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카페의 이름은 '게으른 농부' 였습니다.
천성이 게으를 뿐 아니라 일하기도 싫어하고, 더욱이 힘든 일은 할 줄도 모르고...
더군다나 농사일은 해 본 적도 없었구요...
전직이 영업이라 돈 버는 일은 조금 감각이 있을려나???
농사를 시작하고 이 엉터리 농부의 하얀 손으로 어떤 작물을 거두게 될까 하고
걱정도 되었거니와 혹여 능력에 미치지 못한 조급함을 가지게 될까 스스로 염려되었고,
대안의 삶을 찾아 온 농촌에서 도시의 못된 습성 버려야 겠다는 다짐도 되고...
그래서 이 초보 농부는 딱 '게으른 농부'가 어울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3년쯤 지나고 나니 이제 농촌에서 농부로만 산다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일도, 어려운 일도 아니라 생각 되었습니다.
세상에 건방져 진 것인지, 가족들 지금보다 더 고생 시킬려는 것인지,
돈을 더 벌고 싶어졌고, 시간적인 여유는 더 많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좋게 말하면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경영...
그래서 제가 목숨을 걸어 품어 안고 지켜주어야 하는 가족의 범위를
아주 조금씩이나마 늘려가고 싶어졌습니다.
지난번 복분자 술을 회사 선물용으로 납품하게 되면서 사업자를 개설했습니다.
사업자 명은 '무지개 농원' 고창의 프리미엄을 얻고자 카페명은 '고창 무지개농원'이지요.
무지개는 단순히 공중에 있는 물방울이 스펨트럼처럼 빛을 분산시켜서 만들어지는그런 무지개가 아니라
모두에게 따듯한 동심의 마음을 갖게하는 꿈의 의미로서의 무지개.
일곱 빛깔의 다양한 색을 모두 조화롭게 품어 안아 아름답듯이
세상의 모든 가치의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무지개...
그 무지개색을 이 붉은 땅에서 곡식으로 과일로 채소로 얻어내는 무지개농원...
세상에 반칙하지 않고도 조금씩 손해 보면서도 때론 바보짓 한다고 손가락 질 받으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얼굴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슴을 세상에 보여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무지개농원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통해 세상이 정말 조금이라도 건강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무지개 농원은 앞으로 복분자, 오디, 등을 중점적으로 재배 하면서 효소와 과실주가
주력이 되는 아이템으로 발전 시킬 계획이고요...
느리겠지만 조금씩 이런 방향으로 농사도 바뀌어 지겠지요.
기회가 되는데로 자체 홈페이지도 만들려구요..
지금까지 이정도로 농촌생활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고창 무지개농원' 계속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어느 시인이 말했지요. "무지개를 보고서도 가슴이 설레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살 자격이 없다." 세상이 아무리 팍팍하고 힘들어도 꿈을 잃지 말라는 격언이겠지요. 꿈은 곧 희망이요 기쁨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