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리 : 아름다운 이름, 용마가 귀를 열었다는 마을(안동 서후면 이개리 옛지명)
용마의 귀가 열린 마을 귀여리,
- 귀여리
- 이개동(耳開洞 한자식 표기)
- 이개리(耳開里 시군 통합)로 행정명이 되었지만
현재도 지역민이 쓰고 통하는
아름다운 순 우리 한글 이름 '귀여리'이다.
Igae-ri, Seohu-myeon, Andong-si, Gyeongsangbuk-do, Korea
행정구역으로 이개 1리와 2리로 나누어져 있다.
자연마을은
이개 1리에 귀여리, 와우실, 상이개 등이며 79가구에 19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개 2리에는 하금못, 보현(도랫골,망두골), 관두들 등에 34가구에 80명의 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마을(명리, 자품리, 서후면소재지)로 가려면 내려가야만 하는 분지형태의 높은 지역에 속한다.
(위성사진)
◇ 귀여리‧이개(耳開) : 연산군(燕山君) 때 권차룡(權次龍)이란 선비가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상산(商山)의 용소(龍沼)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이 곳에 와서 귀를 열었다고 하여 귀여리라 하였고 음이 변하여 궬, 궤리, 귀열이라고 발음 편한대로 부른다. 지금은 이개리라 한다.
조선시대 말 서후가 안동부의 서쪽에 위치하여 부서였으므로 이개는 부서면에 속한 마을이었다.
1896년 부서면이 서후면으로 개칭되면서 안동군 서후면 이개동이 되었다.
1995년 안동군이 안동시와 통합되면서 안동시 서후면 이개리가 되었다.
서후면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2008년 12월 기준 면적은 3.55㎢이며,
2011년 6월 30일 현재 총 113가구에 213명(남자 113명, 여자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개1리·이개2리 두 개 행정리로 이루어졌으며, 웃귀여리·와우실·보현·망두골·관두들·도랫골, 하금못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웃귀여리와 망두골은 안동권씨, 관두들은 의성김씨와 안동권씨, 하금못(하구)은 경주이씨와안동권씨 집성촌이다.
벼농사를 비롯하여 약초와 과수 재배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대규모 한우 농장에서 사육되는 안동한우가 유명하다.
◦ 용우물‧용천(龍泉):이개리 마을의 주산인 쌍봉(雙峰) 상산(519m) 아래 독실마을 9부 기슭에 있는 우물로 예전에는 명주실 1꾸리가 다 풀려도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그 깊이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 우물에서 용마가 나서 귀여리에서 귀가 열리고 말우리(명리)에 가서 울고 막감우(풍산 노리)에 가서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개리 쪽에 살다가 막감우(풍산 노리)에 가서 정착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개 1리> 안동권씨 집성촌 마을이다
◇ 귀여리‧이개(耳開) : 이개리에서 주택이 가장 밀집한 곳이다. 마을회관과 보건소가 있다.
◦ 새마을골(신촌곡, 새마, 새못):이개리 서쪽 관두들(2리)과 감나무골 사이에 있는 골이다.
◦ 감나무골:앞들과 마주하는 서쪽 골짜기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어서 감나무골이라 한다.
◦ 약실골:감나무골에서 북쪽으로 산등을 넘어 있다. 옛날에는 여러가구가 살았다. 우측에 작은 골을 겸하고 있다.◦ 청임골(청임, 청림골, 청실골):약실골의 북쪽에 있는 골짜기이다.
푸른 곡식이 익어감을 가슴으로 느끼는 곳 청임(靑稔).
◦ 용지골:용지(용지못 1945년준공 1990년 준설 만수 면적 0.005㎢, 유효 저수량 8,590톤, 수혜 면적 0.048㎢, 유역 면적 0.31㎢, 제당 길이 59m, 제당 높이 4.4m)가 있는 골짜기를 말한다.
안개 낀 날 잔잔한 물결 속에서 한마리 용이 나타나 용트림을 할 것 같은 연못.
◦ 퉁점골:일명 유점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유기점이 있었다고 전한다.
용지 서쪽 골짜기에 있다.
◇ 와우실(와우곡 臥牛谷) : 귀여리의 북쪽에 중앙에 위치하였다.
이 마을을 이루고 있는 지형이 큰 소가 누워있는 모양이어서 와우실이라 한다.
웃귀여리와 용지골 사이에 있다.
◦ 와우실골:와우실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골짜기를 와우실골이라 한다.
◇ 웃귀여리(웃마, 상이개 上耳開) : 이개리의 윗 쪽에 있는 마을이다.
