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예쁜 구슬은 그 자체로도 보기 좋지만, 조화롭게 꿰어진다면 다른 차원의 아름다운 것이 됩니다. 한 편의 글로도 좋지만,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면 책이 됩니다. 꿰어진 자체로 보배인 책입니다.
구슬서말 시즌 3를 시작합니다. 첫 모임에서 글로 나를 꺼내 놓는 것이 낯설다고 말씀하시며 조심스럽게 프롤로그를 내어 놓으셨습니다. 시작한 글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아직은 막연한 마음이시라고요. 저는 글이 이끄는 힘을 믿는 사람으로서, 막연함 속에서 하나씩 내어놓는 구슬이 꿰어져 길이 만들어 질 것을 기대합니다.
독자가 없는 글은 없습니다. 첫 독자는 쓰는 본인일 테고요. 그리고 이곳에 계신 벗님들이겠지요. 함께 쓰는 힘도 있지만, 함께 읽는 힘도 못지않게 큽니다. 글이 읽히고, 독자의 마음에 공명하면서 글이 길을 내는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글에 비춘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나줘 주세요.
“이 글이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가 도로시의 회오리바람처럼 무지개 너머 신비의 세계로 데리고 가줬으면 하고 마음이 널뛴다.”
<누가 볼까봐 쓰지 못한 일기> 중
“어젠가 골목길에서 서 있는 아줌마와 아이들을 보며 눈물이 났다.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며 혼잣말 했다. ‘당신들은 알까요?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며칠 밤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슬펐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 너무 슬프다고 기도했다. 슬픈 마음으로 떠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정의를 내리고야 잠이 들었다.”
<자카란다> 중
“이 글은 엄마가 되지 못한 나의 이야기며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내 이야기이다. 아버지에게 사과받고 싶고, 하나님께 사과받고 싶어서 울부짖던 서러운 기록이다.”
<아주 오래된 비밀> 중
“인정하기로 했다. 바람처럼 흘러 들어오는 외로움이 있다. 그 외로움 앞에 조급함이 들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다. 조금은 낯설기도 한 이 감정이 ‘비혼’으로 방어하던 나를 무너뜨렸다. 내 인생에 결혼은 없다고 결심하고 살던 내가 결혼을 소망하게 되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할 수 있을까? 결혼> 중
첫댓글 오늘 카페 가입했는데 카페 글쓰려고 하니 게시판 선택이 안되어 글쓰기가 안됩니다
안녕하세요. 게시판 선택이 안 된것은 준회원이셔서 선택이 안되신 것 같습니다. 정회원 등업 해드렸으니 이제 게시글 보실 수 있습니다 ^^
저도 이전에 가입했는데 다시 가입해야 하는 상태가 되었네요.
가입했더니 게시판 읽기가 안됩니다. ㅠㅠ
구름 님,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업해드렸어요. 게시판의 글들 보이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