기 마련인데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선수단을 관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사실 한국 축구감독으로서 쉽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 지도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의 더 많은 노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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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 내 단체사진 ⓒ박영훈 |
▲ 영국 축구의 결정체, 웸블리경기장 견학기
‘영국 축구의 역사, 영국 축구의 상징 웸블리경기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U/챌린저스리그 우수지도자들이 ‘축구의 고향’라고 불리는 웸블리경기장에 방문했다. 시내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웸블리경기장은 그 외관부터 장엄한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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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 외부전경 ⓒ박영훈 |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타원형의 철골 구조물과 유리창은 현대적이면서도 감각적이었고, 경기장 정면에 새겨진 ‘INSPIRING, MEMORIES(영감, 기억)’란 문구는 웸블리경기장이 가진 영국의 스포츠와 엔터테이먼트에 관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웸블리경기장은 부분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지붕을 갖추고 있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좌석을 가릴 수 있는 웸블리경기장의 지붕은 관중석 보호와 잔디 관리를 위한 최적의 위치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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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에 방문한 지도자들 ⓒ박영훈 |
경기장 내부는 엄청난 규모와 첨단화 된 시설을 자랑했다. 경기장 관람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찰리는 웸블리경기장의 규모와 역사, 사용 목적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FA(영국축구협회)가 소유하고 있는 웸블리경기장은 2007년에 완공됐으며, 약 9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경기장으로 영국국가대표의 축구경기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럭비경기, 유명 가수의 콘서트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웸블리경기장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9만 명의 관중을 맞이 할 빨간색의 관중석과 세계 최고의 무대인 최첨단 잔디구장이었다. 경기장 전체를 빨간색으로 물들인 관중석은 정열적인 영국 축구팬을 떠올리게 했고, 더 빠르고 날카로운 기술을 도와줄 잔디는 영국축구과학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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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 내부 전경 ⓒ박영훈 |
또한 우수지도자들은 VIP실과 선수대기실, 디미어실 등 여러 시설물을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많은 지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시설물은 선수대기실이었다. 웸블리경기장의 선수대기실에는 준비운동(Warm up)실, 마사지실 등이 완비되어 있었으며, 최고의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을 제공했다.
웸블리경기장을 견학한 경주 시민축구단의 유대순 GK코치는 “경기장을 보니 내가 저 경기장에서 뛰고 싶었다.(웃음)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경기장 분위기 자체가 선수를 압도한다. 저런 곳에서 축구를 하는 선수가 어떻게 최선을 다하지 않겠는가?”라며 경기장 견학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에도 좋은 경기장이 많다. 하지만 웸블리경기장은 영국 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인 것 같다. 경기장 방문에 감동을 받을 줄 몰랐다”며 웸블리경기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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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 미디어실 방문 ⓒ박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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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입장대기실 전경 ⓒ박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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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팀 선수대기실 전경 ⓒ박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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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대기실 내부전경 ⓒ박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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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경기장 내 마사지실 ⓒ박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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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몸을 푸는 웜업실 ⓒ박영훈 |
웸블리경기장 견학으로 5일차 일정을 마친 21명의 우수지도자들. 6일차 일정은 세인트 조지파크(영국대표팀 전용훈련장) 방문과 김보경이 소속되어 있는 카디프 시티의 블랙번 원정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 U/챌린저스리그 우수지도자 행정가 연수 일정 (6일차)
공식방문 : 세인트 조지파크(영국대표팀 전용훈련장) 견학 공식일정 : 챔피언쉽리그 관람(블랙번 로버스 vs. 카디프시티, 랭커셔주 블랙번 이우드 파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