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농장에 다녀와서...

[보석도리]

   해남 황산면 송호리 소재 혜원농장 주인장 ~~~

   김지혜, 지원 아빠 엄마 보세요.

   계사년 새해도 얼마 남지 않은 이때,

시골이 좋아 닭과 거위 등 동물들을 기르고 포고버섯 따면서 소박한 농부의 꿈을 부단히 이루어 가고 있는 시골 김샘!! 그리고 그 가족들...

   그 김샘네 집을 대학 졸업후 몇 차례 만났었지만 농장 주인으로 찾아가 만난 날은

하필 그 날 날씨는 왜 이다지도 매섭고 추운지......

하지만 이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앞 비닐 하우스 속 참나무 기둥 기둥 사이에 새초롬하면서도 수줍게 살짝 보조개를 띠면서 솟아나는 황금색 표고버섯을 보노라니,

“아마도 농촌이나 시골의 ‘농’자 또는 ‘시’자도 모르는 우리 김샘이 농사를 짓는다니...” 라는 고정관념이나 아련한 선입견은 접어두고 어이없다기 보다는 너무도 기특(?)한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감개 무량, 그것이었다.

   비닐 하우스 관리동에 의젓하게 뽐내며 앉아있는 빨간색 트랙터, 언제라도 물건만 실어달라고 버티고 서 있는 2톤 정도의 하얀색 화물 트럭 1대, 그리고 고추 건조대에다가 각종 이색 새조류를 위한 닭 막사, 그 외 고추를 심기 위한 비닐하우스, 표고버섯을 위한 비닐하우스, 마늘을 심어 놓은 꽤 널다란 텃밭 등 등 등은 이제는 김샘이 선생님으로서 아니고 제대로 성공한 시골 농부의 모습 그자체였다.

그래 김샘,

이제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김샘은 이 곳 해남에서 열심히 농부의 꿈을 이루어가길 바라고,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네는 각자 사는 곳에서 맡은바 소임 다하면서 자기 자신의 꿈과 삶을 이어 나가면서 때에 따라서는 같이 어우르면서 삶을 이야기하고 삶을 안주삼아서 쐬주잔을 기울이자고...

다만 한가지 덧붙인다면 농사를 짓는 그런 짬짬의 틈새에... 시간적 여유는 없더라도 시간을 내어서 김샘이 평소 하지 못했던 그런 음악적 재능도 키워보자고......

            

                       < 표고 버섯 하우스 모습>                                                 < 농부 애마 빨간루돌푸 트랙터>

            

                             < 이색 조류 막사 >                                                    < 김샘 집 방문한 손님들>

(2013. 1. 7. 혜원농장 방문 기념으로 멀리 대전에서 송무영 쓰다)

[갯마을]

좋은 느낌으로 다녀갔다니 고맙네. 선물로 받은 섹스폰이 생각보다 어렵지않아 열심히 연습중이네. 다음에 만나면 어설프나마 쉬운 곡을 연주해보려네. 오랜만이지만 만날 수 있어 반가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