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타 초등학교에 가서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쌀 500kg과 현금 20000페소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10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영순(바타광천교회)목사님과 에어프릴(헬프), 제가 10시에 바타 초등학교
정문에서 만나 교무실로 향했습니다.
학교 입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Jesus loves the little children이라고 적혀 있네요. 공립 학교에 이런 글이 적힐 수 있다는게 축복인 듯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은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는 성경에 많이 나와 있잖아요.
바타 엘리멘트리 스쿨이라고이라고 적혀 있네요. 제가 둘러보기엔 건물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았는데 2500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네요. 학교 간판 위로 바타 초등학교 아이들이 모델이 되어주네요
어제 미리 주문했었던 쌀 500kg은 배달이 되어있습니다. 제가 9:30분까지 학교로 배달 해 달라고 했거든요. 이 쌀들은 이번에 가장
피해가 컸었던 따끌로반이라는 도시로 갑니다. 아무쪼록 이 쌀이 태풍으로 힘들어하는 따끌로반 사람들에게 귀한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바타초등학교 아이들이 가지고 온것 들인데 대부분 옷이 들어있더라고요 ^^
잠시 교무실에 들어오라고 해서 갔는데 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제가 사진만 찍으려면 얼굴이 굳어서.. 정말 사진 모델로서는
빵점입니다. 농담삼아 결혼은 한 번 더 해도 결혼 사진은 못 찍겠다고 합니다. 그 때 웨딩 촬영할 때 저 때문에 중매결혼 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하여간 아래 사진에서도 역시나 한 표정 하네요. ㅜ ㅜ 그리고 갑자기 무슨 저희들을 위해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어제까지는 아무 말씀이 없어셔서 당황해서 무슨 말씀이냐고 물어보니.. 하여간 프로그램을 준비 했다고 하는데..
사진 촬영이 마치고 밖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지금 학교 체육관에서 사운드 시스템을 체크하고 있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막 수집한 물건들을 지프니에 담고 있습니다. 지프니로 한 장소로 모은 후에 따클로반으로 수송을 한다고 합니다.
목사님과 함께 안내된 곳으로 갔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ㅜㅜ 정말 예상치 못한 광경에 목사님과 저 모두 당황했습니다. 학교 조회의 첫 시작이 기도네요. 참 부럽습니다. 그래도 눈 뜨고 있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나마 역시 제일 앞 유치원 꼬마들이 기도 시간에 제일 잘 하네요. ^^*
앞에서 조회 같게 하는데 사실 저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못 알아듣고 아이들이 박수치면 같이 치고 아이들이 손 올리면 같이 올리고... 아이들이 열심히 듣고는 있습니다.
바타광천교회 선교사로 오신 정영순 목사님이십니다. 올해 1월에 들어오셨는데 제법 일롱고(바콜로드 지방언어)로 잘 이야기하네요. 저도 비슷한 시간이 지났지만... 역시 갈급함이 있어야 공부가 되나봅니다. ^^*
그렇게 이번 후원으로 인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교무실로 가니 아래 같은 종이를 한 장 줍니다.
일종의 영수증인데요. 바타초등학교에서 바타 광천교회로 부터 따콜로반 태풍 피해자를 위해 사용될 쌀 10 sacks(500KG)과 현금 20000페소를 받았다는 영수증입니다. ^^ 서류 봉투가 없어서 카메라 가방에 넣어오다 보니 영수증이 많이 구겨졌네요
또 다른 계획은 이번 태풍으로 집이 기울여져서 현재 나무에 의지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의 집과 태풍으로 지붕이 날라간 가정에
구제금을 지원해서 집을 수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태풍 때문은 아니지만 양철 지붕이 삭아서 군데군데 구명이 생겨서 비만 오면 비가 새는 가정이 있습니다. 양철 스레트를 새로 교체 해 주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필리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