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시작하기 - 초보에게 드리는 글
'젊음'만 가지고는 '건강'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느끼실 때 '운동'에 관심을
그러나 족구는 '생활 체육'으로 자리잡은지 꽤 되어 봄 부터 가을 까지 전국에서
어떤 게임이든 상대방과의 '대전 형식'을 취하는 것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네 어쨌든 이렇게 되면 족구도 재미 없을 뿐더러 이 농담도 재미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저씨들과 동호인들(그냥 선수라고 하겠습니다) 섞어 놓으면 재미있는 게임이 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족구는 명료한 팀웍이 기본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팀 구성원중 한 명이 D(아저씨)급이 되어 버리면 나머지 세명이 A급이라 하더라도 게임 내용은 C급으로 다운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초보는 동호회에 들지 말라는 것이냐? 게임은 뛰지 말고 혼자 연습만 하다
1. 족구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동호회 모임을 찾아가기 전에 '족구화'를 갖추어야 합니다. 일반 할인마트 같은
운동을 하시려면 운동복이 필수 입니다. 최소한 트레이닝복 바지는 기본이요 윗도리도
족구는 상당히 격렬한 운동입니다. 특히 순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일이 많은 운동 준비 운동은 족구장 도착하면 가볍게 구보로 족구장 주위를 5~10바퀴 정도 뛰어 줍니다. 그리고 발목,무릎,허리,어깨,목,손목 순으로 밑에서 위로 올라오며 관절을 중심 으로 체조를 해서 풀어줍니다. 체계가 제대로 잡힌 동호회일 경우 감독이나 코치의 주도 하에 이렇게 할 것이고 설령 그렇지 않거나 조금 늦게 도착해서 같이할 때를 놓칠 경우
회사 체육대회에서 한공격 하셨나요? 군대에서 한 공격 하셨습니까? 공격 하면 잘 처음 동호회에 들어서 공격 해보겠냐고 물으면 안한다고 하십시오. 물론 해보고 싶다면
아주 초보들의 족구인 경우에 정말 세상사 귀찮은 초보가 세터 자리에 서는 경우가 세터는 팀원들의 의욕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 입니다. 수비수가 아무리 리시브를 잘 하고 수비를 잘 하더라도 토스가 엉망이면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공격수는 제멋대로 튀는 공 따라가 넘기기 급급하게 되고 정신적인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어쩌다가 좋은 공이 오면 한 번 이라도 때려 봐야지 하는 생각에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네트에 꽂아 버리거 나 홈런을 날려 버립니다. 초보자가 세터를 하겠다는 것은 제대로 민폐 한 번 끼쳐야지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수비에는 좌수비와 우수비가 있습니다. 나는 왼발을 못 쓰니까 우수비를 해야지 하고
예전에 어떤 감독님이 게임중에 공격수에게 '머리를 좀 써라'라고 했더니 헤딩으로 아니지만 여하간 머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최소한 '족구인'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족구의 기본 중에 기본이 헤딩이라는 것입니다. 초보는 제일 먼저 헤딩 리시브 하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동호회에서 수비를 서는 초보에게는 상대방이 '헤딩 리시브가 가능 한 안전 서브'를 줍니다. 상대방이 선수일 경우 '연습하면서 익혀라'라는 뜻이고 상대방 도 초보일 경우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서브이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억지로 발 로 받아서 삑사리를 낸다면 그것은 '나 족구하기 싫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 다. 처음에야 잘 몰라서 그러려니 하지만 계속 그러다 보면 '족구 하기 싫으면 집에 가' 라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머리에서 헤딩할 때 볼이 닿는 위치는 '윗 이마'입니다. 탈모증이 없는 경우 이마 윗부 분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는 부분 입니다. 거의 모든 경우에 헤딩은 이 부분으로 해야 합니다. 안전서브에 대한 헤딩 리시브시 몸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측에 보이듯이 양 무릎을 굽혀주고 허리를 뒤로 당깁니다. 헤딩을 할 때에는 뒷다리와 합니다. 즉 헤딩을 할 때에는 머리로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밀어주는 느낌 으로 합니다. 이때 팔은 약간 벌려서 앞으로 (밀어 주고자 하는 방향으로) 내밀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는 없지만 팔의 자세 또한 상당히 중요 합니다. 팔의 방향에 따라 우리 팀원이 공의 방향 을 예측할 수 있고 또한 팔을 들어줌으로서 상체의 움직임이 좀 더 원할하게 이루어 집니다.
