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일기처럼 어머니, 누나, 자연, 학교 생활 들에 대해서 쓴 동시에 소년의 마음이 잘 담겨있습니다.
1964년 1월 결핵투병 중 죽음의 고비를 넘어 조금 회복되었을 때 써두었던 동시를 모아 손수 만든 동시집입니다.
세상을 떠난 후 발견되어 2011년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산비둘기"는 서른 전후에 청년 권정생이 쓴 동시 25편이 실려 있습니다.
"동시 삼베치마" 이후에 쓴 동시들을 모아 1972년 6월에 손수 만든 시집입니다.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 쓴 동시들이 실려 있고 거지로 떠돌다 교회문간방 종지기로 정착해서 만든 동시집입니다.
이 동시집도 세상을 떠난 후 발견되어 2020년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1988)은 권정생 선생님이 생전에 펴낸 유일한 시집입니다.
이 시집에는 "동시 삼베치마"와 "산비둘기"에 수록된 동시들과 1980년대에 쓴 시들이 실려 있습니다.
2. 동화 강아지똥
권정생은 1969년 동화 '강아지똥'으로 제1회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고 작가가 되었습니다.
"동화 강아지똥"은 기독교아동문학상에 응모할 때 원고지 분량이 넘쳐서 덜어냈던 '감나무 가랑잎 이야기'를 넣어서 펴낸 책입니다.
그림책 "강아지똥"은 동화를 그림책 글로 줄이고 정승각 작가가 그림을 그려 1996년 펴낸 것입니다.
3. 슬픈 나막신
"슬픈 나막신"은 일본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쓴 첫 장편동화입니다. 2002년 출판되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썼다고 했습니다. 전쟁을 겪는 아이들은 여름에도 봄에도 늘 추웠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아이들은 망아지들처럼 뛰어놀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제목은 '겨울 망아지들'이었고 권정생도 그런 망아지들 중 하나였습니다. 1975년 처음 출판될 때는 권정생 뜻과 다르게 "꽃님과 아기양들"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4. 사과나무 밭 달님, 짱구네 고추 밭 소동, 바닷가 아이들
"사과나무 밭 달님"은 1978년 펴낸 동화집입니다. 첫 동화집 "강아지똥"과는 다르게 전쟁과 가난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다짐하고 펴낸 두 번째 동화집입니다. 해룡이, 똬리골댁 할머니, 보리 이삭 팰 때 같은 거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1991년에 펴낸 동화집이지만 1985년에 펴냈던 "벙어리 동찬이"가 제목만 바뀌었을 뿐 같은 책입니다. 이 책에 실린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1973년에 썼고 '새들은 날 수 있었습니다'는 1983년에 썼습니다. 권정생은 '작가의 말'에 이 두 동화를 쓸 때 군사독재가 얼마나 힘들었나 생각했다고 썼습니다.
"바닷가 아이들"은 1988년에 펴낸 동화집입니다. 신군부정권의 탄압으로 발표하지 못했던 '바닷가 아이들'과 1987년 민주항쟁 후에 발표한 반공에 반대하는 반반공 동화들이 실려 있습니다.
6. 초가집이 있던 마을, 몽실언니, 점득이네 - 6.25전쟁 소년소설 3부작
"초가집이 있던 마을"은 1978년 1월부터 1980년 7월까지 연재(1979년 4월~9월 중단, 요양원 입원) 했는데 책은 1985년에 출판되었습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권정생은 대구까지 3개월 동안 피난을 갔다왔는데 그때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연재 막바지에 1980년 5월을 지나면서 출판 보류를 하였다가 1985년 뒤늦게 출판되었습니다. '머리말'에서 정직한 말을 하자면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겁이 많아 바르게 쓰지 못했다며 과연 육이오 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몽실언니"는 1982년 1월부터 1984년 3월까지 연재(1982년 12월, 1983년 2월 중단, 안기부검열) 했는데 원고가 잘려서 실린 곳도 있습니다. 초가집이 있던 마을이 피난길에 겪은 고통을 보여주었다면 몽실언니에서는 피난을 가지 못한 몽실이가 마을에 들어온 인민군을 만나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연재를 하면서 검열의 고통을 겪어서 단행본 출판은 1984년 바로 되었습니다. 권정생은 이 세상의 모든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불행한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라 했습니다. 너무 어렵게 쓴 작품이니 이만큼 쓴 것이라고 기쁘게 생각하며 끝까지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점득이네"는 1987년 3월부터 1989년 1월까지 연재했는데 1987년 6월 항쟁을 지나면서 앞의 두 작품보다 글쓰기가 자유로웠습니다. 미군의 양민학살, 그 장면을 본 점득이는 고아원에서 보내주는 미국유학을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판순이 아들은 거리로 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외칩니다. 권정생은 쓰고 싶은 것을 마음껏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7.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밥데기 죽데기, 랑랑별때때롱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는 1994 펴낸 동화집입니다. 하느님을 욕되게 한다는 독자들의 꾸지람도 있었다지만 가난한 이웃과 함께 고생하며 마음을 나누는 슬프면서도 따뜻한 동화입니다.
"밥데기 죽데기"는 "강아지똥"을 쓰고 30년만에 다시 쓴 똥이야기입니다. 전쟁과 폭력이 끝나지 않는 세상에 늑대할머니와 밥데기 죽데기가 똥으로 전쟁을 물리치고 평화를 가져오는 시원한 동화입니다.
"랑랑별 때때롱"은 권정생 선생님이 쓴 마지막 장편 연재동화입니다. 2005년 1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했습니다. 그리고 석 달 후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책은 2008년에 나왔습니다. 랑랑별은 권정생 선생님이 바라는 세상입니다. 깨끗한 땅에서 땀 흘려 농사를 지어서 먹을 것을 구하고 이웃과 함께 평화롭게 사는 세상입니다.
8. 한티재 하늘
"한티재 하늘 1,2"는 1998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권정생 어머니가 우리네 백성들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사투리로 들려주신 이야기를 적어 놓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전소설이라고도 하지만 누구 하나 주인공이랄 것도 없는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 백성들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