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겨울호를 마지막으로『시와 반시』에 대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지 지원기금이 끊어졌습니다.
다른 시 전문 (계간)지들도 사정은 비슷하겠지만, 별 다른 수익 사업 없이 재정의 많은 부분을 지원기금에
의존해 왔기에 큰 타격이었습니다.
우리 카페 회원인 유홍준 시인이 문화예술위원회 지원 선정 위원으로 참여하여 기금 지정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만,
관의 일방적인 방침 변화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우리의 모지인 『시와 반시』의 속간입니다. 2015년 봄호와 여름호는 주간님과 잡지 제작을
맡은 이학성 시인의 희생적 노력으로 출간되었습니다만 누적되는 출간 적자 등,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숙의 끝에 <시와 반시 후원회>를 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잡지의 재정적 자립을 위하여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종 후원회를 만들어 기금 조성을 해나간 다른 지면들과는 달리,『시와 반시』는 가급적이면 우리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해왔던 것 같습니다만 지원 기금마저 중단된 작금의 상황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 <시와반시문학상> 제정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재정적 도움을 약속하신 분이 그 기금의 사용을
문학상에만 한정시키기에, 잡지 간행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인 1구좌 이상, 1구좌 월 1만원 자동이체방식으로 지난 두 달 동안 후원을 받은 결과 200만원 정도의 돈이 모여졌습니다.
애초 목표는 최소 120구좌였습니다. 잡지를 발간할 수 있는 최소의 경비(120만원☓3개월)로 설정한 것입니다. 모금액 중
일시불로 후원하신 경우가 있어 정확한 파악은 어렵습니다만 현재 60~65구좌 정도의 마음이 모여진 것 같습니다.
너무도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많이 모자랍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아직도 힘이 부족한 이 시점이 우리 카페의 식구들이 나서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친정인『시와 반시』의 위기에 우리가 동참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도우겠습니까? 지령 25년을 지향하는『시와 반시』는
우리 모두의 것이어야 합니다. 개개인 사정이 있고 힘드시겠지만,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모으는 이 작업에 동참해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나서는 게 주제넘습니다만,『시와 반시』1회 등단한 업보와 의무감으로 절하며 부탁드립니다.
2015년 5월 30일
김 영 근 드림
부언
1. 기금 모금을 위한 좋은 방안이 있으면 의견 주십시오.
2. 후원금 계좌는 농협 356-1023-6728-33(이학성 시와반시 후원회)입니다.
첫댓글 맞아요. 조금씩의 마음을 모아 앞으로도 계속
우리『시와 반시』가 이어져갔음 좋겠습니다.^^
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카페 식구들이 조금더 힘을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갔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