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오색찬란한 맛과 향이 어우러진 진수성찬 수라상을 받은 오늘
우리 헌화회 식구들에게 감사와 행복을 전하며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이글을 씁니다.
케잌까지 선물받고 폭발하려는 눈물 간신히 참았습니다.
제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네요.
큰상을 받고 보니 문득 우리 헌화회 시작하던날들이 생각납니다.
2011년 5월초 부활절이 끝나고 제대에 봉헌된 화분들을 정리하다
밋밋한 제단를 보며 부활하신 예수님도 허전하시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솜씨도 할줄도 모르면서 주섬주섬 모아 요리조리 모양만들며 '주님 이쁘지요'
혼자 중얼거리며 위안하고 있었지요.아마도 당시에 우리본당이 참 힘들때였고
지신부님께서 떠난후 그 허전함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시작은 우리 인간이 하지만 결과는 주님께서 완성하신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기도하며 어설픈 꽃꽃이로 제단을 꾸미고 있는데
꽃꽃이 전문가 아녜스 자매님이 "도와줄까"하고 다가왔지요.
제게 마치 천상의 구원의 목소리 같았답니다.
초라한 성전 앞마당에서 몇가지를 골라 만드는데
정말 전문가의 솜씨는 절루 환호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헌화회 사진방을 보니 2011년 "7월 10일 최초의 꽃꽃이" 라고 올려져 있네요.
이날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아녜스 자매님 보내주신
하느님의 신비에 감사했습니다.주님께선 외면하지 않으시고 바로 보내주셨지요.
그때부터 들과 숲속으로 꽃찾아 삼만리처럼 꽃순이가 되고 바오로 형제님까지
꽃돌이 되어 들꽃과 나무들과 이끼로 우리성전이 꽃밭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이면 만발한 꽃들과 나무와 풀까지 나물도 캐가며 점심싸들고 주말마다
우린 꽃에 미친 사람들처럼 멀리 화이트 셀 파크까지도 다녔지요.
성전에 꽃꽃이를 마치고 성전마당에서 남은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뿌듯한 우리마음을 주님께서 기쁨과 평화로 축복해 주셨지요.
가을이면 마른나무가지와 붉은 열매들로 가을 수채화를 물들이고
신자들이 감동되어 겨울엔 꽃봉헌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식구가 더 필요했는지 울 이삔 대녀 민서엄마를 보내주시어
얼마나 신나던지 앞뒤안가리고 데리고 다녔는데 착하고 수줍음이
많은 민서맘 참 잘 따라주고 어디든 동행해줘 힘이 컸답니다.
이제 장미의 로사 세례명으로 세례받고 거듭 신앙인으로 성숙한
모습보며 고생시켜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함이 크답니다.
이어 우리 손크고 신심도톰한 착한 글라라 자매님까지 오시니
참으로 하느님이 우리 헌화회를 이뻐하신다는걸 느꼈어요.
특히 아녜스자매님 부부,민서엄마,글라라 자매님 꽃따러 다니느라 정말
고생많았고 너무 많은 꽃을 정리하느라 힘들었지요.하느님은 다 아신답니다.
이제 율리아 자매님 조아녜스 자매님부부까지 대식구가 되어
누구하나 불평없이 기쁘고 즐겁게 꽃꽃이로 주님께 봉헌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이 저도 이쁜데 하느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주님과 성모님께서 굽어보시고 여러분들 가정에 자녀들에게
이웃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어느덧 전례에 맞게 알아서 준비도 잘 하시고 지금 하는것처럼
아녜스 자매님을 중심으로 솔선수범하고 겸손된 마음으로 기뻐하며
봉사하는 여러분들 곁에 저도 응원과 기도로 늘 함께 할것입니다.
주님안에서 우리는 한형제,자매이니 참 신앙인으로 거듭나도록
주님께서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들 주님안에서 늘 기억하며 감사하며 살아갈께요.
주님의 평화와 사랑이 우리 헌화회가족에게 가득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헌화회 파이팅!!!!!!!!!!!!!!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노애숙 세실리아 사랑을 드리며........
2014,03.18 마니토바 한인성당 헌화회 만찬에서........
첫댓글 너무 보기 좋아요. 꽃을 사랑하는 분들
주님의 성전에 사랑을 드리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 성당 제단이 너무 풍요로아요
감사합니다.우리 헌화회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셔요.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