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
포장이란 단순히 물건을 싼 바깥 모습이 아니라 내용물의 중요성과 그 물건을 받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나타낸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 왕실에서는 중요하게 생각 했다. 특히 중국 조정에 보내는 방물(方物)등과 같이 국가가 예의를 갖추어야하는 포장은 봉과(封裹)라 하여 고위관리들이 직접 참석하여 감독하는 의식 절차에 의해 엄격하게 진행 되었다.
●상방(尙房) = 상의원(尙衣院)
왕과 왕비의 사유재산(내탕內帑)을 관리하는 공조(工曹) 산하기관으로 왕과 왕비의 의복 만들기부터 복식에 관한 모든 것을 일체 관리했다. 그러므로 왕실 포장에 사용되는 함이나 보자기 제작, 포장물품 보관업무 등도 관장 했다.
※ 복식(復飾) - 인체 위에 표현되는 모든 것을 총괄하여 일컫는 것으로, ‘복(服)’은 주로 몸통과 팔다리를 감싸는 의복을 말하고 ‘식(飾)’은 머리에 쓰는 모자나 관, 발에 신는 신이나 허리에 두르는 띠 등 여러 가지 장식을 의미한다.
●면복각(冕服閣)
상의원 부속 전각으로 왕과 왕세자의 법복(면복과 강사포)을 보관 하는 집
- 면복 보관 상자는 내부가 3단 서랍으로 양쪽으로 여닫이문이 있다, 왕의 상자는 주칠(붉은색), 왕세자의 상자는 흑칠(검정색)을 했다.
●보자기 종류
보자기는 쓰임이 다양하여 그에 맞게 형태, 크기, 재질(비단~종이)이 다양 했다. 면, 마, 비단 등 직물의 너비(폭)을 그대로 활용 하여 크기에 따라 가로로 여러 폭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의례용품 보자기는 홍(紅)색 비단 보자기를 주로 사용했고, 생활용품은 청(靑), 흑(黑), 남(藍), 자(紫), 흰색 등 다양한 색상 보자기 이용
- 홑(한 겹) 보자기 :
- 두 겹 보자기 : 주로 폐물 쌀 때 사용/ 안팎을 대비 색상을 사용 시각적 아름다움 표현
- 솜 보자기 : 두 겹 사이에 솜을 넣음/ 관(冠)이나 은제 그릇 등 우그러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 쌀 때 사용
- 누비 보자기 : 솜 보자기 겉을 누빔/ 깨지기 쉬운 귀중품 쌀 때 사용,
- 맛 보자기 : 기름종이가 직물에 부착 됨/ 음식을 싸거나 상을 덮음
● 보자기 직물
- 문단(紋緞무늬가 직조된 비단) : 장신구와 같이 귀하고 화려한 물건을 쌈,
무늬의 이름을 붙여 운(雲)문단, 화(花)문단이라 부른다, 어보는 운문단을 주로 사용 했고, 장신구는 화문, 과실문, 동물문, 보문(寶紋)등, 길상적의미 의 다양한 문양을 사용
※ 인문 보자기(引紋袱) : 마직 홑 보자기 위에 채색안료를 이용 화려한 문양을 그려 넣은 보자기로 왕실 가례 때 이불이나 병풍을 쌌거나, 각종 궤(櫃), 함(函), 가자(架子시렁)의 외부를 덮었다.
- 주(紬명주=무문단) : 왕실의 권위를 표현하되 절약의 모범을 보일 때 사용
- 춘포(春布) : 명주(明紬)와 삼베의 교직물(交織物)
- 면(綿), 마(麻) - 큰 상자 겉을 싸거나 짐을 덮는 대형 보자기에 사용
※ 비단과 명주 차이 : 명주실로 무늬가 있으나 없으나 광택 나게 짠 것은 비단/ 명주실로 광택이 있으나 없으나 무늬 없이 짠 것은 명주
●보자기 형태
- 끈 없는
- 술 부착 : 어보와 같은 의물을 예를 갖춰 싸는 보자기
- 한 귀퉁이에 끈 한 개 : 장신구를 싸는 겹보자기가 많다.
- 보 중앙에 끈 한 개
- 마주보는 두 귀에 각각 끈
- 네 귀에 끈 : 대형 홑 보자기가 많음, 상, 수레, 들것, 등에 올려 진 물건을 덮어씌우고 아래서 끈을 묶는다.
●문양
왕실 보자기는 권위나 길상(吉祥)적 의미를 담은 여러 가지 문양을 장식한 비단을 주로 사용 했다.
- 봉황문 : 부부 금슬을 상징하여 혼례용 인문보자기에 많이 사용
- 모란만초문(牡丹蔓草紋) : 모란은 부귀화로 번영과 행복을 상징하고, 덩굴풀 만초는 번식과 생장이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짐을 뜻한다.
