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탄 학교 밖 청소년 상담 메뉴얼 구성 요소

[기다림의교육]

학교 밖 청소년들과의 대화 상담 매뉴얼 구성 요소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매뉴얼의 기본 구성 원리와 구성 영역을 이해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에 활용할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이야기할 때 상담은 빠질 수 없는 요소,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에 특별한 매뉴얼이 있을까?

학교 밖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양질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현재까지 분석된 다양한 문헌자료와 학교 밖 청소년들과 현장실무자들에 대한 질적, 양적자료들이 활용되어 이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매뉴얼이 개발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이나 유형에 따라 상담의 내용과 방식은 천차만별이지만 상담매뉴얼들이 지켜줘야 할 기본 구성원리가 존재합니다. 오늘은 일곱 가지 기본 구성 원리와 구성 영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7가지 상담 구성 원리를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① 철저히 현장의 학교 밖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어 매뉴얼의 내용을 구성한다.

② 초보상담자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③ 지역사회상담모형에 기반하여 상담자의 역할이나 상담기법을 제시한다.

④ 공통적인 학교 밖 청소년의 삶의 과제를 다루는 내용을 포함한다.

⑤ 학교 밖 청소년의 유형별, 세부유형별 개입내용을 포함한다.

⑥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한 상담여정은 이들의 발달과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건강한 심리적 동지로서 상담자이 기능하는데 초점을 둔다.

⑦ 학교 밖 청소년들은 심리적, 신체적 외상경험이나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를 가질 수 있으므로 이에 민감하고 이를 선별하며 적절하게 의뢰할 수 있어야 한다.입니다.

첫 번째 구성 원리부터 좀 더 자세히 설명 할 수 있나?

첫 번째 구성 원리인 ‘철저히 현장의 학교 밖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어 매뉴얼을 구상해야 한다’의 이유는 바로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유형별 개입으로 접근하다보면 일반적인 위기 청소년에 개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기가 쉽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의 특수한 경험과 독특한 역동, 삶의 패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장의 소리를 철저하게 담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두 번째 구성 원리는?

 초보상담자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원리인데요. 현장 실무자들이 이야기 한 바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들은 다른 청소년들과 달리 독특한 관계 역동을 보이기도 하고 큰 외부의 영향으로 상담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보 상담사들의 경우 이를 자신의 역량부족이나 내담자의 특성이나 상황에 대한 몰이해로 치부해버리기 십상입니다. 초보상담자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과 상황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양질의 상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상담모형에 기반한다는 내용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상담동기가 거의 없고 미래 목표나 계획도 상실한 상태가 많습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이 없으니 무의미한 탈출이나 배회를 반복하고, 사회의 아웃사이더처럼 살려는 경향이 있어요. 또한 지지환경이 열악하여 의식주 문제해결과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복합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상담사들을 직접 찾아올 때까지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지역 사회에 기반한 상담모형으로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연락하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적절한 상담환경과 상담자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 상 적극적인 컨택이 꼭 필요하겠다. 

연구 결과 학교 밖 청소년들은 공통적으로 변화되기를 원하는 삶의 영역이 시사된 바 있는데요. 매뉴얼에서는 이에 집중하여 공통과제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공통적 과제는?

① 미래에 대한 작은 목표라도 가져보고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인 과거 경험들을 연결시켜보는 내용

② 학업에 대한 부정적 정서와 무기력한 신념을 다루고 할 수 있다는 유능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개입

③ 자신의 지지망을 점검하고 이를 활용하는 지식과 절차, 실행방법을 다루는 개입

④ 개선되고 싶은 생활패턴을 선택하고 실행해가면서 자신을 통제, 조정하는 방법을 배우는 개입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들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동기수준과 상황, 각자의 특성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들이 담겨있네요. 다음 원리인 유형별, 세부유형별 개입 내용을 포함한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요?

상담 대상에게 가장 알맞은 상담내용을 제공하기 위함인데요. 유형별 세부지침들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실제적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장의 피드백을 통해 내담자가 어느 카테고리에 속할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관찰과 입수되는 정보들을 통해 사례를 개념화 시키고 세부 내용을 구성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현장개입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들을 자문단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아보는 절차가 꼭 필요합니다.

다음 기본 구성 원리는 ?

학교 밖 청소년들은 진정한 관심과 돌봄에 매우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이 전달될 때 비로소 상담사와의 관계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죠. 아무래도 방어적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심을 알기 위해서 공격적이기도 방어적이기도 합니다. 상담사를 좌절시키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상담자와 함께 성장과 발달을 이루어 나갑니다. 이런 과정을 위해서는 상담자가 건강한 대인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상담자가 이런 과정 속에서 소진되지 않고 인내, 버티기, 함께 머물기, 새로운 시도를 격려하기 등을 계속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팁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

마지막 구성 원리는?