남쪽만 산이 없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독립운동가 권두경 출생지이다.
권두경 [ 權斗慶 ]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3월 안동장에서 일어난 독립만세 시위에서 활약하다가 일본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순국하였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 골매기들:마을을 지켜주는 골매기가 있다고 붙인 이름이다. 와우실과 웃마(웃귀여리)의 경계에 있다
- 골매기 ; 동제(洞祭)를 지낼 때 풍양(豊穰)과 제액(除厄)을 기원하는 대상인 마을의 수호신.
◦ 차돌배기골:자품리와 경계가 되는 곳으로 웃귀여리의 서북쪽 골이다. ◦ 뒷골:마을(윗귀여리) 뒤에 있는 골짜기라고 붙인 이름이다.◦ 짐골(절골):지게에 땔감을 한 짐 짊어지고 오려면 힘이 들어 짐골이라 한다.
웃마(웃귀여리) 입구 가기 전 동쪽 골이다.
◦ 벗개골:귀를 벗었다는 의미의 표현이다. 귀여리 동쪽에 있는 골짜기이다.
◦ 앞들:귀여리(이개1리) 마을 앞에 있는 들이다.
◦ 큰들:귀여리와 앞들 사이에 있는 넓고 평평한 들이 크다고 칭하고 있다.
◦ 윗용지골(용지골 북쪽),
멍개골(웃마 가는길 입구 동쪽골),
진적골(웃마 가는길 입구 동쪽 깊은골),
대골(동남쪽 진적골쪽에서 징걸로 넘어가는 경계지역),
하산골(새마을골 맞은편 동쪽 골),
마당재(웃용지골에서 자품리 넘어 가는 구비구비 넘어가는 고갯길, 고개길 마루에서 송야천에 백로가 내려 앉는 것을 볼 수 있어 소빰 뜰 옆 마을 이름을 노하리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학운천 : 학가산 구름이 흐르는 시냇물(풍산 수곡리에서 시작하는 증수천을 따라 상산을 향해 이개리를 흐르는 시냇물, 花川:대동여지도의 학가산 앞 화천에 속함)
보건소,
회관(1리회관),
다리목(보건소에서 징걸로 넘어가는 시작 부분의 다리 있는 지역),
푯대산(274m 자품리 넘어가는 경계의 가정 높은 산) 등도 있다.
<이개 2리>
◇ 하금못(하구, 하구못) : 보현(普峴)의 아래 마을 입구에 있다고 하구라 한다.
귀여리 초입 협곡에 있다. 의성김씨, 경주 이씨와 안동 권씨가 살고 있다.
이개리의 입구라서 교통이 편리한 마을이다.
◇ 보현(普峴)‧보연(普淵) : 이개리 입구를 지나 있는 마을로 동남남쪽이 틔였다.
동쪽은 응봉산에서 부터 남으로 흐르는 긴 능선이 가로 막고 있으며 서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은 서쪽에서 흘러나온 능선이 가로막아 마을을 애워 싸고 있다.
옛날 마을 입구에 연못이 있어 이 못을 주민들이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이름을
보현(普峴)이라 칭하였다는 설과 연못과 닮은 지형으로 보현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 도랫골:보현 서북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곳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약초와 사과로써 소득을 올리는 마을이다.
독립운동가 이암회의 출생지이다.
이암회[ 李巖回 ] 1896. 12. 8 ~ 1919. 3. 23 일제강점기 때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경상북도 안동(安東) 지역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총에 맞아 순국하였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
◦ 학운천 : 학가산 구름이 흐르는 시냇물(풍산 수곡리에서 시작하는 증수천을 따라 상산을 향해 이개리를 흐르는 시냇물, 花川:대동여지도의 학가산 앞 화천에 속함)
◦ 석애골 : 도랫골 서쪽 끝으로 현재 석천사가 있는 골이다.
◇ 망두골 : 도랫골 북쪽 깊숙히 들어가 고도가 높은곳에 위치한곳으로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안동 권씨가 살고 있으며 주로 약초를 재배하는 마을이다.
권제녕이 명리에서 출생하여 이웃마을 보현에서 살았다.
권제녕은 1895년 12월에 일어난 안동의 전기 의병에 참여하여 활동하였다. 김흥락의 문하에서는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되었는데, 권제녕도 그중 한 사람이다.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단발령과 복제 개혁을 추진하는 등 조선의 국권을 빼앗기 위한 침략정책을 가속화하자, 무장투쟁을 통해 국권을 회복하고자 1896년 1월 권세연(權世淵) 의진(義陣)에 참여하여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하였다.
