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돌잔치가 소규모화 되면서 답례품 뿐만 아니라 돌잔치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폐업을 하고 있는 와중에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까지 더해 그나마 버티던 업체들도 완전히 무너져버렸어요ㅜ
저희 매장에 직접 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동안 저는 공예강사활동과 답례품 사업을 함께 병행하는 #투잡러 였답니다.
평소 아토피로 고생한 아이들 땜에 천연재료에 관심이 많았는데 2012년 좋은 기회에 천연재료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죠. 2년 여간 일하면서 틈만 나면 재료 공부를 하며 누구보다 즐겁게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화학물질이 튀면서 한쪽 눈 화상을 입고 수술까지 하게 되어 결국 퇴사하였다는 아픈 사연이ㅜ
퇴사 후엔 천연자격증을 취득해서 공방도 창업하고 제가 만든 제품들로 답례품도 판매하기 위해 뭣도 모르고 용감하게 이 카페를 양도받았었어요.
한 때 돌잔치 협력업체가 네 군대로 늘면서 공예 활동을 못할 정도로 바빴던 적도 있었는데 협력업체들이 점차 폐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기존 고객님들 주문 건만 간간히 이어져오고 있네요... 그래도 잊지 않고 연락 주신 우리 고객님들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1, 2년 전부턴 여유 시간이 점점 많아져 공예 활동에 매진할 수 있었고 오히려 요즘은 공예 강사 활동이 주업이 되어버렸어요.ㅎㅎ
공예 활동을 공유할 공간으로 대세인 네이버 카페를 새로 개설해볼까 고민하고 해봤지만 5000여 분의 소중한 우리 카페 가족들을 떠날 수는 없지요~ 주변에선 한물간 다음 카페라지만 저는 손때 묻은 이 곳이 좋아요.
돌쟁이 아가들도 무럭무럭 자라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다니고 있겠죠? 저희 큰아이도 벌써 고2, 둘째는 초4가 되었네요~ 코로나 땜에 시작된 들쑥날쑥 등원, 등교 시스템이 아직도 헷갈리고 복잡하고 적응이 안되네요..
육아 스트레스 시달리는 엄마와 아빠를 위해~ 집안에서 뛰지도 못하고 넘 갑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선물제작소] 는 기존 돌 답례품 카페에서 저와 함께 활동하는 여러 분야 공예 강사님들의 다양한 클래스를 소개하고 작품들을 공유하며 소소한 이벤트로 카페 가족들과 소통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