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 18년 만에 다시 찾아가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덕유산(德裕山)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이 산 일대를 지나갈 때 짙은 안개가 져서 많은 사람들이 화를 면할 수 있었다."와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이곳에서 수도를 할 때, 사나운 짐승들이 많았지만 그를 해치지 않았다."란 설화가 전해오는 산이다. 꼭 18년 만에 다시 찾아가 정상을 알리는 '덕유산 향적봉 1614m' 표석에 다시 섰다.
* 덕유산(德裕山) :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은 1975년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 상으로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총 229.43㎢의 면적이 공원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덕유산국립공원은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내장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계룡산과 속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향적봉 1,614m)으로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 또한 높으며, 북쪽으로 흘러가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수원지이기도 하다.
- '덕유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 덕유산 산행(2007. 06.) : 오름! 오르미! | 010) 덕유산/마이산 - 덕과 산 그림자가 어우러진 덕유산 - Daum 카페
덕유산은 소백산맥의 중심이며 주봉 향적봉(香積峰, 1,614m)은 남서쪽에 위치한 남덕유산(1,507m)과 쌍봉을 연결하는 분수령은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며, 남덕유산에 대하여 북쪽의 주봉인 향적봉을 북덕유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이들 두 산이 이루는 능선을 중심으로 북서쪽에 적상산(赤裳山, 1,034m)과 두문산(斗文山, 1,052m), 북동쪽에 거칠봉(居七峰, 1,178m)과 칠봉(七峰, 1,161m), 남서쪽에 삿갓봉(1,419m)과 무룡산(舞龍山, 1,492m) 등 1,000m 이상의 고산들이 일련의 맥을 이루어 덕유산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덕유산 산행은 ‘삼공탐방지원센터~백련사~향적봉~중봉~동엽령~무룡산~삿갓재~남덕유산~영각탐방지원센터’를 잇는 종주코스(26.9㎞, 14시간)을 비롯해 12개의 탐방 코스가 개설되어 있다. 그중 일반인들이 쉬 찾을 수 있는 코스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는 향적봉 1코스(2.7km, 20분)인데 이는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곤도라(편도 600m, 약 20분)로 경사가 완만하여 부담 없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다. 지난 2007년에도 곤도라를 이용했듯이 이번에도 곤도라를 이용했다.
* 덕유산 곤도라 : 곤도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까지 쉽게! / 선로 길이 : 2.659m / 운전 속도 : 5m/sec / 수송 능력 : 2,400명/h / 운반 기수 : 최대 103기 / 정원 :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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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덕유산국립공원에서는 아름다운 경관과 심도 있는 산행을 도와줄 33경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1경 11경 22경 33경'을 차례대로 살펴본다.
우리나라(남한)에서 4번 째 높은 산(1. 한라산 1,950m / 2. 지리산 천왕봉 1,915m - 반야봉 1,731m / 3. 설악산 대청봉 1,708m - 가리봉 1,518m / 4. 덕유산 향적봉 1,614m - 남덕유산 1,507m / 5. 계방산 1,577m / 6. 함백산 1,573m / 7. 태백산 장군봉 1,567m / 8. 오대산 비로봉 1,563m / 9. 가리왕산 상봉 1,561m / 10. 화악산 신선봉 1,468m)인 덕유산 '향적봉'을 곤도라를 이용해 쉬 오르면서 산의 이미지를 떠올려 보았다. 산림청 선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 산행을 마치고, '대한민국 100대 명산 山行記'(2024) 머리글에서 산의 이미지를 '여유, 건강, 치유, 배려'라 정립했었다. 18년 만에 찾아간 덕유산에서도 이 이미지는 들어맞는 것 같았다. 훗날 다시 덕유산을 오르내릴 날이 있을까? 2박 3일의 여정(함양~산청~합천~거창~무주)을 모두 마감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산은 여유이다. 시간과 경제의 밑받침이 이뤄져야 접근할 수 있다.
산은 건강이다. 심장, 관절, 두 발 등이 허락해야만 정복할 수 있다.
산은 치유이다. 살아감의 번뇌들을 씻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산은 배려이다. 헐떡거리는 순간에도 남을 보살핌은 감명을 안겨 준다.
(2025. 0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