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봉 708.9m
고리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고리봉과 동악산은 섬진강으로 나뉘어 있지만, 두 산 사이의 강 7km 구간은 '솔곡' 이란 골짜기 이름으로 불린다. 솔곡에는 8개 명소가 있다. 우암탄, 청계상류, 자만연, 석탄, 청계중류, 청계하류, 임석탄 등 이름이 붙은 7개 명소에 우암탄과 청계상류 사이에 '살베' 라는 지명이 하나 더해진다.
골산(骨山)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還)' 에서 유래한다. 지금 남원 시내를 관 통하며 흘러내리는 요천은 남원 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성 동쪽 오수정 (참나무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고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었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뛰어난 산이다. 동서 양쪽 사면은 거대한 바위 병풍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한 산세를 과시하고, 능선은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부드러운 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번갈아 이어져 산행의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블랙야크 명산100+
만행산909.6m
남원시 보절면과 산동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만행산 천황봉(909.6m)은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등산 애호가들에게는
크게 각광받고 있는 산 가운데 하나이다.
섬진 2지맥을 이룬 산줄기 가운데 가장 높고 전주-남원 도로상의 오수 부근에서
남원 보절면 방면으로 유난히 뽀족한 산이 바로 만행산이다.
남쪽 산자락에 가람을 배치한 귀정사의 옛 이름은 만행사인데
백제 때 한 고승의 설법에 취해 왕이 3일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귀정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며 현재는 비구니사찰이다.
지도상에는 주봉의 이름을 본따 천황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본래는 `만행산'이 올바른 표기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만행산 산행은 서쪽에 있는 보현사에서 시작하여
아흔 아홉 골을 통해 상사바위로 올라선 다음 주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
귀정사로 내려오는 것이다.
봄철에 철쭉이 한창일 때의 이산은 춘심을 억제하기 힘들만큼
온통 붉은 빛으로 가득차게 된다. 보현사와 귀정사 등 천년고찰이 들어서 있고
상사바위로 올라서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 길은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비교적 잘 다듬어진 등산로와 중간 중간의 안내 표지판은 등산을
보다 수월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지름길도 있어
비교적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블랙야크 명산100+, 월간산 100대 명산
* 사진봉사 : 숲놀대장님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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