◇ 관두둘‧관두평(寬斗坪) : 이개1리와 보현 사이에 넓고 평평한 들을 끼고 있는 곳이다.
동쪽은 응봉산에서 길게 남으로 능선이 형성되어 있다.
서쪽에서 흘러 나온 능선과 노송 숲이 마을 입구를 애워 싸고 있어 분지 같이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서쪽 언덕에 학이 날개를 펴는 명당 학운소가 있으며 오래된 솔숲이 매우 수려하다.
북쪽이 시원하게 틔여 있어 학가산을 정면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전망이 가장 좋은 마을이다.
의성 김씨와 안동 권씨가 살고 있다. 두루봉, 갑골, 예수박골, 진등, 공동지,
응봉산(매산, 매봉산, 이개리의 좌청룡), 가장골, 농곡 등이 있다.
1980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가 그해 사망한 김윤규(다찌하라마사아키, 펜을 든 역도산)의 고향마을이다.
- 관두들은 이개1리와 경계에 있어 지리적으로 같은 구역같아 보이고 같은 높이에 있어
이개1리라고 착각 할 수도 있다.
- 망두골과 이곳 이개2리 관두들부터 이개1리까지 자품리(학가산882m 아랫마을) 아래 지역 자품 보다 지대가 조금 높은 곳이다.(마을 바닥 표고 175m~185m)
김윤규(金胤奎, 필명 : 다치하라 마사아키(일본어: 立原正秋), 1926년 1월 6일 - 1980년 8월 12일)는 일본의소설가이고 경상북도 안동군 서후면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교 국문과를 중퇴했다(입학시에는 법률학과). 봉정사 스님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서 거주했으며, 1947년에는 일본으로 귀화하며 아내의 성을 따 요네모토 마사아키(米本正秋)로 이름을 고쳤다. 1980년 6월 필명인 다치하라 마사아키로 개명했다. 두 달 뒤인 8월에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니와 후미오 주최의 "문학자"로 참가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薪能" "剣ヶ崎"가 아쿠타가와 상, "옻나무 꽃"(漆の花)이 나오키 상 후보로 뽑혔고 스스로를 "순수 문학과 대중 문학의 쌍칼쓰기"(純文学と大衆文学の両刀使い)라고 말하면서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1966년, "白い罌粟"으로 제55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공동지에서 농곡 다랭이 전답을 내려다보며 관두들 전경)사진 속 산너머 철탑 왼쪽 앞쪽에 망두골이 있다
(마을 정자에서 동동북쪽을 바라보며, 우측에 진등 능선 솔숲 끝자락)
(마을을 감싸는 입구 능선과 우측 갑골, 관두들 77번 버스정류장)
(좌측 진등 능선 솔숲과 우측의 농곡, 사진 중심 미루나무 두 나무 위에 응봉산이 살짝 보임)
(좌측 농곡과 우측 가장골 추원소)
(남쪽 관두들 입구)
(명당 학운소 솔숲)
(마을을 감싸는 입구 능선 숲)
◦ 두루봉:보현과 관두들 경계의 서쪽에 있는 골로 들어가면서 양갈래로 갈라진다.
중앙이 봉우리처럼 튀어나온 곳에 바위가 솟아 있다.
옛날에는 우측골에 2가구가 살았다.
◦ 갑골 : 관두들 서쪽 명당 학운소 좌측 뒤 깊은 골짜기이다. 옛날에 사찰이 있었다.
◦ 농곡(논고개골):관두들 동쪽에 있는 넓고 확 트인 골짜기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계단식 전답이 고개를 이루고 있다.
◦ 예수박골(여수박골) : 농곡의 북쪽 능선 넘어에 북으로 꺽어 들어가 있는 깊은 골이다.
옛날에 여우가 살았다는 골이다.
◦ 진등 : 농곡과 여수박골을 가르는 가늘고 긴 능선에 있는 중간 지점의 등이다.
남북으로 평행히 난 농로 길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으로 능선위에 늘어선 노송이 수려하고 아름답다.
◦ 공동지(매산재, 매산고개, 응봉고개) : 관두들 동쪽의 응봉산(매산,매봉산)에서 뻗어 나와
남으로 흐르는 능선으로 농곡의 끝지점에 가로 막힌 능선을 말한다.
공동묘지가 형성되어 있다.
