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횃불해산식 2/2
(2017년 3월 11일 서울역 열사광장 & 청와대 청운동사무소 앞)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자 이제 꽃잎 하나 남았죠?
태극열사기 위의 이 피빛 꽃잎은
이남종 열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이남종열사정신계승사업회(twitter: @Citizen_SKorea & facebook)'에 고이 고이 간직될 거란다.
'이남종열사정신계승사업회' 상징 깃발이 될 이 태극열사기는
일케 일케 잘 접어서
소중하게 보관할 것을 약속하드리며
마지막 횃불집회장소인 청와대 100미터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점프, 점프~!
더러는 심각한 표정이지만 가벼워진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중앙선관위가 사전조작한 개표결과를 개표방송했다. 박근혜의 '당선'은 따라서 원천무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박근혜를 부정선거로 파면시키지는 못했다.
우리의 승리는 따라서 반쪽짜리 승리가 된 것이다.
"내란범죄 피의자 박근혜를 당장 구속 체포 수감하지 않는 건 검경의 직무유기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부정선거 박근혜를 퇴진시키지 못했지만 박근혜는 파면됐습니다.
우리는 이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횃불시민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도 한 마디 ^^
"마지막을 여러분들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멀리 있어서 여러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신 횃불시민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씩씩하게 시작해서 울먹 울먹 발언 마무리 ㅡ.ㅡ)
"오늘 특별히 안동영 동지를 기억합니다."
"횃불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데이~"
"역사 앞에서는
처음이 나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이 처음을 결정하는 것이다."
- 박노해 -
*
여기 처음과 나중이 같은 한 줌 시민들이 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며
지난 긴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변함없는 뜻으로
끝까지 함께 달려온 동지들이여
역사가 당신들을 부정하고
모두가 당신들을 잊더라도
아름다운 당신들,
영원히 영원히
가슴 속에 새기고 간직하겠습니다.
*
횃불은 양심투쟁이고 가치투쟁입니다.
당신들은 이남종의 친구들입니다.
당신들이 이남종의 친구들입니다.
*
이것으로 3년 2개월 간의 '서울역 대장정'은 막을 내립니다.
*
부정선거 살인정권!
박근혜를 구속하라!
(2014.01.11~2017.03.11)
이전 게시글 사진으로 보는 횃불해산식 1/2 (←클릭)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서울역 해체식 깃발수령 장면 모모님 사진을 찍어드려야했는데 놓쳐서 넘 죄송...
여러분들이 있어 힘이 되었습니다.하나에 모습은 초라하게 보이나 그 것이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백이 되고 그런 계기로 수십만에 이르러 마침내 천만에 촛불이 되어서 승리에 역사가 시작되었다.그러나 지금부터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해야 됩니다.기회가 왔으면 제대로 적폐청산을 해야 역사가 반복 되지 않습니다.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횃불은 영원하다! ^^
보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모님.
일신상의 사정으로 저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못했으나 횃불연대의 노력으로 한국은 한단계 더 발전했습니다.
이남종 열사님과 블랙스완과 심보섭님을 비롯 모든 헌신하신 동지님께 헌사의 말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