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순수한 존재는
지구의 물질적인 삶을 힘들어한다.
그리고 지구에서의 전생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느 영능력자에게 내가 물었다.
“나는 왜 삶이 힘들고 서툴게만 느껴질까요.”
존재가 지구로의 환생을 너무 두려워해서
영계에 오래 머물기만 했다고 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전생퇴행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어느 마을 어귀의 큰 정자나무
위에 올라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정자나무에 올라가 있는 게
아니었다. 내가 정자나무로 느껴졌다.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나왔지만
순수한 존재들은 자신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구의 나무나 돌고래와 같은 생명체로 환생하기도 한다.
나는 나무에게서 생명력을 잘 느낀다.
내 안의 순수한 존재는 인간으로 살면서도
채식으로 몸을 맑게 유지하려고 애쓰며 살아왔다.
농담도 잘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인연이 되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선천적으로 두뇌를 많이 쓰는 체질인지
음식을 많이 먹으려 하고 육식도 좋아한다.
내 안에는 순수한 존재뿐 아니라 다른 존재도 있다.
극단적인 단식으로 죽도록 고생도 하고
자연식물식으로 몸이 너무 허해져서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간적도 있다.
지금까지 수십 번 힘든 상황들을 맞이했었다.
그런데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다.
평생 멍하고 답답한 기운 속에서 살아왔다.
배가 홀쭉하게 들어가고 공복 상태일 때
나는 머리가 맑고 평화로워진다.
그러나 그런 몸 상태로 계속 살아가기는 힘들다.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생활이 된다.
나는 왜 평범하게 못 살고
30년 가까이 외롭게 도만 닦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