◦ 가장골(가장곡) : 농곡 입구 남쪽의 작은 골로 의성김씨 묘소인 추원소가 있는 골이다
◦ 건네(관두들 동쪽편, 건너편에 있다는 의미, 예수박골 가는길 입구 지역),
◦ 우헌정사(보현 동쪽 산 아래 위치) 만림선생비,
석천사(석애골에 위치, 태고종),
회관(보현마을 앞 2리 회관),
망두골고개(푯대산 남쪽 바로 밑에 망두골에서 새마을골로 넘어가는 좁은 산길이 있다.
일제 때 우리의 산맥을 끊어 놓으려고 고랫길을 깊숙히 잘랐다가 해방 이후 산맥을
되살리려고 복원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징걸고개(농곡 중간쯤에서 농로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고개를 넘어가는 길이 있다.
원래 고개마루가 있어 넘어 가던 길을 일제 때 우리의 산맥을 끊어 놓으려고
고랫길을 깊숙히 잘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좁고 깊은 고개길)
푯대산(246m망두골 뒷산) 등도 있다.
(좌측 학가산, 우측 상산 봉우리 그리고 상산우측 아래 사진에는 나무에 거의 가려진 천등산 봉우리 사진)마을의 좌청룡 응봉산과 더불어 여러 개의 산이 한눈에 들어옴 - 관두들 학운소에서 직찍
(관두들에서 찍은 학가산 정면 사진)
(보현에서 찍은 학가산 정면 사진)
귀여리 십경 - 鶴雲 金洸泰 一景(1경) : 商山朝雲(상산조운) - 상산의 아침 구름 - 商山朝 白雲流龍馬飛(상산조 백운류용마비) : 상산의 아침에 흰 구름이 흐르고 용마(전설의 천마)가 날았다. 二景(2경) : 標大展望(푯대전망) - 푯대산의 전망 - 標大山展望 鶴駕目前視京安下(푯대산전망 학가목전시경안하) : 푯대산에서 바라보니 학가산이 눈앞에 보이고 아래에 경안도읍지(배산임수와 장풍득수의 지세로 도읍지로 손색 없는 명당자리)가 있다.
三景(3경) : 淸稔野鳥(청임야조) - 청임의 들새 - 天高淸稔野 稔鵑鳴(천고청임야 임견명) : 하늘 높은 청임 들에 곡식이 익어 가고 두견새가 운다. 四景(4경) : 獐室嶺路(장실령로) - 노루실 고개 길 - 獐室嶺來路 呼吸滿(장실령래로 호흡만) : 노루실 고개 오는 길은 숨이 차고 五景(5경) : 埋鳳休風(매봉휴풍) - 매봉 고개에 쉬어가는 바람 - 埋鳳山嶺 風休去童休去(매봉산령 풍휴거동휴거) : 매봉산(鷹峰山응봉산) 고개에 바람이 쉬어가고 아이도 쉬어간다. 六景(6경) : 場嶺夕陽(장령석양) - 마당재의 석양 - 場嶺示夕陽 赤染遠場鷺下(장령시석양 적염원장노하) : 마당재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붉게 물들었고 먼 마당(鷺下里노하리)에 백로가 앉았다. 七景(7경) : 寬豆明月(관두명월) - 관두들의 밝은 달 - 寬豆坪庭 每日明月鑑(관두평정 매일명월감) : 관두들 뜰에 매일 밝은 달이 비치고 八景(8경) : 歸塵登路(귀진등로) - 돌아오는 진등 길 - 宙歸塵登路 安心(주귀진등로 안심) : 집으로 돌아오는 진등 길은 편안한 마음이 든다. 九景(9경) : 開馬日出(개마일출) - 개마고원의 해돋이 - 開馬高園 日出童會(개마고원 일출동회) : 귀여리 높은 동산에 일출을 보려고 아이들이 모여 들고 十景(10경) : 普峴夜深(보현야심) - 보현의 깊은밤 - 普峴夜深 星落(보현야심 성락) - 보현에 밤이 깊어가고 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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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冬騷動 (동소동) 겨울소동 - 鶴雲
鶴駕山峯爲白髮 (학가산봉위백발) : 학가산 정상은 하얀 백발이 되었고
商山嶝蟻隊知進 (상산등의대지진) : 상산 등에는 개미 무리가 기어가는구나
兀鶴雲所松獨靑 (올학운소송독청) : 우뚝한 학운소 소나무 홀로 푸르고
南山松枝擦聲怪 (남산송지찰성괴) : 앞산 솔 가지 스치는 소리 해괴하고
刀風槁蘆畵地絆 (도풍고로화지반) : 칼 바람에 마른 갈대는 땅에 줄을 그린다.