이 자세 말고도 헤딩 리시브의 기본 자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위의 자세는 앞다리를 축으로 허리와 다리를 움직여서 하는 리시브로 나중에 숙달되면 공에 역회전을 잘 넣을 수 있는 자세이고 다른 자세는 준비시에 양 다리를 모두 구부린 후 헤딩 순간에 허리는 고정하고 양 다리를 펴는 것으로 하는 '개구리 점프 리시브' 입니다. 이 리시브의 특징은 역회전 보다는 '무회전' 리시브를 위한 것이고 또한 '느린 서브'에 대해서 좀 더 세터가 토스하기 편안한 리시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리시브는 초보가 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니 우선은 그런 것이 있다라는 것으로 알고 계시면 되겠습 니다.
좌수비는 왼발을 잘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왼발을 아예 쓰지 못하니 우수비 자리 에 서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좌수비든 우수비든 왼발을 쓰지 못하는 선수는 없습니 다. 단지 오른발 만큼 자유자재로 쓰지 못하는 경향이 있을 뿐이지요. 어쨌든 동호회에 서 초보에게 기대하는 것은 연습경기에서 강한 공격을 잘 받아 코트 안이나 세터 앞에 잘 놓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서브 리시브만 잘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다고 선수들 중에서 좌수비를 전문으로 서는 분이 수비가 약한 분이다 라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대 족구에서는 좌수비의 수비력이 전체 팀의 수비력과 동일하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 좌수비가 그 팀의 최고 수비수라는 것을 우선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리시브 한 공이 높으면 바운드 후 공의 높이도 높아집니다. 그러면 세터가 공을 정확하 게 토스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지요. 세터가 토스하기 가장 좋은 공은 네트 앞 1미터 안쪽에 바운드되어 수직으로 배에서 가슴 정도 높이까지 올라오는 공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잘 할 수 없으니 초보라 하는 것이겠지요. 우선은 리시브를 너무 높이 주지 않는다 라는 것을 염두에 둡니다. 리시브 한 공이 3에서 4미터 높이 정도 까지만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것이 요체 입니다. 역시 조절이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그림 은 리시브 한 공이 낮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설명 입니다.
[그림 : 낮은 리시브 시 세터의 동작]
그림 오른쪽은 우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낮을 경우 입니다. 세터가 몸을 돌려 네트를 바라볼 여유가 없으므로 공격수를 바라보고 토스하게 됩니다. 세터의 시야가 상대방을 보지 못해 가장 득점에 효율적인 토스를 하지 못하게 되고(이건 고급 해당 이야기라서 별로 상관 없긴 합니다만) 또한 네트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또한 좌측에서 접근하는 공이기 때문에 각도 조절에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림 왼쪽의 좌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낮을 경우에는 공의 입사각도에 의해 세터가 네트와 공격수를 함께 보고 토스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한 토스가 가능해 집니다.
[그림 : 효과적인 리시브 가능 각도]
그림 왼쪽은 좌수비가 리시브 했을 때 그나마 세터가 좋은 토스를 할 가능성이 높은 지 역이고 오른쪽은 우수비가 리시브 했을 경우 입니다. 좌수비의 리시브 영역은 제법 큰데 반해 우수비의 그것은 상당히 작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좌수비가 리시브 한 공은 중앙 으로 가더라도 세터에게 '다가가는 공'이고 우수비가 리시브한 공이 중앙으로 가면 그것 은 세터에게서 '도망가는 공'이기 때문입니다. 즉 동일한 위치에 리시브한 공이 바운드 되어도 세터 입장에서는 천양지차 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서브 리시브는 우수비 보다는 좌수비가 하기 쉽고 초보에게 선수가 원하는 것은 '서브 리시브만 잘해주삼'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 향상 및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좌수비의 포지션을 찾아가는 것 이 좋습니다.
가끔 초보분이 좋은 서브를 하겠다고 발등으로 밀어차는 서브를 하거나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보기 좋은 광경이 아니죠. 발등 밀어차기 서브는 상당한 고난이도 기술 입니다. 약하게 차 넣으면 대충 비슷하게 넣을 순 있지만 그 경우 상대방이 좋은 리시브를 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 집니다. 발등 밀어차기 서브가 효과를 볼 수 있으려면 네트 상단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야 합니다. 그걸 자유롭게 할 수 있으려면 하루에 몇 백회의 연습을 해야 가능해 집니다. 초보가 대충 따라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죠.
왜 안축 올려주기 서브를 해야 하느냐 하면 그것이 자신의 수비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 입니다. 족구를 하는데 쓰는 근육은 일상 생활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근육이라서 초보분에게는 전혀 발달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건 합기도나 태권도를 한 사람도 마찬가 지지요. 유일하게 '축구'를 한 사람 만이 비슷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를 오래 한 사람은 족구에 빨리 적응하게 되지요.
