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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 자료실 스크랩 족구 시작하기 - 초보에게 드리는 글
이박사(이현무) 추천 0 조회 84 11.03.07 16:0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족구 시작하기 - 초보에게 드리는 글

 

 '젊음'만 가지고는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느끼실 때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여태 계속 하고 있던 운동이 따로 없고 군대에서 '족구'를
자주 해보셨던 분이라면 '족구 동호회' 같은게 어디 없을까 하고 찾아 보실수
있을 겁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족구 동호회'라고 검색창에 치면
굉장히 많은 정보가 뜨지요. 그래서 어찌 어찌 '족구 동호회'에 발을 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족구는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은지 꽤 되어 봄 부터 가을 까지 전국에서
1년에 수백개의 대회가 열리는 '스포츠'가 되어 있습니다. 회사 야유회에서 한 잔
걸치시고 사우들과 웃고 떠들며 유쾌하게 즐기는 족구를 생각하셨다면 동호회에서
사람들과 족구를 즐기기 힘들 것입니다. 어영부영 족구장을 맴돌다가 되어 먹지
못한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나 또는 자괴감에 빠져
족구를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족구를 포기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게임이든 상대방과의 '대전 형식'을 취하는 것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어울려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족구도 마찬가지로 '수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동네족구를 하는 아저씨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것처럼 '동호회 족구'를 하는 것도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허나
동네족구 한팀과 동호회 족구 한 팀이 만나서 족구를 하면 즐겁고 재미 있을까요?
동호회 족구가 제대로 하고자 마음 먹으면 서브 15개, 15대0 으로 한세트가 끝납니다
서브 넣는 사람이 즐거울까요 아니면 매번 서브 받다가 볼일 다 보는 아저씨들이
재미 있을까요. 만약 서브 넣는 사람이 즐겁다면 그 사람은 가학성 음란... (아
음란은 아닌가) 하여간 변태일 것입니다.

 

 네 어쨌든 이렇게 되면 족구도 재미 없을 뿐더러 이 농담도 재미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저씨들과 동호인들(그냥 선수라고 하겠습니다) 섞어 놓으면 재미있는 게임이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족구는 명료한 팀웍이 기본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팀 구성원중 한

명이 D(아저씨)급이 되어 버리면 나머지 세명이 A급이라 하더라도 게임 내용은 C급으로

다운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초보는 동호회에 들지 말라는 것이냐? 게임은 뛰지 말고 혼자 연습만 하다
집에 가란 말이냐? 라고 물으실 수 있겠죠. 아닙니다. '족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고 족구장에서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만 하면 비록 계속 실수만 해서
볼처리를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해도 팀원들로 부터 박수와 격려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어떤 것이 초보가 가져야할 자세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족구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동호회 모임을 찾아가기 전에 '족구화'를 갖추어야 합니다. 일반 할인마트 같은
곳에서는 잘 없습니다. 직원이 '족구화'라고 해도 풋살화일 경우가 많습니다. 족구화는
바닥의 요철이 1센치 미만이며 평평하고 또한 발의 안쪽 오목한 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 입니다. 주로 스타스포츠와 낫소에서 나옵니다. 첫 모임에 족구화를
신고 나온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은 기존 회원들의 인식에서 차이가 납니다. 족구화를
신고 나온 분은 족구를 해본 분이거나 족구를 제대로 하려는 분으로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분은 그냥 초보 정도로 인식되어 집니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이죠. 축구화나
구두 혹은 워커/등산화 같은 것을 신고 가면 족구장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운동을 하시려면 운동복이 필수 입니다. 최소한 트레이닝복 바지는 기본이요 윗도리도
운동복 종류로 입는 것이 당연합니다. 늦은 봄에서 이른 가을 까지는 운동용 반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첫인상 뿐만 아니라 실제 운동능력 자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운동복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2.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 운동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

 

 족구는 상당히 격렬한 운동입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이 많은 운동
이므로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았던 분이나 혹은 운동을 하셨던 분이라도 갑자기 움직
이게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갑니다. 특히 무릎 관절이 순식간에 망가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 때 무릎 관절이 망가져서 아직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준비 운동은 족구장 도착하면 가볍게 구보로 족구장 주위를 5~10바퀴 정도 뛰어

줍니다. 그리고 발목,무릎,허리,어깨,목,손목 순으로 밑에서 위로 올라오며 관절을 중심

으로 체조를 해서 풀어줍니다. 체계가 제대로 잡힌 동호회일 경우 감독이나 코치의 주도

하에 이렇게 할 것이고 설령 그렇지 않거나 조금 늦게 도착해서 같이할 때를 놓칠 경우
에도 족구를 잘 하고 싶다면 당연히 반드시 이런 식으로 준비 운동을 해야 합니다.