襟間入風裡犯冷 (금간입풍리범냉) : 옷깃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속옷에 범하여 차고
搗拷寒風急房入 (한도고풍급방입) : 찢고 때리는 찬 바람에 급히 방으로 들어간다.
松葉落地蓋席捲 (송엽낙지개석권) : 떨어지는 솔잎은 땅을 덮어 돗자리 같고
風起壤塵場揮飛 (풍기양진장휘비) : 바람에 이는 흙 먼지는 마당을 휘젓는다.
星雲消滅止風聲 (성운소멸지풍성) : 별무리 사라지고 바람소리 그치니
隔門無聲知夜雪 (격문무성지야설) : 문 밖에 눈은 소리 없이 내리는구나
何無訪夜深積雪 (하무방야심적설) :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밤 눈은 쌓이고
示窈白谷知流靜 (시요백곡지류정) : 그윽히 보이는 하얀 골짜기 고요하게 흐르는구나
庭井華水爲氷聳 (정정화수위빙용) : 뜰에 정화수 얼어 위로 솟아 있고
猫足跡痕餘無外 (묘족적흔여무외) : 고양이 발자국 흔적 밖에 없구나
土墻坐雀朝餌摸 (토장좌작조이모) : 토담에 앉은 참새가 아침 모이를 찾고
洞口雪小荊掃路 (동구설소형소로) : 마을 어귀 쌓인 눈은 싸리비로 길을 내니
旣陽影劃房內入 (기양방영획내입) : 이미 볕은 그림자를 새기며 방안에 들어 왔네
雪中麥芽衾中兒 (설중맥아침중아) : 눈 속에 보리 싹은 이불 속 아이 같고
雪花初生白絮糖 (설화초생백서탕) : 갓 피어난 눈꽃은 하얀 솜사탕 같구나.
口出烝妖術遊綿 (구출증요술유면) : 입에서 나오는 입김은 요술 놀이 같이 이어지고
門環着水手無放 (문환착수수무방) : 문고리는 손에 붙어 놓지 않는구나
鼎後猫安着宿樂 (정후묘안착숙락) : 솥 뒤에 고양이 편안하게 붙이고 잠을 즐기고
牛鼻烝漫鷄求餌 (우비증만계구이) : 소는 코에서 김을 흩어내고 닭은 먹이를 구하는구나
寒氣全己紮加振 (한기전기찰가진) : 추위가 온몸을 감고 몸서리 치고
衾內溫氣友無別 (금내온기우무별) : 이불 속 온기는 친구와 다를게 없구나
屋盖氷柱垂長朶 (옥개빙주수장타) : 지붕에 고드름 길게 내려 늘어지고
牛舍牝鷄孵悲鳴 (우사빈계부비명) : 외양간 암닭이 알까고 슬프게 우는구나
亞宮焚煙突散煙 (아궁분연돌산연) : 아궁이에 사르는 불은 굴뚝에서 연기되어 흩어지고
輦揚蹠健鼠火戱 (연양척건서화희) : 연을 날리고 제기차기와 쥐불놀이하고
巷打尺丁蹴球庶 (항타척정축구서) : 골목에서 자치기 못치기(땅따먹기)를 하고 축구하는 무리와
川邊氷上遊兒聽 (천변빙상유아청) : 냇가에 썰매 타며 노는 아이들 소리 들리는구나
深谷兎驅爲搖亂 (심곡토구위요란) : 깊은 계곡에 토끼몰이는 요란하고
踏臼蹈碎長短回 (답구도쇄장단회) : 디딜방아의 밟고 부수는 장단이 돌아온다.
陽地空基柶戱開 (양지공기사희개) : 양지 바른 공터에 윷놀이 벌어지고
家家號號食放滿 (가가호호식방만) : 집집마다 먹을것을 내어 가득하구나
廚味飮食香嗅刺 (주미음식향후자) :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 향기가 후각을 찌르고
時如一食道樂汨 (시여일식도락골) : 때마다 먹는 즐거움에 빠진다.