않습니다. 특히 족구는 '정교함'이 생명인 운동이라서 '파워'를 내는 '대근육'과 '컨트롤'을 하는 '소근육'이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근육 발달을 돕기 위해 정확 한 자세로 '안축 올려주기 서브'를 해야 합니다.
[그림 : 안축 올려주기 서브의 발 위치]
좌측 그림과 같이 디딤발(왼발)은 정확히 공을 보내고 자 하는 방향으로 놓여져 있어야 합니다. 이때 양 다리는 살짝 굽혀져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가슴(몸통)의 방향도 공이 가야할 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합니다. 공은 두손으 로 잡고 있다가 회전을 주지 않고 살짝 떨어뜨립니다. 공을 차는 발(오른 발)은 몸 뒤쪽에 놓아 두었다가 공을 놓음과 동시에 살짝 들어서 내려오는 공을 30에서 45도 각도로 밀어 올려 줍니다. 중요한 점은 그림과 같이 준비 자세에서 부터 공이 날아가고 난 후에도 끝까지 발의 각도가 왼발과 수직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보일 경우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이렇게 하기 힘들겠지만 꾸준히 연습 하고 평상시에도 짬짬이 공없이 연습하다 보면 어느날 완전한 자세가 나올 것입니다.
이 연습과 서브를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날 볼 컨트롤이 예전과 확연하게 차이나는 자신 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왼발 사용이 불안정한 선수들도 이것을 실시하면 좋습니다. 물론 왼발로...
수비할 때 자신의 근처로 오는 공에 대해서는 양보를 하지 마십시오. 공이 가까이 오는 것 같으면 '마이(My Ball-내꺼야)'를 외치며 재빨리 뛰어가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오는 볼을 받으려 하다 보면 팀에서든 동호회 에서든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시 무릎과 허리를 살짝 굽히고 상대편을 주시하며, 공격수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고 그 예측한 방향으로 1미터 정도를 살짝 살짝 움직여 줍니다. 가만히 서있으면 운동도 되지 않을 뿐더러 수비 범위가 좁아져서 선수로 성장 하기가 힘듭니다.
나는 '초보'인데 상대팀 과의 연습 경기에서 이겼다. 그렇다면 나도 꽤 잘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초보와 경기하고 있는 상대는 말 그대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브를 강하게 넣지도 않고 평소에 잘 해보지 못했던 공격 을 연습하기도 합니다. 물론 초보가 있는 쪽으로는 잘 공격 하지도 않지요. 또한 그러니 만큼 상대편도 마찬가지로 '초보'가 팀원으로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옆에 있는 '경력자'가 공을 자주 놓치고 세터나 공격수가 제대로 토스나 공격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에이 별로 못하는구만'이라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초보'가 만들어 놓은 큰 구멍을 메꾸기 위해 평소 보다 넓은 범위를 책임지려다 허둥대 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도 아마 그들은 '초보'의 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초보가 제 몫 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들도 제 몫을 다할 것입니다.
공이 멀리 나가면 공을 가지러 뛰어 가십시오. 운동도 되고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습니 다.
서브를 넣기 전에는 분명하고 강한 어조로 '화이팅'을 외치거나 기합을 넣으십시오. 또한 옆에서 화이팅을 외치면 함께 기합을 외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족구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 입니다. 동료들의 의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임 직전에는 과식하지 않습니다. 몸이 무거워 기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위가 소화 시킨다고 피를 빼았아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고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습니다. 소화불량에 걸릴 수도 있고요.
상대팀 우리팀 가리질 않고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박수와 '나이스 플레이'를 연호해 줍니다.
모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조금 일찍 나와서 몸을 풀고 개인 연습을 합니다.
절대로 담배를 물고 족구장에 들어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모임이 끝날 때 까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이 멀리 나가서 주워 올때 공을 찰 것 같으면 땅바닥으로 약하게 차줍니다. 땅으로 찰 수 없으면 손으로 던져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공을 넘겨 줄 때에는 네트 밑으로 공을 굴려 주어야 합니다. (되도록 손으로)
팀원에게 공을 넘겨 줄 때에는 손으로 던져 주어야 합니다.
% 이상으로 초보가 족구인이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할 것들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가볍게 시작 했는데 쓰고 나니 상당한 양이 되었군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족구'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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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변의용의 족구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변의용
첫댓글 초심으로 돌아 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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