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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4) 속죄일과 그 원형
대제사장이 회개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사단을 상징하는 아사셀에게 옮겼기 때문에, 어떤 이는 그리스도 대신에, 사단이 죄를 담당하는 자라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것은 아사셀이 이스라엘 속죄에 어떠한 역할도 담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간과한 결론이다. 그의 피를 성소 안에 들여간 일이 전혀 없다. 반면에 죄에 대한 속죄는 모든 죄를 그 피로 정결케 하는 큰 죄의 담당자이신 그리스도와, 참된 속죄제물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여호와의 염소의 피에 의해서 성취되어진다(요일 1:7). 그리스도(Christ)와는 달리 사단이 결국에 죽는다 할지라도, 그의 죽음은 인류의 구속을 위해서가 아니요, 그가 범하도록 유혹한 죄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점에서 결코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여 그분의 생명을 자원하여 주셨다(요 3:16). 따라서 그분의 희생을 받아들이는 자, 그들의 죄를 큰 죄의 담당자 위에 올려놓는 자는 그들의 죄가 요구하는 형벌로부터 벗어날 것이다. 그러나 죄의 불가피한 결과가 죽음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최후의 형벌을 받아야만 한다. 누가 할 것인가? 공정히 평가하자면, 이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자는 사단이다. 그러므로 실제적인 심판이 끝날 때, 대제사장의 원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아사셀의 원형인 사단에게 형벌을 올려놓으실 것이다. 공정히 평가하자면 사단은 “자기가 자행한 모든 죄악 때문에 고통을 받아야 하고, 그가 범하도록 유혹한 죄에 대하여 형벌을 받아야 하”(각 시대의 대쟁투, 660)기 때문이다. 즉,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계속 유지되지 않은 자들은 물론 그 이름이 결코 기록되지 않은 자들 모두는 자신의 죄의 대가로 인해 사단과 함께 불 못에 던져져, 마침내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계 20:10, 15). 이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공의는 완전하게 옹호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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