汨房窓赤霞光入 (골방창적하광입) : 골방 창으로 붉은 노을 빛이 들어오고
爐栗甘藷炙樂食 (로율감저자락식) : 화로에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는 즐거움이 있구나
內房作編絲間食 (내방작편사간식) : 안방은 뜨개질과 간식을 만들고
舍廊爐邊男喫煙 (사랑로변남끽연) : 사랑방 화롯가에 사내들은 담배를 피는구나
里童溫突鑄手足 (이동온돌주수족) : 동네 아이들 온돌방에 손과 발을 녹이며
庫房白枾小枾待 (고방백시소시대) : 고방에 곶감과 고염이 기다리니
貪眈無忍出入頻 (탐탐무인출입빈) : 탐내고 노려봄을 참지 못해 출입이 잦구나
處處偕里運食得 (처처해리운식득) : 동네방네 돌며 얻어 먹는
薄氷浮傳食醯味 (박빙부전식혜미) : 살얼음 뜬 전통 식혜가 맛있고
虛腹時他未識食 (허복시타미지식) : 배고푼 때에 남몰래 먹는
衾中食醯味無比 (금중식혜미무비) : 이불속 식혜 맛은 비할대가 없구나
里前窪鰍蛙抱者 (이전와추와포자) : 마을 앞 웅덩이에 미꾸라지와 개구리 잡는 자는
長靴盆取兒隊動 (장화분취아대동) : 장화에 동이를 들고 아이들을 대동하였구나
野驚雄雉哭急飛 (야경웅치곡급비) : 들에서 놀난 장끼는 울면서 급히 날고
尻抽跳雌雉消林 (고추도자치소림) : 꽁무니 빼고 뛰는 까투리는 숲으로 사라지고
寂谷一點聲共鳴 (적곡일점성공명) : 고요한 골짜기에 한점 소리 울린다.
松枝落雪粉散飛 (송지락설분산비) : 소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 눈 가루는 흩어져 날리고
白雪目華斑彩熙 (백설목화반채희) : 흰 눈은 눈이 부시게 빛난다.
冬偕家族周坐共 (동해가족주좌공) : 겨울날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하는
點心沈寀炒飯格 (점심침채초반격) : 점심에는 김치 볶음밥이 재격이며
氷柱末水鑄打面 (빙주말수주타면) : 고드름 끝에 녹은 물은 바닥을 치고
四方跳躍氷更着 (사방도약빙갱착) : 이리저리 뛰어 다시 얼고 붙는다.
壁欌餠菓隱未示 (벽장병과은미시) : 벽장의 떡과 과실은 숨어서 보이지 않고
童恒心窮爲識汰 (동항심궁위식태) : 아이들은 항상 궁금해 넘치는구나
小麥紛擦麵尾待 (소맥분찰면미대) : 밀가루를 반죽하면 국시 꼬리를 기다리고
炙焚口炭火在擴 (자분구탄화재확) : 구울 아궁이에 숯불을 피우고 있구나
樓房紡車才婦待 (루방방거재부대) : 다락방 물레는 솜씨 좋은 부인을 기다리며
小童巡邏爲好所 (소동순라위호소) : 작은 아이들이 숨바꼭질 하기에 좋은 장소구나
拾樵童山嶝隅徨 (습초동산등우황) : 땔감 줍는 아이들은 산 비탈과 기슭을 방황하고
戶建童山村觀擁 (호건동산촌관옹) : 지게를 세우고 민둥산에서 마을을 안아 본다.
未季端午括韆乘 (미계단오괄천승) : 계절에 안맞게 단오에 메어 둔 그네를 타고
雪上包袋乘引滑 (설상포대승인활) : 눈 밭에 포대자루 타고 끌고 미끌어진다.
冬單伐裝具濕濡 (동단벌장구습유) : 겨울 단벌의 장구를 젖고 적신다.
鼎蓋上濕掌匣乾 (정개상습장갑건) : 솥두껑 위에 젖은 장갑을 말리고
濡洋襪暴火焚燒 (유양말폭화분소) : 적신 양말을 불에 쬐다 살라 불태우고
爲何所無識暴隱 (위하소무지폭은) : 어찌 해야할 바를 몰라 드러날까 숨기고
穿竅野壇迎爲愁 (천규야단영위수) : 뚫어지고 구멍나 야단을 맞을까 걱정을 한다.
每夜果代蘿蔔削 (매야과대나복삭) : 밤마다 과일 대신 무우를 깍아 먹고
點油燈兒童時考 (점유등아동시고) : 등불 켜던 아이적 시절을 생각하고
艱難團欒幸福顧 (간난단란행복고) : 가난해도 단란하고 행복 했던 때를 되돌아 보며
爲丈嘉追憶笑吠 (위장가추억소폐) : 어른이 되어 아름다운 추억에 웃음을 짖는다.
● 鶴雲所景 학운소경 - 학운소의 경치 - 鶴雲
商山雙峯嶠粲 상산쌍봉교찬 - 상산 쌍 봉우리 맑고 선명하니
觸天燈峰兀峙 촉천등봉올치 - 닿은 천등산 봉우리 우뚝 솟았구나
朶曲松林乾迦 타곡송림건가 - 늘어진 굽은 소나무 숲은 하늘을 가리고
甘風流旅詩吟 감풍유여시음 - 달콤한 바람 흐르니 나그네 시를 읊는다.
