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는
자연이, 사물이 던지는 말을 순간적으로 받아 적는 것이다
디카시는 사진을 찍으며
자연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디카시를 쓸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폰 보급으로 전 국민이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었다
일반인, 문인 구분 없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고 같이 공유하며 즐기는 시대에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소통 가능하다
아내 - 박해경
벙어리 삼 년
눈 봉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또 삼 년
평생 그대에게 꽂혀
날개를 접어 버린 내 이름은 아내
고소공포증 / 최재우
아직 날개는 없고
두려움이 앞서지만
참고 기다리면
내려오지 못하는
양철 지붕 위에도 태양은 뜬다
방문객 / 황주은
베란다에 다리 걸고 울던 날
장맛비가 와인 잔을 걸어놓고 가셨네
견디면 우아한 날이 온다고
이것이 돌고 도는 물의 약속이라고
사진은 사진작가만 찍는 것이 아니다.
미술관, 갤러리 전시와 사진전문지를 통한 전문 사진가의 활동이 있고
어느 누구나 인터넷, sns, 모바일 등 삶의 주변에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다.
사진시, 디카시도 그렇다
어려운 현대시와 난해한 현대사진 속에서
불통을 넘어 자유로운 소통의 장점이 있다.
전문 시인이 써도 좋고 일반인이 써도 좋다.
그래서 사진시, 디카시는 친근하면서도 쉽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특성도 있다.
겨울 사모곡 /복효근
밤새 다녀가셨구나
헌 옷에서 떼어놓았던 단추 모았다가
떨어진 자리 채워주시던 그 손길
지퍼로는 닫을 수 없는 추위가 있어
순간의 포착을 영원한 시적 진실로 형상화하는 작업이 디카시가 아닌가 한다
사진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시만 좋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그 둘이 만나 그 둘을 뛰어넘는 변증법적인 미학을 찾아내야 한다.
[복효근 시인]
디카시는 극 순간성, 극 현장성을 중요시하며
한 장의 사진에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디카시는 사진과 시의 비중이 5대 5 정도가 적당하며
사진과 문장이 한 몸이 되어 완성된다
디카시는
사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사진 너머에 있는 이야기를 진술해주는 것이다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순간의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문자로 재현하는
멀티 언어(영상+문자) 예술이다.
우일우화 / 조영래
지금은 모두 깊이 잠든 밤
가슴에 비가 내리고
날개가 젖는다
텅 빈 몸에 빗물이 흐르고
느린 영혼의 더듬이가 젖는다
정상- 황기모
비로소 알게 되었어
정상이란
가장 안전한 곳이 아니라
가장 불안한 곳이라는 걸
햇살 좋은 날 /강미옥
무엇이든 깊숙이 챙겨두었지
자루에 모두 담아 두었지
이제는 훌훌 털어버리기로 했어
가슴은 후련해지고
떠나는 것들은 춤을 추었네
미술(조각) 작품과 디카시
동양화, 서양화, 유화, 수채화
드로잉 스케치 조각품(야외, 실내)
산업미술, 벽화, 민화
또는 TV화면이나 컴퓨터 화면
모든 장르의 미술작품을
화면 가득하게 찍어서 디카시에
쓰는 건 부적절하다.
이유는 그 미술품을 만든 사람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타인이 찍어놓은 사진결과물을 자기가
다시 찍어서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디카시 사진에 가득 찍힌 미술품은
시인의 것이 아니라, 원작자의
콘셉트(concept) 이며 표현의도인 것이다.
그러나, 화면 일부분에 나타난 것은
가능하다. 어떤 장소의 상황과 미술품이
어우러져 스토리가 형성된 경우이다.
전자가 이미지 도용이라면
후자는 일부분의 활용이다.
(차용과는 다른)
"그렇다면 타인이 아닌, 본인이 그린 그림이나 미술품은 가능한가."
그것도 부적절 하다.
왜냐하면 그 미술품 제작당시의 의도는
그 미술품과 함께 이미 완성된 예술이기 때문이다.
디카시에 있어서 사진 이미지는
직접 현장에서 시적 감흥을 느낀
실제 상황이 바람직하다.
상당수의 시인들은 그러한 미술적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저작권과 독창적인 이미지 완성에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다.
조영래(시인)
전시관 사진, 사진집에 있는 사진, TV 화면,
사진작가가 찍어 놓은 관광지 사진은 디카시로 부적절 하다
디카시는 5행 이내의 짧은 언술로 현장성을
유지한다.
디카시는 고정된 구조물보다는 그 순간이 아니면
재현할 수 없는 장면을 찍고
쓰는 날시의 개념에 충실한 작법이다.
널리 알려진 작품이나 어떤 구조물을 찍은 것 등은
디카시의 순간성을 살리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디카시를 가리켜 ' 극 순간의 예술'
이라고 한다
[이어산 시인]
[어학사전]
■ 디카시 (디카시집) - 본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만 가능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극 순간성, 극 현장성을 중요시하며 한 장의 사진에 5행 이내의 시적 문장으로 이루어진다.
(디카시는 사진과 문장이 한 몸이 되어 완성된다)
디카시는
자연이, 사물이 던지는 말을 순간적으로 받아 적는 것이다
디카시는 사진을 찍으며 자연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디카시를 쓸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폰 보급으로 전 국민이 사진을 찍는 시대가 되었다
일반인, 문인 구분 없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고 같이 공유하며 즐기는 시대에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소통 가능하다
■ 사진시 (사진시집)
[문학] 사진을 활용하여 창작하는 시. 대표적으로 디카시가 있다
*넓은 의미의 사진시는 디카시, 디카시조, 사진시(포토포엠), 포토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디카시의 개념과 정의에 관계없이 사진과 문장의 구성이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사진시는 시와 사진이 별개의 작업으로 이루어져 콜라보를 이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