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의 대화(2)
지팡이 짚고 질뚝 걸음으로 어느 낯선 산등성이에 올랐다. 나는 이곳이 뉴질인지 한국이지 알 수 없었다. 평퍼짐한 바위모서리에 앉아 불어오는 산바람에 땀을 씻고 있었다.
깊게 패여져 있는 계곡 바로 건너, 산 공제 선을 바라보았다. 나무라곤 하나없는 민둥산이었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어디서 뵌 듯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앞서 걸어가고 있었다. 양떼가 졸졸 따랐고 그 뒤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 가고 있었다. 두다리로 걷는 사람들, 다리를 질뚝거리고 걷는 사람들, 지팡이에 의지하여 걸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행열에서 떨어져 기어서 따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거의가 노쇠하고 병에 걸린 유럽스타일 노인들 같이 보였다.
먼 거리인데도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손을 흔들면서 “주님”하고 목청 껏 불렀다. 건너편의 주님도 나를 향하여 반가운듯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나를 알아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갑자기 줌렌즈로 당긴 것처럼 바로 앞에 나타나시어 빙그레 웃음 짖고 계셨다. 웃음짓는 선한 모습에서 두려움이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주님, 저도 따라 가고 싶습니다.”
“저기 내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악취가 몹시 풍겨나와 자네가 따라 올 자리가 못되네.”
“저 사람들이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악취를 심하게 풍깁니까?”
“다 나를 팔아먹은 사람들이야“
나는 주님말씀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주님이 그리울 땐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요“
”오늘처럼 멀리서 큰 소리로 부르며 손만 흔들자“
갑자기 주님께서는 그 자리로 되돌아가 계속 걸어가고 계셨다. 나를 보며 다시 손 흔드는 모습을 보며 꿈을 깨었다.
꿈을 깨고 나니 매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꿈 이야기를 남들에게 쉽사리 할 수가 없었다.
이 나이되도록 인생살이도, 주님의 십자가도 제대로 져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 악취나는 사람들중의 한사람일텐데 그들과 합류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나이 될때까지 주님얼굴에 똥칠은 하지는 않았나보다.남들로 부터 먹을 것 입을 것을 강제로 빼앗지 않았다.남 호주머니에 들었던 돈 한푼 훔치지 않았다. 인생 살아오면서 늘 손해보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나보고 뒤 따라오지 말랬나 보다.
주님을 ”팔아먹었다는 말씀“이 내 머리 속에 깊이 박혀버렸다.
과연 누가 우리 주님을 팔아버렸을까?
어려서부터 예수팔아먹은 자를 가롯유다라고 배웠다. 유다는 인간 예수를 금전 몇푼 받고 로마군인에 팔아넘겼다. 그러나 1천 700년 동안 예수님의 사상과 정신을 팔아먹은 자는 엄청나게 많았다. 지금도 여전히 팔아먹고 있다. 세상종말이 올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아니라 예수님신을 믿어왔기 때문
이다.
시작은 로마교회의 교부,교조들
부터 시작되었다. 콘스탄틴누스 황제때 가톨릭을 황제들의 정치도구로 활용하면서 부터 초대교회 순수한 예수사상이 퇴색되고 말았다. 황제들을 등에 업은 패권주위자들에 의하여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그들의 입맛에 맞는 성서들만 선택하여 편집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성서인 정경이다. 이후 로마교회는 제자들이 기록한 베드로,도마,야고보,유다,마리아 복음서등을 불순한 외경이라 단정
하여 불태워 버렸고 소지한 사람들
마져 잡아들여 화형에 처해버렸다.
이때부터 예수를 스승으로 또는 예언자로 섬기며 믿어왔던 정통예수
신앙은 또 다른 탄압에 직면하게 되었다. 전자의 탄압이 물리적인 탄압이었다면 후자의 탄압은 정신적이고 사상적인 기반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것이었다.
그들이 선정, 집필한 성서와 예수를 신으로 만들어 황제의 권위를 뛰어넘지 못하도록 허수아비로 만들었다.그들은 이렇게해서
하느님을 팔아먹기 시작했다.
이것이 로마교회였다.
아직까지 로마황제들의 의도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채로 그대로 두고 있다. 이제 로마제국의 황제들이 덮어쉬운 족쇄로부터 예수님을 해방시켜야한다. 초대교회 예수님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억지로 덮어쉬워진 神의 멍애로 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몸이 되어야 한다. 구원의 자유부터 찾아 되돌려 줘야한다.
"구원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그리스트
를 통해서 만이 얻을수있다"
로마교회는 이 구원의 길을 교회법으로 단단히 묶어 두었다.
과연 하느님의 아들 예수그리스트로부터 구원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처음부터 인류의 구원사업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