野耕牛在農夫 야경우재농부 - 들에 밭 가는 소와 농부가 있어
觀罕傑仙爲畵 관한걸선위화 - 보기 드문 뛰어난 신선의 그림이 된다.
枯枝降坐飛客 고지강좌비객 - 마른 가지에 내려 앉은 날아온 객은
松枝搖嘉歌倡 송지요가가창 - 소나무 가지를 흔들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終日自然耽溺 종일자연탐닉 - 하루 종일 자연을 탐닉하고
暮夕煙古顧感 모석연고고감 - 저물어가는 저녁 연기에 옛날을 돌아보고 느낀다.
霧嚥鶴駕心描 무연학가심묘 - 안개 가린 학가산을 마음으로 그리고
窈浸松感想徊 요침송감상회 - 그윽히 잠긴 솔을 감상하며 배회한다.
深夜獨寂寞谷 심야독적막곡 - 깊은 밤 홀로 고요히 쓸쓸한 골짜기
雲脫白月熙柴 운탈백월희시 - 구름을 벗어난 흰 달에 섶은 빛난다.
鶴翼敷寬坪安 학익부관평안 - 학이 날개를 펴 넓고 평평함에 편안하고
松柱影濃浸暴 송주영농침폭 - 소나무 기둥 그림자 짙게 담겨 드러내보인다.
祖遺隅地尤靈 조유안지우령 - 조상이 남긴 기슭 땅이 더욱 신령스럽고
歸有美處爲幸 귀유미처위행 - 돌아갈 아름다운 곳이 있어 행복하다.
● 居鶴雲所 거학운소 - 鶴雲
落雨急踏盡遊何處 낙우급답진유하처 - 떨어지는 비에 급히 두루 밟고 어디로 놀러가는가
中雨足路入隅坵徊 중우족로입우구회 - 비 속에 발길은 기슭 언덕을 배회한다.
大自然運行有時晴 대자연운행유시청 - 큰 자연이 운행하니 갤 날이 있겠지
雲起雨來水流花開 운기우래수류화개 - 구름 일고 비 오고 물 흐르고 꽃이 피고
鶴雲所春色本無主 학운소춘색본무주 - 학운소의 봄은 본래 임자가 없으니
古來盡屬路行逗旅 고래속전로행두여 - 옛날부터 길가다 머무르는 나그네의 차지라네
坵上老松天刺有觸 구상노송천자유촉 - 언덕 위에 늙은 소나무 하늘을 찌를듯 닿아 있으니
行地官目正確有識 행지관목정확유지 - 지나가는 지관의 눈은 정확히 알고 있었네
浩坪鶴翼陳飛翔好 호평학익진비상호 - 넓고 평평하니 학이 날개를 펴 날아 오르기 좋구나
陽地松高秀麗爲基 양지송고수려위기 - 양지에 소나무 높고 수려하여 터가 되고
此處美地勢行目路 차처미지세행목로 - 이곳에 지세가 아름다워 눈길이 가고
每夜吟風爲樂弄月 매야음풍위락농월 - 매일 밤 시를 짓는 즐거움 되어 노는 흥취를 자아내어
此感動綿綿無絶期 차감동면면무절기 - 이 감동은 끝없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으리라
● 耳開示景 이개시경 - 鶴雲
耳開形本鶴巢 이개형본학소 - 이개리의 형상은 본래 학의 둥지이며
鶴駕歸巢留遊 학가귀소유유 - 학가산 둥지로 돌아와 놀고 머문다.
來春地氣出芽 래춘지기출아 - 봄이 오는 땅의 기운으로 싹이 나면
地窈草木香氣 지요초목향기 - 대지에서 초목 향기 그윽하고
寬斗坪松枝茂 관두평송지무 - 관두평에 소나무 가지는 우거진다.
山下居爲山者 산하거위산자 - 산 아래 머물며 산사람이 되고
山登天高地逈 산등천고지형 - 산에 오르니 하늘은 높고 땅은 아득하다
爲夏鶴駕歸雲 위하학가귀운 - 여름이면 학가산 구름이 돌아와
商山雙峯輳濡 상산쌍봉주유 - 상산 쌍봉에 몰려들어 적시며
雨風雷電凝領 우풍뇌전응영 - 비와 바람과 천둥 번개가 엉기어 거느리고
乘龍馬現將帥 승용마현장수 - 용마탄 장수가 나타난다.