학교 밖 청소년 인터뷰나 실무자 인터뷰를 살펴보면 외상경험이나 심각한 정신과적 문제가 종종 발견되곤 합니다. 외상경험에 대해 현장여건이 잘 뒷받침해주지 않거나 실무자의 경험이 적절치 않는 경우에는 심리적 경험보고의 수준을 잘 정해서 다루어야 하구요. 또 상담자의 역량을 넘어설 때에는 무리하지 않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상담자가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고 의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매뉴얼이 구성되는 영역과 단계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크게 기초지식, 상담실제, 추수로 분류하여 상담 전, 중, 후 단계에서 상담사들이 어떤 이해도와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를 구분한 바가 있습니다.

기초지식부터 알아보면 ?

기초지식영역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이해 및 상담의 특징을 익히는 영역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 현상에 대해 상담자가 먼저 이해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특성과 상담의 의미, 성격, 특징, 그 속에서 상담자의 역할과 태도는 어떠하여야 하는지를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 상담을 통해 이루어야 할 주요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상담에 투입되어야 합니다.

상담 실제’에는 어떤 매뉴얼이 필요할까?

상담 중에는 먼저 기초적으로는 상담의 절차나 사례를 발굴하는 법, 계획을 세우고 평가하는 등 기본적인 실제 영역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 후 상담 중에 상담사와 학생들이 함께 해결해볼 공동과제와 다뤄야 할 유형별 문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매뉴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동과제에는 예를 들어 아까 잠깐 언급했던 목표 가지기, 학업 동기 높이기, 생활 관리하기, 지지환경 넓히기 등이 있겠네요. 청소년들이 좀 더 활기차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이러한 과제 해결 과정이 진행되는지?

먼저 목표 가지기의 경우, 청소년들이 목표를 가질 때 좀 더 체계적으로 구조화 시킬 수 있도록 하고,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목표 타입에 따라 상담자가 어떻게 적절히 개입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안내하고, 진로 장벽에 대해 이해하고 사후관리도 철저히 진행됩니다.

목표라는 것이 흐지부지해지기 쉽기 때문에 계획, 평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업 동기는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내담자가 진단을 하여 학생이 학업 동기가 있는지, 의욕이 없는 지 여부를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런 후 유형별로 다른 개입이 들어가게 되는데요. 크게 전반적으로 동기나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세부적으로 학업동기가 없으면서 학업 유능감이 떨어지는 경우, 학업 동기는 낮지만 학업유능감은 있는 경우로 나뉘어 다른 대응 방식이 적용됩니다.

학업 동기와는 별개로 생활 관리가 필요한 청소년을 선별하여 하루 일과를 점검하고, 시간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잘 지키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시간 관리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와 상담자 모두 생활관리를 위한 TIP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지환경은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요?

 체크리스트를 통해 사회적지지 환경이 어떤지를 먼저 평가하고, 학생들이 좀 더 사회에 잘 적응하고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현재의 사회적지지 자원망을 탐색하거나 만들고, 확장하는 작업을 거치게 됩니다.

유형별 문제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쉽게 겪기 쉬운 대인관계 문제나, 비행, 정신건강 문제, 학업 능력 향상 문제 중 선택하여 학생에게 맞는 상담 내용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상담사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학생이 분류된 유형을 바탕으로 문제를 다루고 개입하는 포지션을 취하게 됩니다.

상담 후에 학업 복귀를 하여 다양한 길을 걷는 학생들에게도 알맞은 상담이 지속되어야겠죠. 검정고시를 합격하거나, 취업준비를 하거나, 학교 복학을 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더 탄탄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관계가 필요합니다.

현재에도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질적, 양적자료들을 모으고, 상담 매뉴얼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각종 실험과 실전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탄탄한 준비가 양질의 상담을 만들어내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미래에도 탄탄한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학교 밖 청소년과의 대화에 꼭 필요한 상담매뉴얼의 기본 구성 원리와 영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담 매뉴얼이 상담에 적절히 녹아들어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공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상으로 학업중단 학생들의 지도와 상담의 요소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참고문헌

권희경, 홍혜영, 홍지영, 김태현, 윤재호 (2004). 학교를 떠난 청소년에 대한 개인상담 모델 개발:지지적 접근을 중심으로, 청소년상담 심포지엄 자료집.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

김창대 (2002). 청소년 집단상담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 청소년 집단 상담의 운영, 한국청소년상담원.

박현선 (2004). 학업중퇴 청소년의 적응유연성. 청소년상담연구, 12(2), 69-82.

이숙영, 남상인, 이재규 (1997). 중도탈락학생의 사회적응 상담정책 개발연구. 청소년 상담연구, 한국 청소년 상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