- 도류불수문(桃榴佛手紋) : 복숭아(桃), 석류(榴), 불수감(佛手柑:부처님 손가락을 닮은 과일-佛, 발음이 복과 비슷하여 복을 상징), 다수(多 壽,) 다남(多男), 다복(多福)을 상징하여 왕실 여성 장신구 보자기 문 양으로 많이 이용
- 원수호로편복문(圓壽葫蘆蝙蝠紋) : 장수기원(壽)자의 원형도안(圓壽), 액을 막고, 벽사와 마귀를 제압의 표주박(葫蘆), 행복과 부의 상징 박 쥐(蝙蝠-‘복’음이 같아 복을 상징),
- 화접문(花蝶紋) : 꽃과 나비(花蝶)가 함께 있으면 부부금슬, 남녀행복 상징, 나비가 덩굴 식물과 함께하면 자손의 창성(昌盛), 장수의미
- 만자문(卍字紋) : 사방 끝이 종횡으로 늘어나고 이어지는 만덕(萬德) 을 나타내는 만(卍)은 석가모니가 탄생 할 때 가슴에 있던 무늬
- 원수팔보문(圓壽八寶紋) : 보문(寶紋)은 길조와 상서로움의 상징
※도교 8보, - ①진주(정숙한 여성미), ②능형(菱形마름모꼴:대자연의 승리), ③종(즐거움과 기쁨), ④물소뿔(행복), ⑤엽전(마귀제압), ⑥파초잎(농촌의 부와 길상), ⑦ 거울(악마를 물 리치고 흩어지게함), ⑧서물(瑞物상서로움)
●상자
재료는 주로 나무, 종이, 가죽, 등을 이용. 내용물의 형태에 따라 맞춤 제작하여 손상을 최소화하고 내용물 흔들림 방지를 위해 고정대를 설치 하기도 했다.
나무는 건습조절이 용이한 오동나무와 내구성이 강한 소나무를 주로 이용,
- 함(函) : 큰 가구 위에 올려놓고 장식을 겸한 수장구(收藏具)로 뚜껑이 위에 있거나 또는 그 후면에 경첩(세간의 문짝을 다는데 쓰는 쇳조각 장식)을 단 소형 상자
- 궤(櫃) : 함에 비하여 비교적 대형이며 문판(門板)이 앞면에 부착되거나 뚜 껑을 위에서 씌우게 되어 있어 의류 및 귀중문서 등을 보관하는 데 주로 사용.
- 갑(匣) : 일반적으로 신변의 간단한 물건을 넣어놓는 나무로 짠 뚜껑 있는 장방형의 수장구(收藏具) 상자
- 상(箱) : 상자(ex-받짇고리)
- 합(盒) : 뚜껑이 있는 그릇
- 통(筒) : 둥글고 속이 비어있는 수장구
- 첩(帖) : 뮤서나 장부(帳簿)
- 옥책갑(玉冊匣) : 옥책을 내궤에 넣기 전에 한번 감싸 보관하기 위해 옥책 의 크기에 맞게 맞춤 재단하여 제작한 + 자 형태 의 보자기
- 의향(衣香) : 책을 곰팡이, 충해 등으로 부터 방지하기 위한 천연 방충제
- 영자(纓子) : 끈
- 흑장궤(흑장궤) : 길쭉한 어진 보관함 - 안쪽은 비단을 발라 마감, 몸체 뒷 면에 함을 묶는 고리가 여러 개 부착되어 있음
- 포갑(包匣) : 싸는 갑, 오동나무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책의 앞뒤를 각각 감싸는 앞 뒤 표지 같은 형태
- 호갑(護匣) : 흑장궤를 싸는 열린 상자, 꽃문양 직조 검정비단 겉감, 구름, 용, 문양의 청색비단 안감, 비단사이에 빳빳한 종이가 들어 있어 접으면 직육면체 상자, 겉감 모서리에 매듭이 달려있어 함을 싼 다음 고정할 수 있다.
- 흑장통과 가죽갑 : 어진을 둥글게 말아 넣을 수 있는 오동나무로 만들어 내부에 비단을 바르고 외부에 흑칠을 한 흑장통, 이를 넣어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끈이 달린 가죽 갑으로 유사시 어진을 긴급대피 용.
- 옥규갑의 뚜껑은 테두리를 깎아내어 몸체에 판 홈에 끼워 밀어서 여닫음
●족두리 포장
적자색 비단 방석에 놓고 방석 밑에 청색 띠를 깔아 쉽게 꺼내게 했다.
첫댓글 다시 보면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제가 교육용으로 사용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