秋谷五色燦爛 추곡오색찬란 - 가을 골짜기 빛깔이 황홀하게 아름답고
晷長朶沒朱夕 귀장타몰주석 - 해그림자 길게 늘어지는 붉은 저녁은 가라앉는다.
夜光雲靑色散 야광운청색산 - 야광운은 청색을 흩어내며
南山松割月雲 남산송할월운 - 앞산 소나무는 달과 구름을 가르고
銀河長天放繡 은하장천방수 - 은하수는 길게 하늘을 수놓는다.
冬野無限純白 동야무한순백 - 겨울 들은 한없이 순결하게 희고
玄冥氏霙宴華 현명씨영연화 - 현명씨(북방 신)의 눈꽃 잔치가 화려하다.
園廓日出膺滿 원확일출응만 - 갑골 동산 큰 일출에 가슴 벅차며
展望靈龜曳尾 전망영귀예미 - 전망은 신령스런 거북이가 꼬리를 끌고 있어
永久天壽風水 영구천수풍수 - 오랫동안 천수를 누리는 풍수이며.
懷巢鶴敷翼建 회소학부익건 - 둥지를 품은 학은 날개를 펴서 세우는 곳이다.
藝文河水盆處 예문하수분처 - 재주와 글이 한없이 쏟아지는 곳으로
歸鄕阪幸了地 귀향판행료지 - 고향 산비탈은 돌아오는 끝의 행복한 땅이다.
● 月夜徘徊 월야배회 - 달밤의 배회 - 鶴雲 金洸泰
路渾示寬斗野月夜 로혼시관두야월야 길이 흐릿하게 보이는 관두들 달밤에
暗津鄕夜道獨游踐 암진향야도독유천 어둠에 짙은 시골 밤길을 홀로 헤엄치며 밟는다
黑碧天甚深遠不知 흑벽천심심원부지 검푸른 하늘은 심히 깊어 알 수 없이 먼데
子規鳴鼎少爲哀絶 자규명정소위애절 소쩍새 울어 솥 적다 애절하구나
頭近貫北辰北斗星 두근관북신북두성 머릿 맡에 북극성, 북두칠성을 꾀고
掛松條月長影細斫 괘송조월장영세작 소나무 가지에 걸린 달은 긴 그림자 가늘게 쪼개는구나
彼南山獐偶摸鳴怪 피남산장우모명괴 저 앞산 노루의 짝 찾는 울음 괴이하고
隣犬吠聲非調過大 린견폐성비조과대 이웃집 개 짖는 소리 조화롭지 않고 지나치게 크구나
垠隅草蟲聲潺潺流 은우초충성잔잔류 언덕 기슭 풀벌레 소리 잔잔히 흐르고
川邊草葉螢光蟲熙 천변초엽형광충희 개울가 풀잎에 개똥벌레 반짝이네
靜逍時足引聲來隨 정소시족인성래수 고요히 거닐 땐 발 끌리는 소리 따라 오고
動足月隨蟾兎遺紋 동족월수섬토유문 움직임 족족 달 따르고 금두꺼비와 옥토끼 무늬를 남기네
拙拙窪流水聲鮮明 졸졸와류수성선명 졸졸 도랑에 흐르는 물소리 선명하고
隣於歸隣翁醉補步 린어귀린옹취보보 이웃에서 돌아오는 동네 어르신 술취해 비틀거리네
塊默過山幹極業臥 괴묵과산간극업와 웅크리고 묵묵히 지내는 산 줄기는 업을 다해 누웠으니
鶴右商天燈流玄背 학우상천등유현배 학가산, 우측 상산, 천등산의 검은 등이 흐르네
山低勿宿隣漏燈色 산전물숙린루등색 산 아래 잠못드는 이웃 불빛이 새어나와
如余屬在看做同感 여여속재간주동감 나와 같은 족속 있구나 여겨 보며 동감하네
俗世不感餘地空間 속세불감여지공간 속세에서 느낄 수 없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간에
無念餘裕徘徊安樂 무념여유배회안락 아무 생각 없고 넉넉한 배회가 즐겁고 편안하다.
誰我知多少望無加 수아지다소망무가 나를 누가 알리요 마는 더 바랄게 없다
問何事存黑碧山下 문하의존흑벽산하 무엇 때문에 검푸른 산 아래 있느냐 묻는다면
笑而未答唯心閑安 소이미답유심한안 웃으며 대답하지 못해도 오직 마음은 여유롭고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