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자의 춤인생 40년, 그로테스크한 사랑의 메시지 담은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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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반석 5만원 자유석 3만원
2013년 6월 20일(목) ~ 21일(금) 오후 8시
2013년 6월 22일(토) ~ 23일(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R석 5만원 S석 4만원
2013년 6월 26일(수) ~ 27일(목)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
R석 5만원 S석 4만원
2013년 6월 29일(토) 오후 7시 30분
■ 공연소개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하는 영원한 보헤미안 홍신자의 2013년 공연 <아리아드네의 실 & 네 개의 벽>이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창원으로 이어지는 투어는 살아있는 역사의 발걸음을 걸어왔던 홍신자의 공연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위음악의 대부로도 불리우는 존 케이지 음악 ‘위험한 밤(Perilous night. 1943)’에서 영감을 얻은 1부 공연 ‘아리아드네의 실(Ariadne`s Thread)’은 예술의전당에서 세계 초연 작품으로 올려질 예정이다. 전위음악과 고대 그리스 신화 아리아드네의 사랑과 지혜가 담긴 생명의 실이라는 얼핏 모순된 모티브들이 날실과 씨실처럼 얽히며 홍신자만의 창작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될 예정이다. 2부에서는 2013년 새롭게 인도 오르빌의 무대디자이너 오로손 비스트롬과 협업하며 새롭게 재구성된 ‘네 개의 벽’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
70대라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홍신자의 도전적은 예술세계는 새롭게 재구성된 ‘네 개의 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네 개의 벽'은 존 케이지가 1944년 동명의 피아노곡을 발표한 뒤 무용계에서는 잊혀졌다가 40년 만에 1985년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 공연에서 홍신자 안무의 댄스 드라마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존 케이지가 작곡한 음악을 바탕으로 네 개의 벽 안에 갇혀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삶의 기로에 선 인간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는데, 피아노의 흰 건반만 사용하는 독특함 외에도 한 곡 안에 열정과 광포함, 우울함, 로맨틱함이 다 들어 있는 작품이다.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때로는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위험한 밤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사라진 듯 어둠이 몰고 온 밤의 정취로부터 밀려오는 알 수 없는 미스터리. 그 속에서 환영처럼 일어나는 삶에 대한 의혹과 알 수 없는 혼동, 권태와 우울, 그로 인한 짓눌린 고뇌와 히스테리, 불안. 날이 선 정신적인 긴장과 상승에 대한 욕구, 자유에 대한 갈망, 무언가 단서가 잡히지 않는 듯 불확실한 정체불명의 상태에 직면하곤 한다. 이러한 불확실 상태로부터의 탈출, 새로운 깨어남은 사랑의 힘과 삶에 대한 의지를 통해 해방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홍신자)
아리아드네의 실 (Ariadne`s Thread)
로마 그리이스 신화에서 아리아드네는 한번 들어가면 꿈에서도 빠져나올 수 없다는 미궁, 그 미궁에 사는 괴물 미노타우스에게 잡힌 연인 테세우스의 생명을 구출하기 위해 실을 사용하는데…
네 개의 벽(Four Walls)
문이 없는 네 개의 벽에 갇힌 채 어디로 가야 할 지 무엇을 해야 할 지, 기로를 잃고 방황하는 인간의 내면과 갈등, 궁극적 공허를 표현하였다. 또한 성악가와 함께 어우러진 공연은 그 하나로도 색다른 묘미를 전하며, 이번 예술의전당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무대디자이너 오르손 비스트롬과의 콜라보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도시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홍신자의 ‘네 개의 벽’이 자연주의를 표방해 온 오르손 비스트롬의 작품세계와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추천사 및 리뷰
“1973년 가을 서울에서 공연된 홍신자의 데뷔작 ‘제례mourning’는 500년 유교사회의 고루한 껍질을 베껴 역사의 시간을 각인한 한반도 전위무용의 규범이 될 만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74세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40주년 기념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일 ‘아리아드네의 실’ 이란 작품을 기대하며 역사적 시간의 뜻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주었으면 싶다.”(예술평론가 박용구)
“어쩌면 홍신자 버전의 긴 빈사의 백조라고 부를 수도 있을 듯한 이 작품에서 벽을 맴돌고 꽃잎을 쥐어 뜯으며 고독과 비탄 속에 있던 인물은 끝내 무대 위에 쓰러져 소멸하지만, 일흔이 넘은 홍신자는 삶과 죽음을 초월한 존재가 되어버린 듯하더군요. 공연이 아니라 제의에 참석해 기를 빨린 듯이 탈진해서 공연장 밖으로 나왔지만, 아마 올해 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 가장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관객리뷰_블로거 알리스)
“세계적인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 홍신자의 '네 개의 벽(Four Walls)' 공연은 인생이라는 굴레를 걸친 자의 끝없는 고뇌와 방황, 그리고 깨달음을 온몸으로 표현한 멋진 공연이었다. 천천히 삶을 곱씹을 수 있는 나이 72세. 아무리 '인생 60부터'라지만, 칠십이 넘은 나이에 관객 앞에서 영원한 춤꾼임을 증명하며 살아온 그대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무대에 올리기란 쉽지 않다.”
(오마이뉴스 박순영기자)
■주요 스탭진
▪예술감독 _ 홍신자
▪작곡 _ John Cage
▪무대 _ Auroson Bystrom
▪음악 _ Masami Tada(Pianist)
▪조명 _ Masaru Soga
▪의상 _ Oma
▪기획 _ 이지연
▪홍보 _ 원은영
▪주최 : (사)웃는돌무용단
▪주관 : E-won Art Factory
▪예매처 : 서울 - 예술의전당 예매(http://www.sacticket.co.kr/home/ 02-580-1300)
▪문의 : 02-2272-2152(E-won Art Factory) / www.sinchahong.com(웃는돌무용단)
대구 - 몸과문화 053-256-5493, 010-4666-7706
창원 - 도원아트존 010-3189-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