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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6) 속죄일과 그 원형
영혼을 “괴롭게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모팻은 “절제하며 금식하다”로 번역하였다. 속죄일의 원형 기간 동안, 불신자들은 “노아의 때와 같이” “먹고 마시고”(마 24:37∼39), 축제인 것처럼 흥겹게 떠들며 지낸다. 그들은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찬송할찌니라”(약 5:13)는 말씀을 무시한 채, 떠들썩하게 웃으며 경박한 노래를 부른다. 그들은 양심을 마비시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연구할 마음을 빼앗는 오락을 즐길 때에만 행복과 평안을 느낀다. 그들은 때의 심각함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들은 비유에 나오는 부자처럼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자기의 영혼에게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고 외친다. 참으로 가련한 영혼들이여! 그들의 부(富)는 결코 그들을 구원할 수 없는데,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눅 12:18, 19, 21)하였기 때문이다. 사단은 그들을 정로에서 이탈시키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 그들의 유일한 안전책은 바울의 기록처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그러므로…오직 깨어 근신할지라. …믿음과 사랑의 흉배를 붙이고, 구원의 소망의 투구를 쓰”(살전 5:4〜8)는 것이다. “이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레 23:29)기 때문이다. “화제를 드리고.” “민족이 매일 여호와께 헌신하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에 끊임없이 의지한다는 것을”(부조와 선지자, 352) 상징하는, 아침과 저녁의 상번제는 속죄일 봉사의 일부를 이루었다. 번제는 “향기로운 냄새”의 제사라고 불렸는데, 이는 몸과 혼과 영의 완전한 헌신을 나타냄으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의 향을 올렸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제사는 자신을 온전한 번제로써 내어주신 그분께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드려졌다. 번제의 제물은 놋 번제단에서 불태워졌다. 번제단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며, 마음의 모든 우상과 모든 악한 것들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을 표상하는 장소였다. 지금은 대속죄일의 저녁 제사 시간, 곧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고전 3:13∼15) 시간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첫 사랑으로 돌아가야 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하나님의 사업을 마치기 위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그분께 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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