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교리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것을 통한 인간의 구속
제8조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그 효력이 미치는 범위
이는 지극히 자유로우신 성부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곧 그분의 아들께서 가장 존귀한 죽음을 당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고 구원을 이루는 그 죽으심의 효력이 택하신 모든 이에게 미치도록 하셨다. 즉 오직 택하신 이들에게만 의롭게 하는 믿음을 주시는 것,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해 그들을 반드시 구원으로 이끄시는 것은 그분의 지극히 은혜로우신 뜻과 의도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 (그것으로 새 언약을 확증하셨고) 각 백성과 족속과 나라와 방언 중에서 오직 성부께서 영원 전에 구원하시기로 택하시어 그리스도에게 주신 그 사람들만을 확실히 구원해 내시도록 뜻하셨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뜻하신 것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죽으심으로 믿음과 함께 성령님의 구원의 선물을 얻어 그들에게 주시고, 자신의 피로 그들의 모든 죄, 즉 원죄와 믿기 전후에 지은 자범죄까지 다 깨끗이 하시며, 마지막까지 그들을 신실하게 지키시어 결국에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티나 주름 잡힌 것 없이 그분 앞에 세우려 하심이다.
이 계획은 택하신 이들을 향한 영원한 사랑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고,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힘있게 성취될 것이며, 음부의 권세가 헛되이 노력하나 이를 이기지 못한다. 때가 되면 택하신 이들을 모아 하나 되게 하시고 그러면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신자들의 교회가 항상 있게 될 것이다. 이 교회는 구원자 그리스도를 (신부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자기 목숨을 버리신 신랑으로서) 변함없이 사랑하고 신실하게 섬길 것이며, 지금부터 영원토록 그분께 찬송을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