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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무진 4단(사진)은 최철한 9단과의 첫 공식대국에서 완벽한 내용을 보여주었다. |
“실수가 없었다.”
최철한 9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홍무진 4단을 두고 이희성 바둑TV해설자가 한 말이다. 황소삼총사 중 한 명인 최철한에게 완벽한 승리를 하는 일은 흔치 않다.
16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4기 용성전 8강전에서 홍무진이 최철한에게 159수 만에 시간승했다.
이희성 해설자는 “하변에서 중앙으로 뛰어나오는 흑백의 경합에서 승패가 갈렸다.”다고 했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이미 홍무진이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었다. 홍무진은 중반 내내 AI와 거의 일치하는 감각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철한은 이미 역전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초읽기 소리를 놓쳤고 바둑도 끝났다.
▲ 홍무진(오른쪽)과 최철한은 처음 겨뤘다.
▲ 홍무진은 생애 처음으로 일반기전 4강에 올랐다.
▲ 최철한은 네 살 때 열병을 심하게 앓은 후유증으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현재 오른쪽 귀는 완전히 청력을 잃은 상태이고 왼쪽 귀도 정상의 70~80% 정도만 기능하고 있다. 보조 기구로도 개선할 수 없고 수술이나 다른 치료 방법도 없다고 한다.
홍무진은 올 초 13연승을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4강에선 박정환-박상진의 대결의 승자와 대결한다. 23일엔 신진서-박민규의 8강전이 벌어진다.
제4기 용성전은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바둑TV가 주관 방송한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시간적립방식(피셔방식)으로 적용하며 생각시간으로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지난 3기 대회에선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결승 맞대결을 펼쳐 신진서 9단이 2-0으로 승리하며 2기 대회 준우승의 설움을 떨쳐냈다. 1기 우승자는 김지석 9단, 2기 우승자는 박정환 9단이다.
출처 : 사이버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