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이프로덕션 예수의 결혼설, 자손설 등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던 『다빈치 코드』. 이러한 주장은 대중에게 큰 논란과 호기심을 일으켰고, 당황한 기독교계는 『다빈치 코드 깨기』등을 출간하여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허나 다빈치 코드가 아니더라도 예수의 행적은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다. 종교 경전인『성경』을 제외하고 나면, 예수의 행적을 증명할 신빙성 있는 역사 자료는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마의 역사서는 예수에 대해 단 한 줄의 기록을 남겼을 뿐.
시공을 초월한 예수와의 대화 그렇다면 예수의 참모습을 알아낼 방법은 무엇인가? 그의 영혼을 불러내어 직접 듣기라도 해야 하는가? 그렇다! 저자 문화영은 그렇게 했다. 신간『오! 메시아 노!』는 예수와 직접 대화한 내용을 100문 100답으로 엮은 책. 작가이자 명상수련가인 저자는 20여년의 오랜 명상을 통해 모든 것을 비우고 우주와 일치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단계에 다다르면 조물주에서 미물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존재와 대화가 가능하다고. 이른바 ‘파장 동조 대화법’이 가능한 상태라는 설명. 파장은 우주의 근본 구성 요소이며, 인터넷이 WWW(World Wide Web)를 통하여 모든 것과 통하듯 우주는 파장을 통하여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 저자는 오랜 호흡 수련을 통해 파장을 활용하는 능력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예수와 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빈치 코드』는 절반만 옳았다 이제 저자가 예수와 대화하여 알아낸 놀라운 진실들을 살펴보자. 우선, 수수께끼 인물인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 예수는 다빈치 코드의 내용이 일부 사실이라고 말한다. “최후의 만찬에 나온 여성은 막달라 마리아가 맞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귀족이었습니다. 서민들의 애환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이들과 함께 생활을 공유하려 많은 노력을 한 분이지요. 이러한 노력이 기존의 귀족층에서 볼 때 이단자로 보이도록 하였으며 별의 별 악성 루머가 나돌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결혼설과 자손설은 부인한다. “막달라 마리아와는 부부 관계도 아니었고, 성 관계를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자손이 있을 리 없지요.”
예수는 자신의 성 생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저와 성을 나누었던 여성들이 하나 둘이 아니나 아주 많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절대로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성경』의 비하인드 스토리 대화는 또한 예수의 출생과 성장, 죽음에 대해서도 새로운 진실을 밝힌다. 이를 테면 동정녀 탄생은 말 그대로의 진실이었다!
“어머니 마리아는 처녀였던 것이 맞습니다. 아버지는 우주 본체입니다. 우주 본체는 어떠한 결과물도 만들어 낼 수 있지요. 정자의 역할을 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입니다. 곧 ‘단종 교배’의 방법으로 태어난 것이지요.” 성경에 누락된 20대의 삶 그리고 부활에 대한 진실도 밝힌다. “동쪽으로 가면서 세상 공부를 하던 중 인도에까지 다다랐고 인도에서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당시에 인도는 많은 지혜의 발상지였고, 선배 종교로서 불교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부활은 제자들이 목격한 것이며, 저의 육신이 부활한 것이 아닙니다. 부활보다 목격이 사실인 것입니다.” 성경의 진위에 대한 예수의 입장을 들어보자. “성경은 약 40%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 자체가 저의 의도였으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대로 쓴다면 인간의 본심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단순하고 우매한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신격화하여야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가 죽은 후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일부 기독교의 부패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보이는 예수. 대화를 들어보자. “저를 신격화하고 위대한 인물로 내세우면서 사실상은 그 뒤에서 다른 짓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신성시되는 것이 과연 좋은 점만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을 짐작치 못하였는지요?” “당시에는 모든 것에서 재미있는 결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었으므로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헌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인간 세상은 무궁한 변화가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마녀 사냥이나 십자군 전쟁 등 종교의 폐해는 예수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는 것. 하지만 예수는 그의 사명이 꼭 인류를 구원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저의 사명은 제가 직접 대중을 구제한다기보다는, 구원에 대한 다양한 논쟁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인간들이 지속적으로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깊이 탐구하도록 함에 있었습니다.”
메시아는 NO! 사랑은 YES! 예수는 결국 사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수의 근본 사상이 무엇이었느냐는 저자의 질문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사랑이지요. 우주의 파장에서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세상을 보면 ‘하늘의 파장’ 달리 말하면 인간의 상태로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은 우주의 마음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식의 맹목적인 메시아 주의는 그의 사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제가 메시아라고 스스로 말한 적은 없으며, 하늘이 메시아라고 이야기하였을 뿐입니다.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 특히 제자들이 제가 메시아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으나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의 ‘나’는 우주의 본성입니다. 이 본성을 전달하는 제가 대표성을 지니지요.”
저자 문화영 (작가, 명상 수련가) 1951년 생. 한국외국어 대학교, 서울대 대학원 졸업. 대한적십자사, 국회 근무. 여성개발원 국제협력 담당 책임연구원 역임. KBS 라디오 A급 정치외교 드라마 작가로 활동. KBS 방송대상 연속 2회 우수작품상 수상(1996, 1997) 『선계에 가고 싶다』, 『소설 선仙』, 『무심無心』, 『다큐멘터리 한국의 선인들』 등 명상 수련에 대한 20여 권의 저서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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