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아랍의 봄 이후 유독 시리아만이 지금도 심한 내전에 휩싸여 있고 엄청난 난민들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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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끼고 있는 시리아는 풍광이 아름다우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무역과 교통의 요지이다 수도 다마스쿠스는 성경에도 나올 정도로 역사가 깊으며 천연가스와 유전이 풍부하여 생활수준이 높은 편이다 시리아의 미녀도 유명하다
메소포타미아문명 페르시아제국 알렉산드로스 대왕 로마제국 이슬람제국 몽골제국 오스만제국 등의 영향을 받아오다 일차세계대전 이후 독립하면서 프랑스의 실질적 지배를 받던 중
1961년 알라위파(=시아파의 하층 분파) 인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바트당이 집권한다 15%의 시아파가 나머지 수니파와 기독교를 지배하는 형태이다
'아버지' 알 아사드 대통령이 1971년부터 집권하다 사망한 후 34세의 '아들' 알 아사드 (알 아사드라 칭한다)가 2000년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중동국가에서는 유일한 세습독재국가이다
영국 유학파이자 안과의사 출신인 신임 대통령 알 아사드는 취임 초기 민주화와 반부패를 약속하나 기존 권력층의 협조를 받지 못하고 강압정치로 되돌아간다
미국에도 유화적인 관계를 시도하나 친러시아 친이란의 기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해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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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2011년 아랍의 봄이 건너오자 전국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다
시아파인 알 아사드 정권은 탱크와 중화기를 동원하여 무자비한 진압과 학살을 반복한다 이에 맞서 국민 다수인 수니파는 무슬림의 형제를 중심으로 반정부군을 형성하여 반격한다
내전 초기에는 반정부군이 우세함을 보이나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란의 민병대 그리고 결정적으로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전세가 뒤바뀐다
미국의 오바마가 개입을 꺼려하는 동안 러시아의 푸틴은 중동의 주도권을 잡으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 실제로 러시아는 시리아의 항구와 비행장을 군사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란 역시 시리아를 도와 수니파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고립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정부군은 생화학무기까지 사용하여 2000명 이상의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한다
반정부군은 시리아의 북부지역 아들리브 Idlib 까지 밀린다
반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카타르와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이스라엘 프랑스 미국 등이 개입한다 IS가 참전하고 쿠르드족도 뛰어들고 심지어 쿠바까지 파병한 걸로 알려진다
세습독재에 항의하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급기야 시아파와 수니파 헤즈볼라와 IS 쿠르드족과 터키 러시아와 서방국가 등 대단히 복잡한 양상의 국제전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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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전을 치르는 동안 시리아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살륙이 계속되고 최소한 40만명 이상의 사망자 (시리아인권관측소 추정)와 인구의 절반 이상인 최소한 1200만명 (UNHCR 추정)이 고향을 떠나 각지로 유랑한다 이 숫자는 UN 조차 정확한 집계를 포기하고 추정만 한 것이다
그중 또 절반 가량인 약 500만명은 이웃나라와 유럽국가로 넘어가면서 EU가 휘청인다 이들을 시리아 난민이라 부른다
미국 트럼프와 러시아 푸틴의 중재로 잠깐 휴전한 적은 있으나 해결의 실마니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 아주 복잡한 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