 


3. 공격 노노, 세터 노노, 수비 부터 시작합니다.

 

 회사 체육대회에서 한공격 하셨나요? 군대에서 한 공격 하셨습니까? 공격 하면 잘
할 것 같은가요? 사원이 천명 이상인 회사에서 공격수로 우승 해보지 않았다면, 군에서
대대급 대표선수로 활약해 보지 않았다면 공격 했다는 얘기는 하지 마십시오. 정식
족구의 네트 높이는 105센티미터로 키 178인 제 배꼽까지(숏다리ㅜㅜ) 옵니다. 회사나
군대에서 대충 쳐놓는 네트와는 높이가 아예 다르지요. 여기서 제대로 공을 때려
넘기기 위해선 공의 타격 높이가 120센티는 되어야 합니다. 초보에게는 공을 넘겨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기술을 사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높이 입니다.

 처음 동호회에 들어서 공격 해보겠냐고 물으면 안한다고 하십시오. 물론 해보고 싶다면
대부분 한 세트는 시켜 줍니다. 그 상황에서 몸개그를 펼쳐 버리면 '아 저 사람은 절대
공격수는 안돼'라는 인식이 박혀 버려서 앞으로도 다시는 공격수 자리 서질 못합니다.
또한 요즘 족구는 세터든 공격수든 수비를 하지 못하면 아무리 공격이나 토스를 잘 한다
하더라도 곧 한계에 부딛히게 됩니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처음부터 공격 하겠
다고 나서질 말아야 합니다.

 

 아주 초보들의 족구인 경우에 정말 세상사 귀찮은 초보가 세터 자리에 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토스는 뒤에서 올려주고 공격수는 바로 공격을 하지요. 세터는 주로
점수를 기록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하는 족구의 경우 세터의 자리는
굉장히 중요 합니다. 토스가 불안정 하면 특A급 공격수라 하더라도 C급이 됩니다.

세터는 팀원들의 의욕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 입니다. 수비수가 아무리 리시브를 잘 하고

수비를 잘 하더라도 토스가 엉망이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공격수는 제멋대로 튀는

공 따라가 넘기기 급급하게 되고 정신적인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어쩌다가 좋은 공이

오면 한 번 이라도 때려 봐야지 하는 생각에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네트에 꽂아 버리거

나 홈런을 날려 버립니다. 초보자가 세터를 하겠다는 것은 제대로 민폐 한 번 끼쳐야지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수비에는 좌수비와 우수비가 있습니다. 나는 왼발을 못 쓰니까 우수비를 해야지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초보일 경우에는 좌수비 부터 하십시오. 물론 수비수도
그 자질에 따라서 맞는 포지션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선수일 때의 얘기고 초보일
경우 좌수비를 하라는 것은 '우수비 보다 서브 리시브 하기가 쉽다'라는 이유 때문
입니다. 저 아래쪽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4. 족구는 머리로 하는 것이다. 서브 리시브는 헤딩으로

 

 예전에 어떤 감독님이 게임중에 공격수에게 '머리를 좀 써라'라고 했더니 헤딩으로
공격해서 점수를 내더라 라는 에피소드를 말씀하시더군요. 그 머리가 그 머리는

아니지만 여하간 머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최소한 '족구인'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족구의 기본 중에 기본이 헤딩이라는 것입니다. 초보는 제일 먼저 헤딩 리시브 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동호회에서 수비를 서는 초보에게는 상대방이 '헤딩 리시브가 가능

한 안전 서브'를 줍니다. 상대방이 선수일 경우 '연습하면서 익혀라'라는 뜻이고  상대방

도 초보일 경우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서브이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억지로 발

로 받아서 삑사리를 낸다면 그것은 '나 족구하기 싫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

다. 처음에야 잘 몰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계속 그러다 보면 '족구 하기 싫으면 집에 가'

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머리에서 헤딩할 때 볼이 닿는 위치는 '윗 이마'입니다. 탈모증이 없는 경우 이마 윗부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는 부분 입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 헤딩은 이 부분으로

해야 합니다. 안전서브에 대한 헤딩 리시브시 몸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 헤딩 리시브의 기본 자세]

 


 상대방이 서브를 넣으면 공이 바운드 된 후 낙하지점으로 재빨리 이동 합니다. 그리고

우측에 보이듯이 양 무릎을 굽혀주고 허리를 뒤로 당깁니다. 헤딩을 할 때에는 뒷다리와
허리를 펴주면서 공을 상향 30도 정도의 각도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윗이마로 터치

합니다. 즉 헤딩을 할 때에는 머리로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밀어주는 느낌

으로 합니다.

 이때 팔은 약간 벌려서 앞으로 (밀어 주고자 하는 방향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없지만 팔의 자세 또한 상당히 중요 합니다. 팔의 방향에 따라 우리 팀원이 공의 방향

예측할 수 있고 또한 팔을 들어줌으로서 상체의 움직임이 좀 더 원할하게 이루어

집니다.

 

 이 자세 말고도 헤딩 리시브의 기본 자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위의 자세는 앞다리를

축으로 허리와 다리를 움직여서 하는 리시브로 나중에 숙달되면 공에 역회전을 잘

넣을 수 있는 자세이고 다른 자세는 준비시에 양 다리를 모두 구부린 후 헤딩 순간에

허리는 고정하고 양 다리를 펴는 것으로 하는 '개구리 점프 리시브' 입니다. 이 리시브의

특징은 역회전 보다는 '무회전' 리시브를 위한 것이고 또한 '느린 서브'에 대해서 좀 더

세터가 토스하기 편안한 리시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리시브는 초보가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니 우선은 그런 것이 있다라는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

니다.

 


5. 왜 초보는 좌수비 자리에 서야 하는가?

 

 좌수비는 왼발을 잘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왼발을 아예 쓰지 못하니 우수비 자리

서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좌수비든 우수비든 왼발을 쓰지 못하는 선수는 없습니

다. 단지 오른발 만큼 자유자재로 쓰지 못하는 경향이 있을 뿐이지요. 어쨌든 동호회에

서 초보에게 기대하는 것은 연습경기에서 강한 공격을 잘 받아 코트 안이나 세터 앞에

잘 놓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서브 리시브만 잘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고

선수들 중에서 좌수비를 전문으로 서는 분이 수비가 약한 분이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대 족구에서는 좌수비의 수비력이 전체 팀의 수비력과 동일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 좌수비가 그 팀의 최고 수비수라는 것을 우선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시브 한 공이 높으면 바운드 후 공의 높이도 높아집니다. 그러면 세터가 공을 정확하

토스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지요. 세터가 토스하기 가장 좋은 공은 네트 앞

1미터 안쪽에 바운드되어 수직으로 배에서 가슴 정도 높이까지 올라오는 공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잘 할 수 없으니 초보라 하는 것이겠지요. 우선은 리시브를 너무 높이

주지 않는다 라는 것을 염두에 둡니다. 리시브 한 공이 3에서 4미터 높이 정도 까지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이 요체 입니다. 역시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그림

은 리시브 한 공이 낮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설명 입니다.

 

[그림 : 낮은 리시브 시 세터의 동작]

 

 

 그림 오른쪽은 우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낮을 경우 입니다. 세터가 몸을 돌려 네트를

바라볼 여유가 없으므로 공격수를 바라보고 토스하게 됩니다. 세터의 시야가 상대방을

보지 못해 가장 득점에 효율적인 토스를 하지 못하게 되고(이건 고급 해당 이야기라서

별로 상관 없긴 합니다만) 또한 네트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또한 좌측에서 접근하는

공이기 때문에 각도 조절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림 왼쪽의 좌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낮을 경우에는 공의 입사각도에 의해 세터가 네트와 공격수를 함께 보고 토스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한 토스가 가능해 집니다.

 

[그림 : 효과적인 리시브 가능 각도]

 

 

 그림 왼쪽은 좌수비가 리시브 했을 때 그나마 세터가 좋은 토스를 할 가능성이 높은 지

역이고 오른쪽은 우수비가 리시브 했을 경우 입니다. 좌수비의 리시브 영역은 제법 큰데

반해 우수비의 그것은 상당히 작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좌수비가 리시브 한 공은 중앙

으로 가더라도 세터에게 '다가가는 공'이고 우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중앙으로 가면 그것

은 세터에게서 '도망가는 공'이기 때문입니다. 즉 동일한 위치에 리시브한 공이 바운드

되어도 세터 입장에서는 천양지차 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서브 리시브는 우수비

보다는 좌수비가 하기 쉽고 초보에게 선수가 원하는 것은 '서브 리시브만 잘해주삼'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 향상 및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좌수비의 포지션을 찾아가는 것

이 좋습니다.

 


6. 서브는 무조건 안축 올려주기(일명 안전서브)를 한다.

 

 가끔 초보분이 좋은 서브를 하겠다고 발등으로 밀어차는 서브를 하거나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니죠. 발등 밀어차기 서브는 상당한 고난이도

기술 입니다. 약하게 차 넣으면 대충 비슷하게 넣을 순 있지만 그 경우 상대방이 좋은

리시브를 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 집니다. 발등 밀어차기 서브가 효과를 볼 수 있으려면

네트 상단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야 합니다. 그걸 자유롭게 할 수 있으려면 하루에 몇

백회의 연습을 해야 가능해 집니다. 초보가 대충 따라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죠.

 

 왜 안축 올려주기 서브를 해야 하느냐 하면 그것이 자신의 수비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 입니다. 족구를 하는데 쓰는 근육은 일상 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근육이라서

초보분에게는 전혀 발달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건 합기도나 태권도를 한 사람도 마찬가

지지요. 유일하게 '축구'를 한 사람 만이 비슷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를

오래 한 사람은 족구에 빨리 적응하게 되지요.


 그래서 아무리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고 해도 스스로 연습하지 않으면 족구는 늘지

않습니다. 특히 족구는 '정교함'이 생명인 운동이라서 '파워'를 내는 '대근육'과

'컨트롤'을 하는 '소근육'이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근육 발달을 돕기 위해 정확

한 자세로 '안축 올려주기 서브'를 해야 합니다.

 

[그림 : 안축 올려주기 서브의 발 위치]

 

 

 좌측 그림과 같이 디딤발(왼발)은 정확히 공을 보내고

자 하는 방향으로 놓여져 있어야 합니다. 이때 양 다리는

살짝 굽혀져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가슴(몸통)의 방향도

공이 가야할 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합니다. 공은 두손으

로 잡고 있다가 회전을 주지 않고 살짝 떨어뜨립니다.

공을 차는 발(오른 발)은 몸 뒤쪽에 놓아 두었다가 공을

놓음과 동시에 살짝 들어서 내려오는 공을 30에서 45도

각도로 밀어 올려 줍니다. 중요한 점은 그림과 같이 준비

자세에서 부터 공이 날아가고 난 후에도 끝까지 발의

각도가 왼발과 수직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보일 경우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이렇게 하기

힘들겠지만 꾸준히 연습 하고 평상시에도 짬짬이 공없이

연습하다 보면 어느날 완전한 자세가 나올 것입니다.

 

 

이 연습과 서브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날 볼 컨트롤이 예전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자신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왼발 사용이 불안정한 선수들도 이것을 실시하면 좋습니다.

물론 왼발로...

 


7. 족구장에서의 마음가짐

 

 수비할 때 자신의 근처로 오는 공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마십시오. 공이 가까이 오는

것 같으면 '마이(My Ball-내꺼야)'를 외치며 재빨리 뛰어가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오는 볼을 받으려 하다 보면 팀에서든 동호회 에서든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시 무릎과 허리를 살짝 굽히고 상대편을 주시하며, 공격수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고

그 예측한 방향으로 1미터 정도를 살짝 살짝 움직여 줍니다. 가만히 서있으면 운동도

되지 않을 뿐더러 수비 범위가 좁아져서 선수로 성장 하기가 힘듭니다.

 

 나는 '초보'인데 상대팀 과의 연습 경기에서 이겼다. 그렇다면 나도 꽤 잘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초보와 경기하고 있는 상대는 말 그대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브를 강하게 넣지도 않고 평소에 잘 해보지 못했던 공격

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물론 초보가 있는 쪽으로는 잘 공격 하지도 않지요. 또한 그러니

만큼 상대편도 마찬가지로 '초보'가 팀원으로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옆에 있는 '경력자'가 공을 자주 놓치고 세터나 공격수가 제대로 토스나 공격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에이 별로 못하는구만'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초보'가 만들어 놓은 큰 구멍을 메꾸기 위해 평소 보다 넓은 범위를 책임지려다 허둥대

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아마 그들은 '초보'의 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초보가 제 몫

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들도 제 몫을 다할 것입니다.

 

 공이 멀리 나가면 공을 가지러 뛰어 가십시오. 운동도 되고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습니

다.

 

 서브를 넣기 전에는 분명하고 강한 어조로 '화이팅'을 외치거나 기합을 넣으십시오.

또한 옆에서 화이팅을 외치면 함께 기합을 외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족구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입니다.
 
 절대로 족구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술을 마시고 나서 족구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동료들의 의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임 직전에는 과식하지 않습니다. 몸이 무거워 기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위가 소화 시킨다고 피를 빼았아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고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소화불량에 걸릴 수도 있고요.

 

 상대팀 우리팀 가리질 않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박수와 '나이스 플레이'를 연호해

줍니다.

 


8. 족구장에서의 매너

 

 모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조금 일찍 나와서 몸을 풀고 개인 연습을 합니다.

 

 절대로 담배를 물고 족구장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모임이 끝날 때 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이 멀리 나가서 주워 올때 공을 찰 것 같으면 땅바닥으로 약하게 차줍니다. 땅으로

찰 수 없으면 손으로 던져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공을 넘겨 줄 때에는 네트 밑으로 공을 굴려 주어야 합니다.

(되도록 손으로)

 

 팀원에게 공을 넘겨 줄 때에는 손으로 던져 주어야 합니다.


 

% 이상으로 초보가 족구인이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가볍게 시작 했는데 쓰고 나니 상당한 양이 되었군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족구'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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